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4/19/2010041902012.html

4.19의거날 당나라의 한선교 씹쌔가 헛소리를 지껄이더니, 결국 가카의 맘에 안드는건
이렇게 하나둘씩 사라지고 마는 슬픈 세상이다.

나 어릴때, 박통과 전통시절 위정자가 맘에 안들면 방송국, 대기업, 수많은 개인들이 그냥 한칼에 날라가는
무서운 세상이었는데, 민주주의 10년을 뒤로하고, 다시 이 꼴을 봐야 하다니, 참으로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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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 2일 마지막 녹화… 누리꾼 외압설 제기
하경헌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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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대사로 현시대를 비판적으로 풍자했던 
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코너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이하 나술세)이 2일 녹화를 마지막으로 폐지된다. 그동안 코너가 방송되지 않을때 마다 외압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네티즌을 비롯한 시청자들은 드디어 올것이 온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나술세'는 경찰 지구대를 배경으로 취객 두 명이 자신의 신세를 한탄한다는 내용으로 그동안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낙오된 사람이 외치는 일종의 저항을 패러디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성광이 외치는 "국가가 나에게 해준 게 뭐가 있냐""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외침에 관객들은 물론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하며 씁쓸한 웃음을 터뜨려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이 코너는 지난 4월19일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국회 문광위에서 김인규 KBS 사장에게 "'일등만 알아주는 더러운 세상' 대사가 가장 찝찝한 부분"이라고 지적하면서 외압설에 시달려왔다. 이후 제작진은 "박성광의 대사를 고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결국 폐지의 수순을 밟게 됐다.

박성광 역시 폐지를 예상한 듯 지난달 2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주 개콘 나술세 통편집… 이유가 뭘까. 많이 터졌는데. 이유가 궁금해!!!"라고 밝힌 후 "감독님 생각에 재미가 없으신 듯, 감독님 맘에 들도록 재밌게 다시 짜야죠"라고 밝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제작진은 자연스러운 코너의 교체라는 입장이다. '개콘'의 박중민CP는 스포츠칸과의 통화에서 "최근 박성광의 코너와 관련해 많은 추측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외압이 있었다면 그 즈음 폐지가 결정돼야 하지 않겠나. 제작진이 교체시기가 됐다고 판단해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개콘'은 전임 이병순 사장 취임 이후 김인규 사장에 이르기까지 시사풍자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조기폐지 수순을 밟고 있어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해 '봉숭아학당'에 MB를 성대모사한 개그맨 안윤상이 조기 하차했고, 박영진이 짠 풍자개그 '뿌레땅 뿌르국' 역시 조기 폐지의 수순을 겪었다. 누리꾼들은 "'나술세'보다 훨씬 재미없는 코너와 개그맨들도 장수하는데 '나술세'의 폐지는 납득하기 힘들다" "외압이 있는 것 같다"는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하경헌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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