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밥솥 쇼핑 한 이야기를 하며)
(미쿠리) 싼 물건은 엄청 싸더라구요. 너무 싼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카자미) 지금은 해외에서 싸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미쿠리) 그렇죠. 고용이 글로벌화되었다는 건, 국내의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거죠. 그걸 생각하면 슬퍼져요.
(카자미) (국내에서)물건을 싸게 팔기 위해, 일자리를 해외에 파는 것 같은 거죠.
(집에 돌아와서 밥을 먹으며)
(미쿠리) 고용의 글로벌화로 국내의 산업이 쇠퇴하게 된다. 그러면 어찌하면 좋을까요라고 물어보니,
쉽게 대답이 나오지 않더라구요.
차라리 쇄국을 하면 어떨까요? 라며 농담을 주고 받았어요.
(밥상에서의 대화치고는 상당히 수준 높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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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에 따른 세계화의 바람이 그 정점에 이른 때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시절이다. 그 이후로 국내 제조업의 기반이 얼마나 중요한 사회적 안전망이었나를 깨달은 미국, 일본, 유럽이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의 싼 인건비를 보고 진출한 해외공장을 다시 국내로 복귀시키는 움직임을 시작한다.
이것과 관련된 용어가 off-shoring(국내 공장의 해외이전)과 re-shoring(해외로 이전한 공장들이 다시 국내로 복귀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