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25) 현재까지 410만 정도의 관객이 들은 걸로 집계되고 있다. 코로나 상황만 아니었다면 이 영화는 분명히 천만 관객을 넘어섰을 것이다.

 

영화를 보는 중에는 그런 생각이 들진 않았지만, 엔딩부에서 수류탄이 터지는 레옹의 엔딩 오마쥬를 보면서 이 영화가 레옹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남(황정민)과 레이(이정재)의 선악대비와 인남의 딸 유민의 관계구도는 기본적으론 레옹과 유사하다.

그렇다고 이 영화에서 레옹의 향기는 엔딩부를 제외하곤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그간의 한국의 하드보일드 장르와는 차별화되는 무엇인가가 이 영화에선 확실히 존재한다.

 

코로나 상황때문에 참고참다가 테넷에게 상영관을 넘겨주기 직전에야 결국 영화관을 가서 봤다.

 

영화관엔 거의 사람이 없긴 했는데, 마스크 제대로 안쓰는 쌍놈의 새끼들 때문에 좀 마음이 많이 불편해서, 초반에 약간 집중을 하기 힘들었다.

 

코로나 상황만 아니였다면 화면크고 사운드 빵빵한 대형 상영관을 찾아가서 봤을텐데 너무 아쉽다.

 

황정민과 이정재의 불꽃튀는 연기는 과연이었다. 

 

엔딩씬은 인남이 가고 싶었던 파나마의 해변에 유이(박정민)와 인남의 딸 유민이 작게 비쳐지면서 끝난다.

곧바로 암막의 엔딩 타이틀이 올라가면서 바로 타격감 있는 음악이 나오는데 꽤 좋았다.

하지만 해변위로 바다가 쭉욱 펼쳐지면서, 레옹처럼 무언가 향수가 돋는 음악이 깔렸어도 아주 좋았을 것이다(감독이 그러면 너무 레옹의 엔딩과 유사해질까봐 꺼렸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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