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겨냥해서 나온 권은비의 신곡. 좋네.

촬영지는 카마쿠라와 요코하마 베이 지역으로 아주 이쁘게 담겼다.

적어도 10년은 앞서 나온 가수.  86년 오늘밤으로 데뷔. 한마디로 당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이 당시 가수들은 모두 노래를 잘 불러서 춤추면서 이렇게 부르는게 당연한 건 줄 알았다.

지금 보면 저렇게 춤추면서 전혀 호흡이 흐트러지지 않는 라이브를 한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탁현민 <미스터 프레지던트> 중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백범 프로젝트라고 명명했었다. 김구 선생이 꿈꾸던 대한민국의 미래 '오직 한 없이 가지고 싶은 높은 문화의 힘'을 세계에 보여주겠다는 프로젝트였다. 

 백범 프로젝트는 BTS 프로젝트도, 유엔총회를 위한 것도 아니었다. 대한민국 문화 콘텐츠를 외교적 계기에 따라 기획해 알리겠다는 프로젝트였다. BTS, 블랙핑크, <기생충>, <오징어게임>, 아카데미상, 에미상에 이르는 우리의 문화적 성취와 김구 선생이 꿈꾸었던 높은 문화의 힘을 세계에 보여주겠다는 계획이었다.

 2021년 유엔총회와 관련한 첫 외교 노트는 코로나19로 유엔총회를 비대면으로 진행한다는 소식이었다.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Moment)만은 대면으로 할 계획이고, SDG 행사에 BTS 참석을 타진했다는 보고였다.

 일단 BTS 측 의사를 확인했다. 유엔의 계획을 정확하게는 파악하지 못했지만, 관련 세션에 BTS의 참석을 원하고 있고, 이와 관련한 협의를 한국 정부와 하기 원하니 먼저 BTS 측 의사를 알려달라고 했다. BTS는 정부와 유엔이 필요로 한다면 내용은 협의해야 하겠지만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뉴욕 현지 시각으로 2021년 9월 20일 대통령과 BTS 유엔 연설과 음악 영상이 공개됐다. 전 세계 사람들이 그 장면을 라이브 방송으로 지켜보았다. 유엔은 이때까지 유엔에서 있었던 어떤 연설과 발표보다 가장 많은 사람이 그 장면을 지켜보았다며 흥분했다. 사무총장, 사무차장, 총회 의장에 이르기까지 감사를 전해왔다.

 

 유엔총회가 열리는 회의장에서 순서를 기다리며 BTS와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은 "이렇게 우리가 여기 앉아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우리도 "정말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아 오히려 비현실적이네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 자리에 있던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두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백범 김구-

 

[Verse 1]
I'm careless, that's why I'm here with you
You're modest, unlike the others do
Oh, unless, if you don't mind
Can I stay by your side if it's alright?
Your these days, do they make you feel hurt?
Will you dare believe if I feel the same?
So before end of our world
You gotta feel this love, love, that's right

나의 무신경함이 당신에게 이끌렸어요.
남들과 다른 겸손한 당신에게.
오, 당신이 싫어하지만 않는다면
당신 곁에 있어도 될까요? 괜찮다면요.
이 즈음 누군가 당신을 아프게 하나요?
내 마음도 같다면 당신은 믿을 수 있겠어요?
그러니 세상이 끝나기 전에
당신과 사랑을 할래요, 사랑 말이에요, 어때요?


[Chorus]
We will be alright
Not afraid of anything we're by
Come on, baby, what if I—
I hold you? What will you do?
'Cause I know you and I will be alright
When we just get along, it seems so fine
Come on, baby, let us try
I'll hold you, what will you do?

괜찮아요
아무것도 두려워말고
다가와요, 당신, 만약 내가
내가 당신 손을 잡으면 어쩔건가요?
괜찮을거란 걸 알아요
함께라면 정말 좋을거에요.
와요 당신 함께 해요
당신 손을 잡으려는데 어때요?


[Verse 2]
Now people can't stop their hatе and rate
I'm scared of "What if we bеcome like them?"
So before we lose our light
We gotta start this love, love what's right

세상은 증오와 지적질을 멈추지 않죠
나도 그들처럼 될까 무서워요
세상에 물들기 전에 
사랑을 해요, 사랑, 그것뿐이죠.

노래 좋다.

부디 편히 쉬시길.

최근의 콘서트 영상인데 아쉽게도 완곡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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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그대 나를 잡아줘 
흔들리는 나를 일으켜 
제발 이 거친 파도가 날 집어 삼키지 않게 

부디 그대 나를 안아줘 
흔들리는 나를 붙잡아 
제발 이 거친 바람이 나를 넘어뜨리려 해 

저기 우리 함께 눈물짓던 
그 때 그 모습이 보여 
이젠 눈이 부시던 날의 기억 
그래, 그 순간 하나로 살테니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안고       
제발, 지친 나를 일으켜줘 
우리 사랑 했었던 날들 
아직 모든 것들이 꿈만 같아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깨워 
제발, 지친 나를 일으켜줘 
다시 나의 손을 잡아줘 
이제 잡은 두 손을 다신 놓지마, 제발 

 

 

그대 이렇게 다시 떠나가는 날 
이젠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지 
우리 이렇게 헤어지면, 언젠가는 또 다시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안고       
제발, 지친 나를 일으켜줘 
우리 사랑 했었던 날들 
아직 모든 것들이 꿈만 같아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깨워 
제발, 지친 나를 일으켜줘 
다시 나의 손을 잡아줘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안아줘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안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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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전 뮤비. 보컬 능력은 확실히 요즘이 훨씬 좋다.

 

생각이 많은 건 말이야 당연히 해야 할 일이야
나에겐 우리가 지금 일순위야
안전한 유리병을 핑계로 바람을 가둬 둔 것 같지만

기억나? 그날의 우리가 잡았던 그 손엔 말이야
설레임보다 커다란 믿음이 담겨서 난 함박웃음을 지었지만
울음이 날 것도 같았어 소중한 건 언제나 두려움이니까

문을 열면 들리던 목소리
너로 인해 변해있던 따뜻한 공기
여전히 자신 없지만 안녕히

저기 사라진 별의 자리 아스라이 하얀 빛
한동안은 꺼내 볼 수 있을 거야
아낌없이 반짝인 시간은 조금씩 옅어져 가더라도
너와 내 맘에 살아 숨 쉴 테니

여긴 서로의 끝이 아닌 새로운 길모퉁이
익숙함에 진심을 속이지 말자
하나둘 추억이 떠오르면 많이 많이 그리워할 거야
고마웠어요 그래도 이제는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솔직히 두렵기도 하지만 노력은 우리에게 정답이 아니라서
마지막 선물은 산뜻한 안녕

저기 사라진 별의 자리 아스라이 하얀 빛
한동안은 꺼내 볼 수 있을 거야
아낌없이 반짝인 시간은 조금씩 옅어져 가더라도
너와 내 맘에 살아 숨 쉴 테니

여긴 서로의 끝이 아닌 새로운 길모퉁이
익숙함에 진심을 속이지 말자
하나둘 추억이 떠오르면 많이 많이 그리워할 거야
고마웠어요 그래도 이제는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저기 사라진 별의 자리 아스라이 하얀 빛
한동안은 꺼내 볼 수 있을 거야
아낌없이 반짝인 시간은 조금씩 옅어져 가더라도
너와 내 맘에 살아 숨 쉴 테니

여긴 서로의 끝이 아닌 새로운 길모퉁이
익숙함에 진심을 속이지 말자
하나둘 추억이 떠오르면 많이 많이 그리워할 거야
고마웠어요 그래도 이제는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한국 발라드 올타임 넘버 3 안에 언제나 있을 곡.

일본인 작곡자 우자키 류도의 작곡으로 일본에서 일본가수가 먼저 발표하였고, 뒤이어 한국에서 나미가 발표했다.

일본에서는 남자 가수가 불렀지만 대중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했으나 한국에선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였고 세월이 갈수록 리메이크와 커버가 더해지며 명곡의 반열에 오르고 있다.

노래 자체가 워낙 좋기도 하지만 나미의 가창력이 더해지면서 곡의 포텐셜이 말 그대로 폭발했다고 봐야 할 듯 싶다.

 

아래는 나미가 일본어로 취입한 것인데 같은 가수의 노래이지만 일본어 버젼의 맛은 웬지 어설프고 어색한 감이 있다.

곡과 가사가 따로 논다는 느낌이랄까? 신기하게도 일본어 작곡가의 곡이지만 이 곡의 참맛은 한국어 가사 버젼이 훨씬 낫다. 나미 버젼으로만 한정해서 보더라도 한국어 버젼이 만배쯤 더 낫다.

 

이 곡은 나미의 원곡 이후 수많은 리메이크와 커버가 나왔지만 나미의 원곡에 그나마 비빌만한 커버는 아래 박화요비의 커버뿐인 것 같다.

한마디로 이 곡의 포텐셜을 살리려면 엄청난 가창력을 요하는 그런 곡이다.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비바람 맞고 눈보라 쳐도
온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

서럽고 쓰리던 지난 날들도
다시는 다시는 오지 말라고
땀 흘리리라, 깨우치리라
거치른 들판에 솔잎 되리라

우리들 가진 것 비록 적어도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가 끝내 이기리라

우리 가진 것 비록 적어도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스물여덟>

어느 햇살 좋은 따스한 봄날
설레는 맘에 우리는 만났지
빨간 치말 입고 제법 예뻤던
내게 눈을 떼지 못하던 그대를 기억해

스물여덟, 우리의 봄
처음 느껴보는 따사롭고 행복한 순간
우리의 밤 황홀했었지
너무 아름답게 빛나던 달빛

수줍게 수줍게 그렇게 우리는 Oohhh

지난날들을 모두 써 내려간
편질 건네며 불안해하던 너
믿어지지 않는 길을 걸어온
너를 안아주고 싶었지 나의 품에서

스물여덟, 우리의 봄
처음 느껴보는 따사롭고 행복한 순간
우리의 밤 황홀했었지
너무 아름답게 빛나던 달빛

우리가 함께하는 모든 시간들이
언제나 좋을 순 없지
하지만 그 무엇도 함께한다면
모두 이겨 낼 거야 우린 잘해 낼 거야

스물여덟, 지나온 날
모든 순간들을 함께 했었지
우리의 밤 황홀했었지
너무 아름답게 빛나는 달빛

고마워 그대가 있어서

너무 아름답게 빛나는 그대

이젠 익숙해진 모든 것들이
사라지지 않게 할게 늘 너의 곁에서 함께.

1995년 발매된 조관우의 2집 앨범 메모리(Memory)에 수록된 곡. 2집은 리메이크곡으로 기획된 앨범인데,

첫번째 곡인 겨울이야기만 하광훈 작사/곡인 오리지널곡이다. 발매 당시에는  4번,5번 수록곡인 님은 먼곳에와 꽃밭에서가 크게 히트했다. 그 덕분에(?) 겨울이야기는 당시 방송에선 별로 부르질 않았으나 조관우의 팬들에게는 많이 알려진 곡이다.

유튭에 있는 이 뮤비는 사실 2004년에 김범수가 이 겨울이야기를 리메이크한 메모리라는 곡의 뮤비다.

하지만 김범수의 겨울이야기 리메이크는 별로 성공적이지 못한 덕분에 잘 알려져있지 않다. 

뮤비에는 당시에 신인탤런트로 뜨기 전이었던 현빈과 이다해가 주연을 맡았으나 노래 자체가 성공적이지 못했고, 뮤비에 오타루의 설경을 이쁘게 담았지만 이미 삿포로, 오타루를 배경으로 한 뮤비의 유행이 한물간 시절이었기에 큰 반향을 얻지 못했다. 그리고 뮤비의 스토리가 좀 어떤 면에서는 괴랄하다.

삿포로를 배경으로 한 조성모의 불멸의 사랑 뮤비가 노래와 함께 큰 인기를 끌면서 몇 년간 북해도의 설경을 배경으로 한 대작 뮤비가 몇 편 만들어졌는데 그걸 어느 정도 노린 듯한 느낌도 있다. 하지만 잘되진 않았다.

그래도 조관우의 오리지널 곡에 이 뮤비를 차용해서 약간의 편집을 한 이 유튭 동영상은 그런데로 괜찮다.

 

(원래 뮤비)

2001년도의 달맞이 공원, 해운대.

그리운 풍경, 그리운 시절.

 

이 형님의 곡은 사운드가 비는 법이 없다. 1997년 발매된 5집에 수록된 곡. 이후 2000년 발매한 Long live dreamfactory에도 수록되어 있다. 아마 이승환 개인적으로도 아끼는 곡인 것 같다.

1994년 공개된 디즈니의 라이온킹의 영향을 어느 정돈 받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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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보이느냐 저 햇빛이 닿은 모든 대지가 너의 왕국이 될거다

아들아 들리느냐 베어지고 깍여지는 어머니 대지의 깊은 탄식이

넌 지켜야한단다 널 따르는 저들을 위해

어제 보았던 숲의 나무 오늘 없고 오늘 불던 바람 찾을 수 없고 

(내일이 없는 우리)

외로운 싸움에서 상처 입는다면 생각해보렴 메마른 대지에 

(꽃이 피는 그날)



아들아 이 세상은 자연의 섭리속에 미묘한 조활 이루고 있단다

문명이란 이름에 할퀴고 간 아픔도 다스려야만하지 조화롭게

넌 해낼 수 있단다 넌 왕국의 대왕이 될테니

어제 보았던 숲의 나무 오늘 없고 오늘 불던 바람 찾을 수 없고 



외로운 싸움에서 상처 입는다면 생각해보렴 메마른 대지에 

(꽃이 피는 그날)



그래 어느날 달빛에 취해 들려오는 숲의 노래가

맑은 바람과 웃는 햇살과 함께 맞이할 그 세상이

그래 어느날 달빛에 취해 들려오는 숲의 노래가

 

 

보고 싶다

이렇게 말하니까 더 보고 싶다

너희 사진을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

너무 야속한 시간 나는 우리가 밉다 이젠 얼굴 한 번 보는 것조차 힘들어진 우리가


여긴 온통 겨울 뿐이야 8월에도 겨울이 와
마음은 시간을 달려가네 홀로 남은 설국열차
니 손 잡고 지구 반대편까지 가 겨울을 끝내고파

그리움들이 얼마나 눈처럼 내려야 그 봄날이 올까


Friend


허공을 떠도는 작은 먼지처럼 작은 먼지처럼
날리는 눈이 나라면 조금 더 빨리 네게 닿을 수 있을 텐데


눈꽃이 떨어져요 또 조금씩 멀어져요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얼마나 기다려야 또 몇 밤을 더 새워야
널 보게 될까 (널 보게 될까)
만나게 될까 (만나게 될까)


추운 겨울 끝을 지나
다시 봄날이 올 때까지 꽃 피울 때까지
그곳에 좀 더 머물러줘 머물러줘


니가 변한 건지 (니가 변한 건지)
아니면 내가 변한 건지 (내가 변한 건지)
이 순간 흐르는 시간조차 미워

우리가 변한 거지 뭐 모두가 그런 거지 뭐


그래 밉다 니가 넌 떠났지만
단 하루도 너를 잊은 적이 없었지 난 솔직히 보고 싶은데
이만 너를 지울게 그게 널 원망하기보단 덜 아프니까


시린 널 불어내 본다 연기처럼 하얀 연기처럼
말로는 지운다 해도 사실 난 아직 널 보내지 못하는데


눈꽃이 떨어져요 또 조금씩 멀어져요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얼마나 기다려야 또 몇 밤을 더 새워야
널 보게 될까 (널 보게 될까)
만나게 될까 (만나게 될까)


You know it all
You're my best friend


아침은 다시 올 거야
어떤 어둠도 어떤 계절도 영원할 순 없으니까


벚꽃이 피나봐요 이 겨울도 끝이 나요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조금만 기다리면 며칠 밤만 더 새우면
만나러 갈게 (만나러 갈게)
데리러 갈게 (데리러 갈게)


추운 겨울 끝을 지나
다시 봄날이 올 때까지 꽃 피울 때까지
그곳에 좀 더 머물러줘 머물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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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부의 철길 위에 귀를 기울이는 장면, 바닷가에서 쓸쓸이 뒤돌아보는 모습, 사각형으로 돌아가는 계단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는 모습, 넌 혼자가 아니야라고 쓰여진 녹슨 회전목마, 모든 잎이 떨어진 나무에 걸린 신발 한켤레.

 

뭔가 뭉클한 느낌이 드는 곡.

 

 

 인생이란 소모이며, 슬픔의 기억이 쌓여가는 것이다.

 

  이 곡의 원곡인 라트비아 오리지날(1981)과, 그 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된 러시아 버젼(1982)도 물론 좋다. (그 후에 1984년과 1987년에 일본에서도 이 곡을 번안했지만 그저 그렇다)

 

내가 한국사람인 이유가 크겠지만, 그래도 훨씬 뒤에 심수봉 선생께서 가사를 붙이고 부르신 한국 버젼의 맛은 비교가 불가할 정도다. 원래 원곡이 가진 오리지날리티의 힘이란 대단한 것인데, 심수봉의 가창력(가창력이라고밖에는 표현이 안되는데 이 분의 음색은 그런 차원을 한참 뛰어넘는다)이 가진 오리지날리티는 요즘 표현으로 하자면 원곡을 씹어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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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어느 별에서 내가 세상에 나올때
사랑을 주고 오라는 작은 음성 하나 들었지
사랑을 할 때만 피는 꽃 백만송이 피워 오라는
진실한 사랑 할 때만 피어나는 사랑의 장미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


진실한 사랑은 뭔가 괴로운 눈물 흘렸네
헤어져간 사람 많았던 너무나 슬픈 세상이었기에
수 많은 세월 흐른 뒤 자기의 생명까지 모두 다 준
비처럼 홀연히 나타난 그런 사랑 나를 안았네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


이젠 모두가 떠날지라도 그러나 사랑은 계속 될거야
저 별에서 나를 찾아온 그토록 기다리던 이 인데
그대와 나 함께라면 더욱 더 많은 꽃을 피우고
하나가 된 우리는 영원한 저 별로 돌아가리라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어느 날 세상이 멈췄어 아무런 예고도 하나 없이
봄은 기다림을 몰라서 눈치 없이 와버렸어
발자국이 지워진 거리 여기 넘어져있는 나
혼자 가네 시간이 미안해 말도 없이, yeah

 

 

오늘도 비가 내릴 것 같아
흠뻑 젖어버렸네 아직도 멈추질 않아
저 먹구름보다 빨리 달려가
그럼 될 줄 알았는데 나 겨우 사람인가 봐
몹시 아프네 세상이란 놈이 준 감기
덕분에 눌러보는 먼지 쌓인 되감기
넘어진 채 청하는 엇박자의 춤
겨울이 오면 내쉬자 더 뜨거운 숨

 

 

끝이 보이지 않아 출구가 있긴 할까
발이 떼지질 않아, 않아 오
잠시 두 눈을 감아 여기 내 손을 잡아
저 미래로 달아나자


Like an echo in the forest
하루가 돌아오겠지
아무 일도 없단 듯이
Yeah, life goes on
Like an arrow in the blue sky
또 하루 더 날아가지
On my pillow, on my table
Yeah, life goes on like this again

 

 

이 음악을 빌려 너에게 나 전할게 (ey)
사람들은 말해 세상이 다 변했대 (yo)
음음음음, 다행히도 우리 사이는 아직 여태 안 변했네
늘 하던 시작과 끝 '안녕'이란 말로
오늘과 내일을 또 함께 이어보자고
(우우우우우) 멈춰있지만 어둠에 숨지 마
빛은 또 떠오르니깐

 

 

끝이 보이지 않아 출구가 있긴 할까
발이 떼지질 않아, 않아 오
잠시 두 눈을 감아 (감아) 여기 내 손을 잡아 (잡아)
저 미래로 달아나자 (오오오)

 


Like an echo in the forest
하루가 돌아오겠지
아무 일도 없단 듯이
Yeah, life goes on
Like an arrow in the blue sky
또 하루 더 날아가지 (날아가지)
On my pillow, on my table
Yeah, life goes on like this again
I remember (oh-oh, ay-yeah-yeah-yeah)
I remember (oh-oh-oh, oh-oh-oh)
I remember (oh-oh, ay-yeah-yeah-yeah)
I remember (oh-oh-oh, oh-oh-oh)

 재수하던 시절 친구가 들국화의 콘서트 티켓을 나에게 줬다. 자기는 미팅에 가야 한다면서.

그래서 그 친구의 친구와 장충 체육관에 공연을 보러가게 됐다. 노래는 별로 기억이 안나는데, 공연 막간(초대 가수로 온 송창식의 엄청난 성량에 놀랐던 기억이 난다)에 바로 무대 뒤에서 연기가 엄청 났는데 들국화 멤버들이 담배(혹시 대마초일지도? 설마 그건 아니겠지)를 피워대서 그런거였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두서없어 보이긴 해도 너무나도 정겨운 시절이다.

 한국 락역사에 전설로 남을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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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과거는 어두웠지만
나의 과거는 힘이 들었지만
그러나 나의 과거를 사랑할 수 있다면
내가 추억의 그림을 그릴수만 있다면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나의 미래는 항상 밝을수는 없겠지
나의 미래는 때로는 힘이 들겠지
그러나 비가 내리면 그 비를 맞으며
눈이 내리면 두팔을 벌릴거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난 노래할꺼야 매일 그대와
아침이 밝아올때까지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우리들은)
행진(그대와) 행진 행진 하는거야(우리들은)
행진(앞으로), 행진(앞으로)
행진(앞으로) 하는거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Toy 4집 A night in Seoul 수록곡. 1998년(음반은 제작은 1998년, 발매는 1999년 1월 발매) 연말에 발표된 곡이다.

내가 소시적에 구피의 비련 정도까지 노래방에서 불러봤는데(젊은 시절엔 그 키가 다 올라갔다. 지금은 택도 없지만), 토이 그 중에서도 김연우가 부른 이 노래와 여전히 아름다운지는 넘사벽이다. 노래의 난이도로는 거짓말 같은 시간이 최고고가 아닌가 싶다.

 듣기에는 미치도록 좋지만 노래방에서 이 노래 부르면 첫 소절에서 찐따가 되버린다.

20년이 넘어서도 젊은 시절과 마찬가지의(어쩌면 더 원숙한) 퍼포먼스를 유지한다는 건 엄청난 노력이 뒷받침 되기에 가능할 것이다.

유희열의 앨범 중 이 앨범이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했기도 하지만, 가장 음악적으로도 완성도가 높다.

90년대의 감성이 충만한 세기말의 명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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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가 없어 우린 끝난 거니?
널 제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넌 낯선 눈빛과 몸짓들

(첨 내게 보이네)

한다고 했는데 많이 부족했나봐
하긴 그랬겠지 불확실한 내 미래는 내겐 벅찬 일이겠지


바보같은 꿈을 꿨어 우리만의 집을 짓는 꿈을
너의 미소 널 기다리며 서성대던 공간과
그 때 내 머리위에 쏟아지던 햇살 그 하나까지도 나 잊지 않을께 영원히 

기억해


무슨 말을 할까? 널 보내는 지금
애써 난 웃지만 사실 난 겁내고 있어 다신 널 볼 수 없기에
바보같은 꿈을 꿨어 우리만의 집을 짓는 꿈을


너의 미소 널 기다리며 서성대던 공간과 

그때 내 머리위에 쏟아지던 햇살 그하나까지도 잊지 않을께 영원히.


부끄러운 눈물 흘러 어서 빨리 떠나가
초라한 날 보기전에 냉정한 척 해 준 니 고마 운 마음 나 충분히 알아
어서 가. 마지막 돌아서는 떨리는 너의 어깨
안스러워 볼 수 없어
많이 힘들었겠지 니 어른스러운 결정 말없이 따를께.

그때 내 머리위에 쏟아지던 햇살 그하나까지도 잊지 않을께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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