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잘만드는 힐링영화의 수작. 국내에서도 김태리 주연으로 리메이크 되었다.

시골의 마음 푸근해지는 풍광을 배경으로, 수수한 음식을 매개로 하여 일상의 모습을 담백하고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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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예고편에서도 잠시 나오지만 이치코의 고향 친구인 유우타와 물고기를 옮기는 일을 하는 씬에서, 유우타의 대사로 감독의 주제의식이 드러나는 내용이 나온다.

 

自分自身の身体でさ、実際にやったことと、その中で感じたこと、考えたこと。自分の責任で話せるのってそのぐらいだろ?そういうことを沢山持ってる人のことを尊敬するし、信用もする。何にもしたことがないくせに、なんでも知ってるつもりで、他人が作ったものを右から左に移してるだけの奴ほど威張ってる。薄っぺらな人間の空っぽな言葉を聞かされるのにうんざりした。

자신의 몸으로 실제로 하는 일, 그러면서 느끼는 것, 생각하는 것. 자신이 책임지고 말할 수 있는 건 그 정도겠지? 그런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은 존경하고, 믿을 수 있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주제에, 무엇이든 아는 척하고, 남이 만들어 놓은 걸 여기서 저기로 옮기는 정도만 하는 주제에 잘난 척을 하지. 얄팍한 인간의 헛소리나 들어야만 하는건 지긋지긋해.

 

 

俺はさ、他人に殺させといて、殺し方に文句つけるような、そんな人生は送りたくないなって思ったよ

나는 말이야, 남들에게 죽임을 당하면서(남들에게 이리저리 휘둘리면서를 약간은 과격하게 표현한 걸로 볼 수 있고, 실제로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내 생명을 갉아먹는다는 차원에서는 허튼소리도 아니다), 죽이는 방법에 불만이나 하는(징징거리는), 그런 인생을 보내고 싶진 않아.

 

전반적으로는 마음이 편해지긴 하지만 감독(원작이 만화던데, 만화에서 나오는 대사인지도 모르겠다)이 그저 편한 마음으로 만든 영화는 아닌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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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감상 포인트들.

 

そしてまた クミの季節になった. たくさんの実が落ちてただただ腐れていく.

積み重ねたことはみんな無駄だった.

"そんなの寂しいよな!   ジャムにしてみよう."

그리고 다시 수유의 계절이 왔다. 많은 열매가 떨어져 그저 썩어간다.

쌓여져 왔던 과정들이 모두 쓸모없어졌다.

"그런건 너무 슬프잖아! 잼으로 만들어 볼까."

 

 

 

 

"言葉は手にならないけれど 私の体が感じたことなら信じられる"

"말은 믿을 수 없지만, 내 몸으로 느낀거라면 믿을 수 있다."

手になる 직접 자기손으로 하다. 그 부정은, 직접 하지 않은 것이라는 의미. 믿을 수 없다는 의미.

 

 

 

"ゆうたは自分の人生と向き合うために戻て来たんだと思う.

私は逃げてきた."

유우타는 자신의 인생과 마주하려고 돌아온 것 같다.

나는 도망쳐 왔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발췌 동영상이 저작권을 위반 3회로 더는 동영상 업로드가 불가능. 당연하 거긴 할 듯 한데 너튭의 그 많은 영화 소개 동영상들은 어찌 올라오는 건지 궁금타. 어쨋든 이젠 동영상은 다메. 

이 영화의 발췌 동영상이 저작권을 위반해서 동영상 업로드 제한 조치를 받고 나서 생각을 해봤는데, 나의 경우는 읽은 책에서 상당한 양을 발췌해서 올린 것도 사실 따지고 보면 저작권 위반에 해당한다. 그런데 그건 전혀 제재가 없는 걸 보면, 영화 같은 경우는 영화의 저작권을 가진 제작사등에서 아마도 저작권 보호를 요청했을거라 생각한다.

특히 유명한 영화들은 지속적으로 스트림이나 영화채널에서 틀어주니 저작권을 보호할 필요성이 크다. 저작권 보호해줘야 창작자나 제작자도 계속 컨텐츠를 제작할 동기가 생기지.

앞으로 영화 등은 발췌해서 올리는 건 그만둬야겠다)

 

(여름 편 마지막의 토마토 에피소드)

토마토를 좋아하는 주인공이, 로지 토마토를 고집하는데, 비가 오면 토마토는 쉽게 시들어버린다.

마을 어른들에게 로지 토마토를 잘하는 방법을 물어보지만, 약을 치라고 권하거나, 하우스를 빌려서 쓰라거나, 혼자 먹을거면 사서 먹는게 싸다고들 이야기를 해준다.

주인공은 웬지 그런건 맘에 안들다고 이야기하지만, 속마음은 토마토를 재배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하우스를 만들게 되면, 코모리에 이대로 정착해버릴까싶은 마음이 두려운 것이다.

고향 마을에 사는게 마음이 편하지만, 웬지 이대로 주저앉아 마을에서 농사를 짓고 마는 인생은 두려운, 양가적 감정을 드러낸다.

 

시골에서의 풍광, 음식에 대한 추억과 그에 어울러진 조리법과 맛깔나는 요리가 화면을 채우지만, 대사와 독백 속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했음직한 청춘의 상당한 고민들이 녹아있다.

보면서 이리도 힐링이 되는 영화는 그렇게 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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