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마블 Phase 4의 주요한 한축이 될 셀레스티얼이 창조한 이터널스와 데이안츠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창조주, 그 창조주를 따르는 이들과 그 창조주에 반기를 든 이들의 이야기로도 볼 수 있다.

뭔가 심리적인 면을 설명하는데 치중해서 중간 이후에는 조금 지루하기도 하고 무겁기도 하고.

그럭저럭 재밋게 봤다.

지옥의 주요한 핵심 플롯은 기독교의 스토리를 그대로 패러디했다.

내가 생각하는 지옥의 핵심 주제는 구원은 '신'으로부터가 아니라 '인간의 사랑과 희생 그리고 연대'를 통해서만 얻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새진리회의 1대 의장 정진수는 세상의 정의는 '신의 심판'을 통해서 죄지은 인간이 처형받음으로서 실현된다는 믿음을 설파하지만, 정작 자신조차도 '신의 심판'으로 처형을 받는 순간까지 자신의 죄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정진수라는 캐릭터는 예수의 숨겨진 모습을 상징한다. 성경에는 예수가 자신의 피로써 인간의 죄를 정화하고 구원해주는 메시아로서 '신의 아들'로 승화시키지만, 인간 세상의 상식과 역사의 예수는 단지 죄인으로서 십자가에 매달린 인물일 뿐이다.

성경에 빌라도가 예수를 처형하기가 껄끄럽게 느껴져서 유월절에 죄수 한명을 사면하는 풍습을 이용하려 하지만, 대중은 예수 대신에 바라바를 사면해주기를 청한다. 바라바의 죄는 살인이었다.

예수와 같이 십자가형에 처해진 죄수들이 2명 더 있었는데 그들의 죄는 강도였다고 전해진다. 

로마 시대에 십자가형은 주로 살인이나 반역과 같은 강력범죄자를 처형시키는 가장 강한 처벌이었다. 이런 정황을 보면 예수가 살인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면 반역에 해당하는 사상범으로 취급받았다고 예상이 가능하다.

즉, 성경의 기록을 후대에 쓰여진 예수의 신격화 작업의 결과로 보고, 인간의 관점에서 보자면 예수는 당대의 법으로 십자가형에 처할만큼 강력한 죄를 지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지옥에서 정진수도 '신의 심판'을 통해 '처형'당하지만 그는 2대 의장 그리고 형사와의 거래를 통해 그의 죽음의 진실을 감추고 새진리회를 부흥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이러한 플롯은 감독이 예수에 대한 평소의 생각을 반영한 것이 아닐까 싶다(정진수라는 이름도 상당히 의도적인 듯 싶다. Jesus=지저스, ㅈㅈㅅ => 정진수)

이 드라마의 결론 부분에서 처형을 고지 받은 '아기'가 그의 부모의 희생을 통해서 구원받고,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서 보호받으면서 새진리회의 손아귀를 탈출하는 장면을 통해 감독은 구원은 결국 '인간의 사랑, 희생 그리고 연대'를 통해서만 얻어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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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1)

 엔딩부에서 변호사가 아기를 데리고 택시를 타는 장면. 택시기사가 이런 이야기를 한다.

 "저는 신이 어떤 놈인지도 잘 모르고, 관심도 없어요. 제가 확실히 아는 건 여긴 인간들의 세상이라는 겁니다. 인간들의 세상은 인간들이 알아서 해야죠. 안그렇습니까? 변호사님."

=> 감독의 주제의식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추가2)

 엔딩부에서 심판을 받았던 죄인(노점상을 하는 두 아이의 엄마)의 부활은, 구원을 의미한다. 아기의 부모의 희생으로 구원받은 이는 아기 뿐 아니라 다른 죄인도 포함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시즌2가 나온다면 정진수를 포함해서 심판 받았던 이들이 모두 부활했다는 설정도 포함될 수 있다.

다니얼 크레이그의 마지막 007.

오랜만에 극장에 가서 본 작품이라 그런지 더 좋았다.

빌리 아일리시의 주제가는 이미 많이 들었지만, 크고 좋은 사운드로 들으니 굉장히 좋았다.

라미 말렉이 분한 악당 샤핀은 웬지 일본의 사린가스 테러로 악명높은 옴진리교의 아사하라 쇼코가 모티브가 아니었을까 하는 느낌이 든다.

장진식 화법.

로맨틱 코미디로 분류가 가능하겠으나 독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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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의 비틀기와 감정선의 변화를 표현해내는 것은 감독의 역량도 필요하지만, 정재영, 이나영이라는 걸출한 캐릭터의 배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헤어진 전 여친)오랜만이네. 잘 지내?

(동치성) 응.

(헤어진 전 여친) 누구야? 만나는 사람이야?

 

(동치성) 아니야. 그냥, 아는 여자야.

주변에 그냥 아는 여자 많아요? 몇 명이나 돼요?

(동치성) 예?

(동치성) 거기가 처음이에요.

(동치성) 한 명도 없어요.

(아는 여자) 다행이네. 좀 다행이다.

 

(아는 여자) 아휴. 너무 기분이 좋아지네.

근데 이 투샷에서 이나영 얼굴 크기 실화인가 싶다. 정재영 얼굴이 커보이기도 하지만, 이나영과 뒷자리 여자 분 얼굴과 비교해보면 그 거리차에도 불구하고 이나영 얼굴이 더 작다. 실제로 이나영 보면 장난 아닐 것 같다.

 

어쨋든 이 장면은 몇 번을 봐도 너무 러블리하다.

 

 

개인적으론 이번 9편이 모든 시리즈 중에서 가장 엉망이었다.

돔의 청년시절의 에피소드를 포함시켰고, 외전의 성격이 강했던 도쿄드리프트의 등장인물들까지 출연하면서 향수를 자아내고자 했으나 무언가 개연성이 모자라고 플롯이 엉성해서 몰입감을 갖기가 어려웠다.

이 시리즈의 가장 큰 미덕인 카 레이싱 씬도,역대 가장 스펙타클한 레이싱 씬을 선보였던 6편을 넘어서지 못한다.

분노의 질주는 아무리 말이 안되는 액션과 레이싱 씬도 현실감을 주는 연출력이 돋보였던 작품인데, 이번 편은 무언가 나사가 여러개 빠진 느낌이다.

영화 말미에 보너스 신에서 10편도 예고되어 있는데, 10편도 이렇게 기대를 져버리면 11편 제작은 힘들어질지도 모르겠다.

 

영화관에서 최근에(최근이래봤자 올해 3번째 영화관에서 봤던 작품이긴 하다) 이리도 지루했던 작품은 처음이다.

 

 이준익 감독의 작품에는 일관되게 흐르는 페이소스가 있는데, 개인적으론 이 작품에선 그것이 가장 강렬하게 드러났다고 보인다.

 성리학의 나라인 조선, 그러나 조선후기 이미 성리학의 이상은 무너지고 부정과 부패는 하늘을 찌르고 백성의 삶은 피폐하다. 그러한 와중에 살아나가는 민초들과 성리학의 이상으로는 이제 무너져가는 나라를 붙들 수 없음을 통감하며 그 한계에 괴로워하는 지식인.

 그러한 서사를 흑산도의 아름다운 풍광, 그리고 설경구, 변요한을 비롯한 주조연들의 눈부신 연기로 감동적으로 풀어나간다. 이준익 감독은 이미 마에스트로의 반열에 올랐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 하다.

 코로나 상황에서 이런 명작이 영화관에 걸린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극의 말미쯤에 나주목사 역에 배우 명계남이 나온다. 엔딩 크레딧에서 명계남 이름이 안나와서 내가 못봤나 했다.

특별출연, 우정출연등이 많아서 내가 지나쳤구나 생각했는데, 이 글을 쓰면서 영화 정보를 보니 나주 목사역 배우의 이름이 동방우라고 한다. 아 엄청 닮았네라고  생각하며 배우 정보를 보니 괄호치고 명계남이라고 정보가 나온다.

보니 2019년에 개명을 하셨다고 한다. 이분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에서 중요한 역할도 하시면서 이명박근혜 시절 1급(?) 블랙리스트에 오르셨고, 꼴통보수들에게 엄청난 온라인 테러를 당하셨다(현재 김제동에게도 이런 식의 꼴통보수들의 온라인 테러가 장난이 아니다).

개명의 이유로는 그저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고 싶어서라고 인터뷰를 하셨는데 내가 볼때는 이러한 테러의 후유증 때문일거다. 앞으로 잘 되셨으면 좋겠다.

 

 원제는 Radioactive(방사능)이다. 극의 주요한 모티브가 마리 퀴리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국내 개봉 제목은 마리 퀴리가 됐다(방사능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마리 퀴리의 라듐과 폴로늄의 발견이 방사능에 대한 연구의 기폭제가 되긴 했지만, 영화에서처럼 히로시마 원폭, 네바다 원폭 실험, 체르노빌 사건과의 연계로 이어지는 극의 구성은 약간은 과장된 감이 있긴하다.

 

 영화는 꽤 재밋다. 마리퀴리의 과학자로서의 삶의 일면을 상당히 빠른 흐름으로 보여주는데 자칫하면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을 위한 팬서비스가 아니었을까 싶다.

 

 주연인 로자문드 파이크의 연기와 분위기는 언제 봐도 독특하다.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웰메이드 킬링타임 영화.

블록버스트라고 하기에는 조금 스케일이 작지만, 한국판 인디애나 존스라고 할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캐릭터의 조화도 좋다.

단 하나의 아쉬움은 12세 관람가라서 이제훈과 신혜선의 뽀뽀씬 정도 밖에는 섬씽이 없다는 점이다.

 

오구라 콜렉션에 대한 엔딩의 밑밥이 있는데 속편이 제작될 순 있을까 싶긴 하다. 

만들어지면 꽤 재밋을 것 같다.

 이 영화는 어느 한 부분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없다.

적당한 스토리, 적당한 연출, 적당한 유머, 적당한 편집과 적당한 등장인물.

적당히 얼버무려서 상당한 수작을 만들어냈다.

 

어찌 보면 튀지 않지만, 그 튀지 않음을 통해 모든걸 부각시킨다.

 

1990년대 대구에서 일어난 페놀 사건이 주요 모티브이지만, 90년대 회사에서의 여성의 위치, 특히 고졸사원에 대한 한계 등은 그 시절에 회사를 다녀본 입장에선 꽤 공감이 간다.

 

그래도 아침에 출근해보니 사무실에 재떨이에 수북한 담배재와 술병, 통닭과 족발의 잔해가 있다는 초반의 설정은 조금 과했다는 생각은 든다.  90년대 말까지는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는 것은 일상이었으니까 재떨이 정도는 수북히 쌓여있는 경우가 많긴 했지만서도 말이다.

 

영화는 연약하며 어리숙해 보이는 3명의 여사원들을 통해서 스토리를 풀어나간다.

페놀유출, 회사내의 권력 암투, 기업사냥꾼과 같은 몇 가지의 모티브를 중층적으로 엮여서 입체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내면서, 예상 외의 반전을 보여주면서 극의 흥미를 지속적으로 유지시켜준다.

 

아주 뛰어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일반적인 킬링타임용의 무비보다는 한 차원 높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개인적으론 박혜수의 연기가 가장 몰입감이 높았다. 

 SF 재난 영화의 장르긴 하지만, 실제 내용은 가족 휴먼드라마다.

사실상 혜성 직격의 CG도 그리 허접하진 않지만, 뜨거운 가족애가 이 영화의 진짜 볼거리라고 본다.

내가 재밋게 본 재난영화는, 아마겟돈, 딥 임팩트, 투모로우가 있는데 모두 공통적인 부분은 재난을 극복하는 혹은 희생되는 가족의 뜨겁고도 애틋한 스토리가 사실상 중심적인 내용이라는 것이다.

재밋다.

 

그리고 여주인공은 데드풀의 여자친구 역으로 나온 배우라 낯이 익었는데 뭐랄까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못알아봤다.

 

 

전편인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에 이어지는 후속작.

전편을 보고 원작 만화를 찾아봤는데 영화는 만화를 그대로 옮겨놓았다. 만화에 비해 영화는 쉼같은 여백의 미가 훨씬 좋다.

전편과 거의 대동소이한 분위기이긴 한데 스토리의 차이때문인지 정적인 맛은 전편인 여름과 가을이 더 낫게 느껴진다.

한국의 리메이크작인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도 잠시 봤다.

이 영화는 원작만화의 덕분이긴 하겠지만, 각 챕터의 제목이기도 한 음식들이 주인공의 기억, 주변인물과 상황에 어우러지는 시너지로 인한 몰입감이 상당한데, 리메이크 작은 음식을 한국에 맞게 재구성하고 거기에 맞춰 스토리를 각색했다. 그런 탓에 원작에서 느껴지는 자연스러운 몰입감은 기대하기 힘들다.

임순례 감독이 원작을 보고 나서 "아 나도 이런 영화를 만들고 싶다"라는 기분은 이해하지만, 그러고 싶었다면 완전히 한국화 시켜서 원작의 분위기를 녹여내려는 시도를 했었으면 좋았겠네라는 아쉬움 같은 것이 남는다.

원작과 일본판 영화만으로 충분했던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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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포인트들)

1. 팥소를 만드는 장면.

 

そう たぶん 私もここを出るのが早すぎた きっと

焦りは禁物 アンコ作りも砂糖を早く入れすぎると いつまで煮てもアズキはやわらかくならない

砂糖を入れるのはアズキが簡単に指でつぶせるぐらいになってから

맞아 아마도, 나도 여기를 떠나는게 너무 빨랐다. 아마 그랬을거다.

조바심 내는건 금물. 팥소 만들 때도 설탕을 빨리 넣으면 아무리 쪄도도 팥이 물러지지가 않는다.

설탕을 넣는 건 팥이 손가락으로도 쉽게 으깨지고 나서다.

  

 

 

 일본이 잘만드는 힐링영화의 수작. 국내에서도 김태리 주연으로 리메이크 되었다.

시골의 마음 푸근해지는 풍광을 배경으로, 수수한 음식을 매개로 하여 일상의 모습을 담백하고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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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예고편에서도 잠시 나오지만 이치코의 고향 친구인 유우타와 물고기를 옮기는 일을 하는 씬에서, 유우타의 대사로 감독의 주제의식이 드러나는 내용이 나온다.

 

自分自身の身体でさ、実際にやったことと、その中で感じたこと、考えたこと。自分の責任で話せるのってそのぐらいだろ?そういうことを沢山持ってる人のことを尊敬するし、信用もする。何にもしたことがないくせに、なんでも知ってるつもりで、他人が作ったものを右から左に移してるだけの奴ほど威張ってる。薄っぺらな人間の空っぽな言葉を聞かされるのにうんざりした。

자신의 몸으로 실제로 하는 일, 그러면서 느끼는 것, 생각하는 것. 자신이 책임지고 말할 수 있는 건 그 정도겠지? 그런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은 존경하고, 믿을 수 있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주제에, 무엇이든 아는 척하고, 남이 만들어 놓은 걸 여기서 저기로 옮기는 정도만 하는 주제에 잘난 척을 하지. 얄팍한 인간의 헛소리나 들어야만 하는건 지긋지긋해.

 

 

俺はさ、他人に殺させといて、殺し方に文句つけるような、そんな人生は送りたくないなって思ったよ

나는 말이야, 남들에게 죽임을 당하면서(남들에게 이리저리 휘둘리면서를 약간은 과격하게 표현한 걸로 볼 수 있고, 실제로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내 생명을 갉아먹는다는 차원에서는 허튼소리도 아니다), 죽이는 방법에 불만이나 하는(징징거리는), 그런 인생을 보내고 싶진 않아.

 

전반적으로는 마음이 편해지긴 하지만 감독(원작이 만화던데, 만화에서 나오는 대사인지도 모르겠다)이 그저 편한 마음으로 만든 영화는 아닌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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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감상 포인트들.

 

そしてまた クミの季節になった. たくさんの実が落ちてただただ腐れていく.

積み重ねたことはみんな無駄だった.

"そんなの寂しいよな!   ジャムにしてみよう."

그리고 다시 수유의 계절이 왔다. 많은 열매가 떨어져 그저 썩어간다.

쌓여져 왔던 과정들이 모두 쓸모없어졌다.

"그런건 너무 슬프잖아! 잼으로 만들어 볼까."

 

 

 

 

"言葉は手にならないけれど 私の体が感じたことなら信じられる"

"말은 믿을 수 없지만, 내 몸으로 느낀거라면 믿을 수 있다."

手になる 직접 자기손으로 하다. 그 부정은, 직접 하지 않은 것이라는 의미. 믿을 수 없다는 의미.

 

 

 

"ゆうたは自分の人生と向き合うために戻て来たんだと思う.

私は逃げてきた."

유우타는 자신의 인생과 마주하려고 돌아온 것 같다.

나는 도망쳐 왔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발췌 동영상이 저작권을 위반 3회로 더는 동영상 업로드가 불가능. 당연하 거긴 할 듯 한데 너튭의 그 많은 영화 소개 동영상들은 어찌 올라오는 건지 궁금타. 어쨋든 이젠 동영상은 다메. 

이 영화의 발췌 동영상이 저작권을 위반해서 동영상 업로드 제한 조치를 받고 나서 생각을 해봤는데, 나의 경우는 읽은 책에서 상당한 양을 발췌해서 올린 것도 사실 따지고 보면 저작권 위반에 해당한다. 그런데 그건 전혀 제재가 없는 걸 보면, 영화 같은 경우는 영화의 저작권을 가진 제작사등에서 아마도 저작권 보호를 요청했을거라 생각한다.

특히 유명한 영화들은 지속적으로 스트림이나 영화채널에서 틀어주니 저작권을 보호할 필요성이 크다. 저작권 보호해줘야 창작자나 제작자도 계속 컨텐츠를 제작할 동기가 생기지.

앞으로 영화 등은 발췌해서 올리는 건 그만둬야겠다)

 

(여름 편 마지막의 토마토 에피소드)

토마토를 좋아하는 주인공이, 로지 토마토를 고집하는데, 비가 오면 토마토는 쉽게 시들어버린다.

마을 어른들에게 로지 토마토를 잘하는 방법을 물어보지만, 약을 치라고 권하거나, 하우스를 빌려서 쓰라거나, 혼자 먹을거면 사서 먹는게 싸다고들 이야기를 해준다.

주인공은 웬지 그런건 맘에 안들다고 이야기하지만, 속마음은 토마토를 재배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하우스를 만들게 되면, 코모리에 이대로 정착해버릴까싶은 마음이 두려운 것이다.

고향 마을에 사는게 마음이 편하지만, 웬지 이대로 주저앉아 마을에서 농사를 짓고 마는 인생은 두려운, 양가적 감정을 드러낸다.

 

시골에서의 풍광, 음식에 대한 추억과 그에 어울러진 조리법과 맛깔나는 요리가 화면을 채우지만, 대사와 독백 속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했음직한 청춘의 상당한 고민들이 녹아있다.

보면서 이리도 힐링이 되는 영화는 그렇게 흔치 않다.

 

이 영화는 미쳤다.

 

어쩜 이렇게 100% 이해가 안되는 영화를 만들었을까?

 

놀란이 뭔가 대단한 걸 만들고자 했지만, 감독 본인조차 무엇을 만드는지 이해 못한 듯 싶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개봉한 것이 놀란으로서는 신의 한수였다.

 

음악은 왜 이리 웅장한지... 참 어이가 없는 영화였다.

 

관객 중에 할머니 3분이 계셨는데, 그 중 한 분이 나가시면서 "아, 난 잤어."라고 이야기를 하시는 걸 들었다.

자는게 더 나았을 수도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셉션이나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 영상에 나오는 영화 소개를 우연히 본 후에 감상한 작품. 사무라이 영화는 톰 크루즈 주연의 라스트 사무라이 정도만 본 나로서는, 일본인이 그린 정통(?) 사무라이 영화는 처음이었다.

 근대 메이지 유신 시절을 배경으로 몰락하는 사무라이 계급의 일면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는 우울한 내용일 수 있는데, 중간중간 튀지 않는 개그코드와 일상을 잔잔하게 그려냄으로써 옛것에 대한 그리움이 포근한 느낌으로 어우러진다.

 상당히 재밋다.

 

 

오늘(8/25) 현재까지 410만 정도의 관객이 들은 걸로 집계되고 있다. 코로나 상황만 아니었다면 이 영화는 분명히 천만 관객을 넘어섰을 것이다.

 

영화를 보는 중에는 그런 생각이 들진 않았지만, 엔딩부에서 수류탄이 터지는 레옹의 엔딩 오마쥬를 보면서 이 영화가 레옹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남(황정민)과 레이(이정재)의 선악대비와 인남의 딸 유민의 관계구도는 기본적으론 레옹과 유사하다.

그렇다고 이 영화에서 레옹의 향기는 엔딩부를 제외하곤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그간의 한국의 하드보일드 장르와는 차별화되는 무엇인가가 이 영화에선 확실히 존재한다.

 

코로나 상황때문에 참고참다가 테넷에게 상영관을 넘겨주기 직전에야 결국 영화관을 가서 봤다.

 

영화관엔 거의 사람이 없긴 했는데, 마스크 제대로 안쓰는 쌍놈의 새끼들 때문에 좀 마음이 많이 불편해서, 초반에 약간 집중을 하기 힘들었다.

 

코로나 상황만 아니였다면 화면크고 사운드 빵빵한 대형 상영관을 찾아가서 봤을텐데 너무 아쉽다.

 

황정민과 이정재의 불꽃튀는 연기는 과연이었다. 

 

엔딩씬은 인남이 가고 싶었던 파나마의 해변에 유이(박정민)와 인남의 딸 유민이 작게 비쳐지면서 끝난다.

곧바로 암막의 엔딩 타이틀이 올라가면서 바로 타격감 있는 음악이 나오는데 꽤 좋았다.

하지만 해변위로 바다가 쭉욱 펼쳐지면서, 레옹처럼 무언가 향수가 돋는 음악이 깔렸어도 아주 좋았을 것이다(감독이 그러면 너무 레옹의 엔딩과 유사해질까봐 꺼렸을지도).

 

 전작인 강철비가 나온지 2년 반 정도가 지났다. 전작과는 이어지지는 않는 독립적인 스토리의 속편이다.

재밋는 설정은 전작의 2명의 주연이 나오는데, 정우성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곽도원은 북한 호위총국장으로 나온다는 점으로 전작의 역할과 반대된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론 전작이 조금 낫다고 본다. 하지만 클라이막스부의 긴장감에서는 우열을 가리긴 힘들다.

영화에서 한중일을 둘러싼 정치/군사적 암투를 카게무샤라는 코드명의 작전을 통해서 표현하는데(물론 이게 영화 줄거리의 핵심은 아니다), 카게무샤는 일본에서 주인을 은밀히 지키는 무사(방어하는 닌자를 생각하면 된다)를 의미하는데, 곽도원의 위치인 호위총국장은 북한의 최고지도자를 호위하는 부대의 총책임자로 바로 카게무샤와 같은 의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곽도원이 쿠데타를 일으킨다.

 

플롯, 연출과 주연 배우들의 연기와 호흡 모두 전작에서 어느 정도 검증을 받았던 레벨을 그대로 보여준다.

영화의 재미를 위해서 그랬는진 모르겠는데, 미국 대통령이 너무 희화화되는 부분은 극의 긴장감을 좀 훼손한 감이 있다.

이 영화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 배역은 북한 잠수함 백두호의 부함장역을 맡은 신정근 배우이다(후반부 잠수함 액션씬에서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이 분이다).

전반적으론 극의 개연성은 전작에 비해선 좀 떨어진다. 그러나 이 극의 주제가 되는 남북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 우리가 넘어야 할 산이 얼마나 큰 것인가에 대한 느낌을 확실하게 준다.

아마도 결말(백두호의 운명)을 감독이 꽤 고민을 했을듯 한데,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 영화와 반대의 결말로 갔어도 꽤 큰 묵직함을 던져줬을 듯 하다.

만약 3편이 나온다면 꼭 볼 것 같다.

 

 

 

 

 

엔딩의 5분 정도를 제외하면 평작은 조금 넘는 킬링타임용 영화가 될 수 있었다.

속편이라는 속성상 전작인 부산행과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모든 면에서 부산행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졸작이다.

좀비영화가 갖는 긴장감, 선악의 캐릭터의 대비, 스토리의 개연성, 모든 것이 과연 이것이 전작과 같은 감독의 작품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특히 엔딩의 5분은, 아.. 왜?라는 의문부호 투성이다.

특히 UN군 복장을 입은 후덕한 아줌마 제인의 등장은... 뭐 이건 뭐 게임의 미션깨기인가? 라는 황당함으로 다가온다.

 

이 영화를 보러가기 전에 어떤 영화평론가의 평을 들었던 게 있는데, 영화를 보니 무슨 소린지 너무 공감이 됐다.

 

연상호 감독이 부산행을 찍고, 후속 작품이 염력이었다. 당시 염력을 본 사람들이 염력은 연상호 감독의 실수였구나라고 했다고 한다.

그리고 반도를 보고 나자, 사람들은 아.. 그게 아니라 부산행이 실수였구나라고 깨달았다고 한다.

 

거의 6개월만에 영화관을 갔다. 영화가 시작하고 한참 지나기도 했고, 코로나 시국이라 확실히 영화관에 사람이 없긴했다.

그래도 간만에 넓직한 스크린과 실감나는 사운드로 영화를 보니 좋긴했다.

코로나 사태가 어서 끝나길.

 

 

 

 2002년작.

2020년 2월 현재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COVID-19) 바이러스에 대한 뉴스를 보던 중이다.

미국 플로리다에 의료장비 회사에 다니는 회사원 남성이 중국 출장을 다녀온 후 기침,고열 증상이 나타나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검사 비용으로 3,270달러가 청구되고, 이중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금액 1,400달러를 개인비용으로 지출했다는 뉴스였다.

그래서 갑자기 미국 의료보험 제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식코(Sicko)가 생각났고, 뒤이어 이 영화 존큐가 생각났다.

개봉 당시에는 이 영화가 재밋긴 했지만, 그리 감동적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지금에 와서 보니 상당히 감동적이다.

부모와 자식이라는 혈연이 비정한 상황을 정말로 비장하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뭉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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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이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생각을 한 부분.

 

존 아치볼트의 아들(10살쯤?) 마이크 아치볼트가 야구 경기 도중 가슴에 통증을 느끼며 기절한다. 병원에 가보니 심장에 이상이 생겨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태. 영화에서 나오는 호프 메모리얼 병원의 심장외과 과장 터너 박사는 건강한 심장을 이식 받지 않으면 길어야 몇 달, 짧으면 몇 일내로 아들이 죽을 수 있다고 한다. 

행정을 책임지는 원무과장 레베카 페인은 존에게 심장이식을 받기 위해서는 대기자 명단에 마이크를 올려야 하고, 심장이 생길 때까지(결국은 누군가 심장을 줄 사람이 생겨야 하는데 보통 사고사로 죽는 사람이 생전에 기부자로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 대기자로 올리더라도 언제 심장 이식을 받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기다려야 한다고 말하며, 마이크를 병원에서 데리고 나가서 하고 싶은것을 하게 해주고 남은 생을 의미있게 보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안한다.

존의 아내 데니즈는 충격에 오열을 하고, 존은 터너 박사에게 "당신의 자식이라면 어떻게 하겠느냐?"라고 묻자, 터너 박사는 "물론, 심장을 이식합니다."라고 대답한다.

존은 터너 박사와 레베카 페인에게 그렇다면 내 아들을 대기자 명단에 올리고 심장 이식을 해달라고 얘기한다.

그러자, 레베카 페인은 그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하면서, 존의 직장 보험이 아들 마이크의 심장 이식에 대한 비용을 커버하지 못한다고 얘기하며, 보험이 안되는 상황에서는 병원의 규정상 심장이식 수술비 25만 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해야 하고, 일단 대기자 명단에 올리려 해도 수술비의 30%인 7만 5천달러를 미리 병원에 지불해야만 한다고 얘기해준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존은 원래의 직장에서 마이크의 심장이식에 필요한 경비를 보장받는 보험에 가입되어 있었다. 하지만 회사의 상황이 악화되면서(아마도) 존이 정규직에서 파트타임업무로 보직이 변경되고, 회사의 규정으로 파트타임 업무를 보는 직원에게는 최대 2만 달러까지만 병원비를 부담하는 보험으로 변경이 된 상태이다.

아마 영화의 극적인 긴장을 높이기 위해 그러한 배경을 설정하겠지만, 미국의 보험 제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비인간적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내용이다.

존의 아내 데니즈도 마트에서 비정규직 캐셔로 근무하는 상태기 때문에 보험혜택이 없는 상태이다. 또한, 존은 파트타임으로 바뀌면서 수입이 줄어들어, 집과 자신의 차와 아내 데니즈의 차를 살 때 은행에서 빌린 융자금의 월 상환금을 은행에 지불하는데 문제가 생긴 상태이다. 이 때문에 월 상환금의 일부를 지불하지 못해서 영화 초반에 아내인 데니즈의 차가  압류 당하는 장면이 나온다.

존과 아내는 마이크를 살리기 위해 관청과 보험사, 그리고 관련 정부 기관을 수없이 찾아다니며 아들의 병원비를 지원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지만 모든 곳에서 거절을 당하고 만다.

결국은 최후의 방법으로 다니던 교회에 사정을 알려서 이웃으로부터 모금을 받고, 가지고 있는 차와 가재도구를 팔기 시작한다. 그래도 선금인 7만 5천달러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로 아들 마이크는 서서히 심장의 박동이 약해지면서 쇠약해진다. 

그렇게 돈을 구하기 위해 고민하던 어느날 아침, 집에 있던 존에게 병원에서 아들을 간호하던 데니즈로부터 전화가 온다.

"마이크는 죽을거에요", 당황한 존은 아내에게 "무슨 일이야? 여보"라고 묻자, 데니즈는 오열하며, "마이크를 병원에서 쫓아내려 하고 있어요.", "존, 당신은 무언가 해야 해요, 제발 무어라도 당장 해봐요." 라며 울부짖는다.

 

아들을 위해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은 고뇌하고, 결국은 총과 커다란 쇠사슬로 된 자물쇠를 들고 병원으로 향한다.

병원에서 터너 박사를 만난 존은 마지막으로 아들을 살려달라고 부탁한다. 자료를 통해 터너 박사가 1년에 300건의 심장 이식 수술을 한다는 사실을 안 존은 터너 박사에게 단 1건의 수술만 그냥 해주면 안되냐고 눈물로 호소하고, 내가 어떤 일이 있어도 평생 일을 해서 갚겠다며 오열한다. 터너 박사가 끝내 거절하자, 존은 터너 박사를 총으로 위협하고 응급실로 들어가서 응급실에 있는 경비, 직원, 의료진과 찾아온 환자(총 8명쯤?)를 인질로 잡고 응급실을 폐쇄한다.

 

이 영화가 묻고 있는 부분은, 국가가 국민을 위해 만든 제도와 시스템이 도리어 국민의 생명을 위협할 때 과연 개인이 제도에 맞서는 것이 부당한가? 라는 물음을 던진다.

 

이 영화의 결말은 그러한 물음에 대해 어느 정도의 해답을 주긴 한다. 그러나 애초에 그런 불가항력의 상황에 처한 개인을 구제할 방법이 자력구제밖에 없다면 그 사회는 어딘가 잘못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제도는 허점과 불완전한 부분이 있게 마련이다. 이 약점은 시스템을 설계하는 이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거나 소홀히 한 부분에서 발생하거나, 다수의 이해가 상출할 때 그것을 절충하는 과정에서 사각지대가 생기게 마련이다.

 이런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특별한 상황에 처한 개인들에 의해 드러나게 되면서 개선되는데, 그 개선과정에서 그 상황에 처한 개인의 희생이라는 댓가를 치루게 된다.

 현 교황이신 프란치스코와 전임 교황이신 베네틱토 16세의 실화가 바탕이 된 영화.

 영화는 2005년 당시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1984년과 1989년 2차례 한국을 방문한 바 있어서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교황이다)의 사망으로 시작한다. 

 교황이 사망하면 전세계의 추기경들이 모여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선거(콘클라베)를 시작한다. 콘클라베는 카톨릭의 유명한 이벤트이기도해서 대중적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최근의 소설로는 댄 브라운의 천사와 악마에 콘클라베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이 콘클라베에서 새로운 교황으로 독일의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이 선출되어서 베네딕토 16세(안소니 홉킨스)가 된다. 베네딕토 16세는 1927년(현재 나이는 94세), 바이마르 공화국(무려 바이마르 공화국, 1918년부터 1933년까지 존속했던 국가로 공식명칭은 독일 공화국이며, 1933년 대통령인 힌덴부르크가 사망하고 34년 나치당수인 히틀러가 새로운 총통으로 등장하면서 막을 내렸다)에서 태어났다.

 2005년 콘클라베에서 베네딕토 16세의 견제세력이었던 진보파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출신 호르헤 베르골리오 추기경(조너선 프라이스)은 중간 과정에서 약간의 지지를 얻긴 하지만 교황의 자리는 베네딕토 16세에게 돌아가게 된다.

 영화의 본격적인 시작은 2013년 베네딕토 16세의 비서의 성추문이 세상에 알려지는 시점부터다.

 신앙과 현실과의 괴리에서 고민하던 베르골리오 추기경은 추기경직을 사임하고 일반 교구의 신부로 돌아가려는 결심을 한다. 추기경의 사임은 교황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는 사안이라 베르골리오 추기경은 로마로 가는 비행기표를 예약한다.

 비행기표의 예약을 하고 난 직후에, 바티칸으로부터 교황을 만나러 와달라는 연락이 온다.

 바티칸으로 가서 베네딕토 교황을 만나는 베르골리오 추기경. 거기서 교황은 추기경과 신앙에 대한 언쟁을 하면서 그간의 갈등을 드러낸다. 그러한 갈등은 계속된 대화로 어느덧 풀리고, 교황은 추기경에게 성추문 스캔들에 얽힌 비밀을 고백하면서 추기경에게 부탁을 하게 된다.

 

 이 영화는 스토리도 흡인력이 있지만, 두 주연 배우의 연기력 그리고 바티칸(정확히는 로마)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는 재미가 있다.

 헬기의 이동 장면에서 보이는 바티칸 시국의 모습, 콜로세오, 로마의 시가지, 그리고 교황의 별장이 있는 카스텔 간돌포의 모습은 아름답다.

 

  한국사의 향방을 크게 바꾼 현대사이기 때문에 이 영화의 스토리를 대부분의 국민들은 어느 정도는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그 디테일을 정확히 모를 뿐.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임자 옆에는 내가 있잖아. 임자 마음대로 해."

 임파워먼트(empowerment) 쩌는 대사이긴 한데, 문제는 그 이후에 지 맘대로 한 데 대해서 쌩까는 박통에게서 정말 찐한 빡침을 느끼게 했다.

 이병헌의 연기도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이 영화에서 정말 중요한 인물인 박통 역의 이성민의 싱크로율은 정말 발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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