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아슬아슬하게 국수와 보수의 선을 넘나드는 책.

아마도 일본의 저명한 수학자인 후지와라 마사히코의 국가의 품격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에피소드별로 나누어 쓴 수필집.

아마도 굉장히 고지식하면서도 원리원칙주의자일 것으로 생각되는 사람이다.

어떤 면에서는 감명을 받을 정도로 극히 보수적이며 상식적인 그러나 잘 생각치 못했던 부분을 짚어내는 예리함을 보이기도 하는데 어떤 에피소드에 가면 이건 너무 심하군이라고 할 정도로 극히 국수적인 면을 보인다.

수학과 출신이다보니 정통적인 철학을 한 사람에 비해서 자기비판적이랄까 그런 균형감각이 조금은 모자란다고 보인다. 

그러나 확실히 사고의 폭을 넓히는데 있어서는 많은 도움이 된다. 

극히 일본국수주의적인 꼴통 냄새가 나는 몇몇 에피소드의 지뢰만 피하면 그럭저럭 좋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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