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감사원에서는 TBS를 방문했습니다. 감사 이전에 사전 조사 명목이라면서.
감사 여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일개 라디오 진행자 때문에 감사원이 특정기관을 감사한 사례가
감사원 역사상 있었나요?
어떤 단체는 문체부에 TBS에 과태료를 부과하라고 진정서를 내고, 모 변호사 모임은 저를 탈세조사하라고 국세청에 진정을 하고, 국민의힘 미디어 특위 소속이었던 변호사였던 분이 이끄는 모 단체는 버스에서 뉴스공장을 틀면 버스기사를 고발한다고 하고. 이게 그저 출연료 때문인가요?
출연료 문제면 뉴스공장이 한해 거두는 협찬광고 수익이 TBS 전체의 TV와 라디오 제작비와 맞먹고, 한해 30억대였던 협찬광고 수익을 100억대로 만들었으며,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의 TBS 청취율을 그동안 15배 끌어올렸다는 지점에서 이야기는 끝이 나야죠.
그런데 끝이 안나지 않습니까? 출연료는 핑계고, 실제로는 특정 정치세력이 맘에 안드는 진행자 하나를 방송에서 퇴출시키겠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여기저기 진정하고 마침내 감사원까지 끌어들여보겠다는 거 아닌가요?
이명박 정부때 KBS 정연주 사장 찍어내려고 감사원 동원했던 것처럼. 그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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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측의 차기 대선후보군 중에 정말 강력할 수 있었던 2사람(김경수, 조국)이 보수언론과 국힘의 작업으로 엄청난 내상을 입은 상태라, 내년 대선에는 현재 이재명 정도가 남아있는 상황이다(이재명도 최근에 김부선 등 여러가지 작업이 다시 들어오는 중이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결국은 여론전에서 밀리긴 했지만, 김어준이 막판에 밝혀낸 오세훈 내곡동(생태탕, 페라가모)과 박형준 엘시티는 상당한 파괴력을 보여줬고, 이때문에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이 된 2사람의 운신의 폭은 매우 좁아졌다.
이렇듯 강력한 국힘의 안티테제로서의 스피커 역할을 하며 보수언론 전체를 단기필마로 상대하는 김어준만큼 현재 보수에게 위협적인 언론인은 없다.
그러니 무조건 제거해야 할 대상 1호 목록이다.
과거 조국을 보내기 위해 보수가 결집했듯이, 지금 김어준을 보내기 위해 보수가 모두 결집한 상태다.
참 꼴보수들의 악랄함과 비양심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보면 볼수록 징글징글하다.
이런 색히들이니 이명박근혜 시절 블랙리스트를 버젓히 운영했던 것이다.
참 그래도 언론들이 같은 언론인의 탄압에 동참하는 것은 부끄럽지도 않은가? 하긴 그것들이 언론인가? 기레기 집합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