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태평양 전쟁에 끌려간, 지금은 할머니가 되신, 당시 10대에서 20대의 조선의 처자들을 종군위안부라고 부르고 그에 대한 일본의 사과등의 문제가 지속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속칭 정신대(挺身隊)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던 이유는, 청년들이 모두 전쟁에 차출되어 군수물자를 생산할 공장에서 일할 인원이 모자라자, 일본은 1944년 여자정신근로령(女子挺身勤勞令)을 공포하여 여성인력을 차출하게 된다.
하지만 당시 차출된 여성들중 젊은여자들은 전투의 최전선으로 끌려가 군인들의 위안부가 되었으며, 당시 많은 여성들이 성병등으로 희생되었고, 45년 태평양 전쟁의 종전이후에 부끄러운 마음에 고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동남아등지에서 숨어서 여생을 보낸 인원들이 20만명 가량이다.
挺身이라는 의미는 전쟁터와 같은 위험한 곳에서 선봉에 서서 공을 세운다는 의미가 있다. 즉, 국가가 위급한 순간에 있으니 앞장서 나라를 지키라는 독려가 그 단어에 담겨져 있는 것이다.
나라가 없는 설움속에 식민지의 백성으로서 자신을 노예로 여기는 주인의 국가를 위해 억지로 전쟁의 선봉에 서기를 강요받고 희생받은 것도 서러운 그들이 차마 더렵혀진 몸이 부끄러워 고국에도 돌아오지 못하고, 돌아온 이들은 수십년간 이웃과 정부의 무관심에 힘들게 살아왔으며, 그나마 남은 100여명 남짓도 호호 할머니가 다 되어 이제 천국에서 먼저 간 이들과 만날날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 해방이 70년도 더 지났건만, 이러한 애끓는 할머니들의 한마저도 풀어주지 못하고 모두 떠나보내야 하는 나라를 독립이 됐다고 말하기에는 너무나 부끄러운 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