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소노 아야코의 최근 수필집. 어려서부터 독실한 카톨릭 신자이며, 정치성향은 우리 입장에서 보자면 극우파에 해당한다. 1931년 생으로 젊은 시기에 일본의 패망을 맞은 노인세대라 그런 영향이 없진 않을 것이다. 

인종차별과  독재옹호, 그리고 후쿠시마 사태에 대한 꼴통발언으로 이슈가 되었으나 일본내에서의 입지는 확고한 듯 하다. 소위 일본에서 잘 나가는 극우파 작가이다. 

학력이나 쓴 글을 보면 무식해서 극우파가 된 건 아닌 듯 하고 자라난 환경 자체가 그런듯하다.

이 작가의 수필은 이것까지 포함해서 2편(누구를 위해 사랑하는가는 작가의 최고의 베스트셀러)을 봤는데 글 자체는 상당한 관록과 경지를 보여주며 그리고 엄격한 가운데 얼마간의 따뜻함도 느껴진다.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이 사회정치적으로 상당한 꼴통 발언을 한다는 자체를 보면 인간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존재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나 할까?

현재 나이는 88세로 이번 작품은 필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요점만 짧게 1,2페이지로 정리해서 읽기는 매우 쉽다.

그러나 결국 언행의 일치와 도덕성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글이 아무리 뻔지르해도 작가의 마음에 문제가 있다면 그 가시가 언젠가는 드러나는 법이며, 곳곳에서 그런 것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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