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가 초인간적인 제다이들의 서사시라면, 로그원은 제다이의 정신을 동경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위대한 이야기이다.

 

시기적으로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의 바로 직전에 해당하는 시기의 이야기를 다룬다. 스타워즈 에피4에 나오는 데스스타(이후 DS)가 완성되며 이를 이용하여 제국은 반군의 근거지인 행성을 파괴시키려한다.(이것은 이미 에피4에 나오는 이야기이므로 스포가 아니다)  

DS의 개발자인 갤로 어소(매즈 미켈슨)는 원래 제국군의 과학자였지만, 어떤 이유론가 부인과 어린 딸(아마 당시 5~6살, 진 어소)과 함께 어느 행성계의 위성에 숨어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었다.

제국군측은 그와 친구였던 크레닉이라는 제국군 간부를 시켜 갤로 어소를 찾게하고 결국 크레닉은 그를 발견한다. 이미 제국군이 자신을 찾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갤로 어소는 비상시 딸이 숨어있을 장소를 가르쳐주고 잡혀간다. 

이후 어찌해서 15년정도가 흘러 성인이 되어 신분을 숨긴 진 어소(팰리시티 존스)는 제국군의 감옥에 잡혀있다가 탈옥을 하면서 반군과 만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야기의 구조는 스타워즈처럼 어떤 미션이 주어지면서 반군과 제국군, 그리고 반군의 남녀 주인공이 이야기를 끌어가는 형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스타워즈의 팬이라면 아주 익숙한 구조이다.

단지 마지막 몇 씬에 등장하는 다스베이더 경 이외에는 제다이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에피 4에서처럼 이미 제다이는 찾아보기 힘든 세상이 된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오리지널 스타워즈와는 다른 감동이 확실히 있다.

눈먼 장님으로 등장하는 어느 정도 포스를 감지하는 견자단은 항시 외우는 주문

 "I am One with Force, The Force is with me"는 처음엔 약간 웃기기까지 하다. 그러나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로그 원의 콜 사인이후 펼쳐지는 반군 게릴라들이 온갖 어려움과 절망속에서도 사투하면서 미션을 완수하려는 모습에서 마음속으로 나마저 포스가 그들과 함께 하기를 기원하게 된다.

이것은 스타워즈의 스핀오프라곤 하지만, 그 자체로 위대한 하나의 스타워즈 스토리이다.

견자단은 눈부신 조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으며, 펠리시티 존스와 디에고 루나(내게 이 배우가 기억나는 영화는 톰 행크스 주연의 터미널에서였다.)는 확실히 이 영화에서 반짝였다.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레아 공주의 모습은 캐리 피셔에 대한 더할 나위 없는 진혼의 찬가이다.

R.I.P. Carrie Fisher.

평점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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