키스하곤
퍼뜩 정신을 차리곤
튄다.
돌아오는 버스에선 자는 척.
황당한 미쿠리
(몇일 후 식사 준비를 하면서 독백) 불을 붙여놓고
튀면 어쩌자는 거지?
불이 번지면 어쩔려고? (참 대사가 찰지다. 참고로 굽고 있는 생선의 이름은 키스-보리멸의 일본어-이다.)
(미쿠리) 이 생선 어때요?
(츠자키) 맛있네요. 처음 보는 생선이네요.
(미쿠리) 구운 키스 에요.
(허걱)
(뭐지 이 샊~)
이렇게까지 (키스 당한 사실이) 무시 당하는건 뭐지?
(성냥팔이 소녀 버전 상상 스타토~)
지금까지의 모든 일들이 환상이었나?
구직에 지친 여자의, 누구에게도 선택받지 못했던 갈 곳 없는 비운의 여인이
죽기 직전에 보게 된 환상.
사원여행이라는 이름의 유사신혼여행도
열차에서의 키스도
모두가 나의 망상
기뻤는데..
내가 미쳤었다. 독신 프로로서 사람을 간단히 좋아하면, 발전하면 안돼는데. 도리어 발전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게 하는 것이 평온, 그때는 어떻게 됐나보다.
헤어지기 싫어서
마음이 통하는 것 같아서
너무 사랑스러워서
아아, 안돼!!
완전히 미쳤던거다. 왜 그리 된걸까? 의사신혼여행에 취해서, 허니문 기분에 취했던거다.
(35년차 프로독신러 다운 금수보다 못한 분석)
(스도쿠 잡지)
흐름에 취했던거다. 마음이 통한다고 내 멋대로 생각했다. 고용주로서 최악의 행위. 세쿠하라(성희롱)다.
카페에서 스도쿠를 풀면서 시간을 때우고 집에 늦게 들어간다는 작전....(프로독신러 35년의 내공)
(하여간 뭐... 이런 마음의 상태들이다)
무언가 변하길 원하는 여자.
하루라도 지금처럼 더 지낼 수 있기를(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남자.
두번째 키스?
몇일이 지나고 키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갖지 못한 미쿠리는 직접 이야기를 하지 않고, 저녁에 문자로 물어보게 된다.
(물어볼게 있는데요, 왜 저에게 키스를 한 건가요?)
문자를 받고 당황하는 츠자키.
문앞에서 답장을 기다린다.
고민하는 츠자키
포기하고 자려는데 답장이 오고,
미안합니다. 고용주로서 부적절한 행동이었습니다.(뭐냐 이건?)
사과를 하라는 게 아니고, 이유가 뭐냐고?
말할 수 없어. 흐름에 취해 키스하고 말았다고는.
(미쿠리의 답장) 사과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과 안해도 돼?
하지만, 일방적인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었습니다.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ㅋ.. 사과할 필요 없다니까..)
그러니까 왜 반성을 하냐고?
(미쿠리의 문자)사원여행이라면 세쿠하라 아웃(성희롱)이지만, 신혼여행이라는 일면도 있었고, 일단은 형식상으로 연인으로의 스킨십의 연장으로 있을법한 일이지 않았을까요?
(츠자키의 답신)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잘 부탁드립니다.
무얼? 무얼 잘 부탁해?
모르겠네. 뭐라고 답해야 정답일까? 모르겠어.
답장을 보내는 미쿠리
저야말로 잘 부탁드려요.
두번째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라고는 차마 보내지 못하는.
아... 못보내겠어.
(미쿠리의 답장) 저야말로 잘 부탁드려요.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이 날 이후,
둘은 화요일마다 따뜻한 포옹을 서로 기대하고 좋아한다.
하지만 포옹 까지만.
잘자요.
하고는 방으로 들어가는 금수만도 못한 놈.
두번 째 키스는 없는 걸까? 라며 약간은 허전해하는 미쿠리.
방으로 들어간 츠자키는 '키스의 타이밍'에 대해
굿럭을 해보고.
너무나 알아야 할 것이 많아서 밤을 지샌다.
토요일 고모인 유리 상 집에 다녀온 미쿠리는 선물로 받은 아이스 와인을 보여주며 함께 하자고 한다.
아이스 와인에 대해 알려주는 미쿠리.(아이스 와인은 달달한 알콜도수가 낮은 디저트 와인)
츠자키는 히라마사에 (자기를 취직시켜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또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하지만 차마 입이 떨어지질 않는다.
히라마사 상이라면 그런 일(?)도 좋다고 한다.(너무나 확실한 신호)
당황하는 히라마사.
(츠자키) 죄송합니다.
(츠자키) 무리입니다. 저로서는.(35년차 프로독신러로서 섹스 자체가 두려운 것)
(츠자키) 그런 것을 하고싶지 않은 건 아닙니다. 미안합니다. 무리에요.
(미쿠리) 저도 미안합니다. 잊어주세요.(여자로서 정신적 충격이 대단할 듯)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마음의 미쿠리.
지구반대편까지 땅을 파고 들어가 숨고 싶은 마음의 미쿠리.
꺼질 것 같은 그믐달의 밤.
미쿠리는 집을 나온다.
7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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爆睡(ばくすい) 정신을 잃을 정도로 자는 것
タヌキ寝入(ねい)り 자는 척함.
鬼(おに)スルー 개무시, スルー 무시(through에서 온 말), 鬼는 일본에서 최상급 비교어로 자주 쓰임
燃(も)え広(ひろ)がる 불이 번지다
通(つう)じ合(あ)う 서로 통하다, 의사/감정이 서로 통하다
愛(いと)おしい 몹시 귀엽다, 사랑스럽다
ぞんざいに 되는대로, 건성으로
踏(ふ)み外(はず)す 헛디디다, 잘못밟다
猫(ねこ)を被(かぶ)る 시치미를 떼다, 내숭을 떨다, 본성을 숨기다
捉(とら)える 잡다, 붙들다, 받아들이다.
一筋縄(ひとすじなわ)ではいかない 보통 방법으로는 다루기 힘든, 만만찮은
徹(てっ)する 1. 사무치다 2. 철저하다 3. 밤을 새우다
割(わ)り切(き)り 명쾌하게 결론 짓는 것, 결단력이 있다.
さえない 탁한, 아둔한, 시원찮은, 우중충한
粗相(そそう)する (개 등이) 오줌을 싸다
範疇(はんちゅう) 범주(=カテゴリー)
支障(ししょう) 지장
来(きた)す 초래하다, 일으키다, 오게 하다
仕事を支障を来すんじゃ 일에 지장을 초래해서는 안돼.
認(みと)めざるを得(え)ない 인정할 수밖에 없다.
凍(こご)える 얼다, (손,발이) 추위로 곱아지다
凍(こお)る 얼다, 차게 되다
相思相愛(そうしそうあい) 서로 사모하고 사랑하는
斜め上(ななめうえ) 예상과는 달리 전혀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행동하는 것, 또는 그 상태나 발상.
おまいう → お前が言うな의 약어로, 너는 그런말을 하지마(할 자격이 없다), 너가 그런 얘기를?
이라는 뉘앙스로 가볍게 농담하듯이 하는 말(어느 정돈 친한 동료, 친구 사이에서 쓰는 말로 주로 젊은층에서 쓰이는 속어)
摩擦(まさつ)を起(お)こす 마찰을 일으키다
なまり(訛り) 사투리, 사투리 억양
なまり(鉛) 납(Pb)
てっきり 틀림없이, 영락없이
何気に(なにげに) 무심코, 아무렇지도 않게, 태연하게
何気(なにげ)ない 아무렇지도 않다, 무심하다
否(いや)が応(おう)でも 가부간에, 여하튼
さえ → (부정을 수반하여) 까지도, 조차
→ (가정의 ば를 수반하여) ~만, ~면
稼(かせ)げさえすれば いいっていう 돈말 벌 수 있다면 좋다고(괜찮다고) 하는
お裾(すそ)分(わ)け 남에게 얻은 물건을 나누는 것(선물 받은 술, 음식을 같이 마시거나 먹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