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인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에 이어지는 후속작.

전편을 보고 원작 만화를 찾아봤는데 영화는 만화를 그대로 옮겨놓았다. 만화에 비해 영화는 쉼같은 여백의 미가 훨씬 좋다.

전편과 거의 대동소이한 분위기이긴 한데 스토리의 차이때문인지 정적인 맛은 전편인 여름과 가을이 더 낫게 느껴진다.

한국의 리메이크작인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도 잠시 봤다.

이 영화는 원작만화의 덕분이긴 하겠지만, 각 챕터의 제목이기도 한 음식들이 주인공의 기억, 주변인물과 상황에 어우러지는 시너지로 인한 몰입감이 상당한데, 리메이크 작은 음식을 한국에 맞게 재구성하고 거기에 맞춰 스토리를 각색했다. 그런 탓에 원작에서 느껴지는 자연스러운 몰입감은 기대하기 힘들다.

임순례 감독이 원작을 보고 나서 "아 나도 이런 영화를 만들고 싶다"라는 기분은 이해하지만, 그러고 싶었다면 완전히 한국화 시켜서 원작의 분위기를 녹여내려는 시도를 했었으면 좋았겠네라는 아쉬움 같은 것이 남는다.

원작과 일본판 영화만으로 충분했던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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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포인트들)

1. 팥소를 만드는 장면.

 

そう たぶん 私もここを出るのが早すぎた きっと

焦りは禁物 アンコ作りも砂糖を早く入れすぎると いつまで煮てもアズキはやわらかくならない

砂糖を入れるのはアズキが簡単に指でつぶせるぐらいになってから

맞아 아마도, 나도 여기를 떠나는게 너무 빨랐다. 아마 그랬을거다.

조바심 내는건 금물. 팥소 만들 때도 설탕을 빨리 넣으면 아무리 쪄도도 팥이 물러지지가 않는다.

설탕을 넣는 건 팥이 손가락으로도 쉽게 으깨지고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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