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른 호수를 보고 있자니 배가 고파진 고로 상.

이 동네는 장어요리가 유명한 곳인가보다.

오늘은 여기다.

장어구이, 장어덮밥

양념구이와 양념없는 구이를 모두 맛볼 수 있는 이색마부시덮밥.

굴덮밥. 하마나코에서 굴 양식을 하는데 겨울 한정메뉴라고. 여기서 고로 상이 한참 고민.

고민하다가 결국 이색장어덮밥으로 결정. 갈색이 양념구이, 흰색이 양념없이 구운 것.

결국 미니 굴덮밥도 시켜서 맛본다. 굴 위에 귤껍질을 갈아서 뿌린듯.

남은 장어덮밥에 뜨거운 엽차를 부어서 말아 먹는다. 히츠마부시라고 나고야에서 이런 식으로 먹는다고.

시라야끼(양념없이 구운 장어)덮밥도 같은 식으로.

우리나라 감각으로는 볶음밥을 물에 말아먹는 느낌이라 개인적으론 선호하지 않는다.]

갑자기 훅 치고 들어온 원작자. 스페셜에서는 원작자가 따로 가게를 방문하는 마무리가 없기에 이런 식으로 한 장면 들어온다.

남은 굴덮밥에도 산초를 뿌리고

국물을 붓는다. 

2021년 마지막 날 한잔 하시는 원작자.

https://www.google.com/maps/place/%EB%A7%88%EC%B8%A0%EB%85%B8%EC%95%BC+%EC%9A%B0%EB%82%98%EA%B8%B0+%EC%8B%9D%EB%8B%B9/@34.7700362,137.5626099,12.54z/data=!4m5!3m4!1s0x601b262e55aeb1cf:0xb1ee30a178b93563!8m2!3d34.7646691!4d137.613612 

 

마츠노야 우나기 식당 · 2306-4 Kanzanjicho, Nishi Ward, Hamamatsu, Shizuoka 431-1209

★★★★☆ · 민물장어 요리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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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의 유명 음식점. 이 근처에 장어집이 많이 있다. 

다시 길을 떠나 도쿄로.

가는 길에 군고구마집.

군고구마. 10년 전 정도 됐으려나? 한국에선 길거리에 군고구마를 파는 리어카가 거의 다 없어졌다. 있어도 2,3개에 5천원 정도 하기에 쉽게 주전부리로 먹을만하지가 않다. 요즘엔 편의점에서 웬만큼 큰 사이즈를 2천~3천원 정도에 팔고 있다. 

뒤로 보이는 후지산. 구름이 엄청 낀 날씨.

후지노미야시.

한적한 국도. 비가 온다.

갑자기 퍼진 차. 본네트를 열자 뜨거운 연기가 피어오르고. 오버히트 된 듯.

지나는 차 한대 보이지 않는다.

긴급요청을 한 정비사가 와서 본 후에

고장난 데는 없는데 오버히트가 난 것 같다며 1시간 정도 쉬었다가 천천히 몰고 가라고 한다.

1시간 쉬는 동안 이세까지 오게 된 계기가 된 남자로부터 받은 지혜의 고리를 풀어보다, 열받고 잠시 눈을 감는다.

다시 출발. 차 뒤에 붙어있는 Austin Cooper S. 찾아보니 1960년대에 나온 차량이다.

함 인터넷으로 검색했더니 비슷한 차량 소개가 나온다. 50년 정도 된 차량을 유지하려면 보통 정성으론 될 일은 아닐 듯.

늦은 밤 겨우 도쿄에 도착. 도쿄타워가 보인다.

차를 주인에게 넘겨주고 발걸음을 돌리다 다시 뒤돌아보는 고로. 그새 차에 정이 든 듯.

잘지내라며 발길을 돌린다.

가던 길에 갑자기 출출해진 고로

스카이트리.

한해를 보내는 국수를 먹기 위해 들른 식당.

https://www.google.com/maps/place/%E4%B8%8B%E7%B7%8F%E5%B1%8B/@35.7085265,139.8067035,16z/data=!4m12!1m6!3m5!1s0x60188ed10fee516b:0xecf6e990b4d1b539!2z5LiL57eP5bGL!8m2!3d35.7085265!4d139.8067035!3m4!1s0x60188ed10fee516b:0xecf6e990b4d1b539!8m2!3d35.7085265!4d139.8067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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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식당.

/

나가는 손님이 추천해준 야키니쿠 라멘. 쇼가야끼를 얹은 라멘인 듯. 사실 이런 스타일은 한국사람들에겐 좀 느끼하다. 난 개인적으론 좋아하긴 하는데, 계속 고기,고기,장어를 먹은 후에도 이런걸 먹기엔 부담스러울 듯. 이번 스페셜은 상당히 하드하다.

라면 국물의 따뜻함에 감사하는 고로. 이런 따뜻한 장면이 고독한 미식가를 보게 되는 모티브가 아닐까 싶다.

한해의 마무리. 고로 상 올 한해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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達者でな  헤어질 때 인삿말. 잘 지내세요. お元気で와 일맥상통.

さかん [盛ん] 성함. 기세가 좋음; 또, 맹렬함. 번성함; 번창함.

ウナギのかばやき [ウナギの蒲焼] [음식] 장어 양념구이

ねがはえる [根が生える]  그 위치·장소에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다.

つらがまえ [面構え] 억센[고약한] 얼굴; 상판.

ふところ [懐] 품. 호주머니(에 가지고 있는 돈). 가슴(속); 내막.

みなぎ-る [漲る] 넘치(게 되)다. 물이 그득 차다[차란차란해지다].
(젊음이나 투지가) 넘쳐 흐르다.

はないきがあらい [鼻息が荒い] 콧김이 세다; 기세가 당당하다.

ぞうすい [雑炊] 채소와 된장 따위를 넣고 끓인 죽.

シメのラーメン 해장라면, 입가심 라면, シメ를 음식(밥, 죽 등)에 붙이면 입가심으로 먹는다는 의미가 된다.

ちょとつ [猪突] 저돌.

ときはな-つ [解き放つ] 해방시키다, 해방하다, 풀어주다

スイトン すいとん(水団) 수제비.

べらぼう [篦棒] (정도가) 몹시 심한 모양; 엄청남. 터무니없음

じゃじゃうま [じゃじゃ馬]난폭한 말. 방자하고 다루기 곤란한 사람((특히, 여자)).

むちゃ [無茶] 사리에 닿지 않고 보통이 아닌 모양: 터무니[턱]없음; 무턱댐; 엉뚱함; 당치 않음.
엉망진창; 심함; 형편없음; 지독함.

かつ-ぐ [担ぐ] 메다; 짊어지다. (떠)받들다; 추대하다. 속이다.

はらごしらえ [腹ごしらえ](일에 착수하기 전에) 배를 채워 둠.

かき [牡蠣] 굴(조개); 모려.

 

고독한 미식가 2021 연말 스페셜

교토, 마이즈루시

시작부터 게요리 등장.

수산시장에서 고로 상의 선택.

게 구이, 게 사시미, 삼치회와 타다끼

게 사시미.

게 구이, 게껍데기 내장이라 쓰고 밥도둑이라 읽는다.

마이즈루 항 앞에 자리잡은 수산시장. 이 지역에서 꽤 유명한 곳이 주차장도 넓어서 차가지고 가기에 좋은 곳. 가격이 저렴하진 않다.

https://www.google.com/maps/place/Maizuru+Port+Tore+Tore+Center+Roadside+Rest+Area/@35.452873,135.3097408,14.63z/data=!4m9!1m2!2m1!1z7J2867O4IOq1kO2GoOu2gCDrp4jsnbTspojro6jsi5zso7zrs4DsiJjsgrAg7Iuc7J6l!3m5!1s0x5fff8bb592711495:0x718514d0eb447470!8m2!3d35.4500827!4d135.314591!15sCjPsnbzrs7gg6rWQ7Yag67aAIOuniOydtOymiOujqOyLnOyjvOuzgOyImOyCsCDsi5zsnqVaOSI37J2867O4IOq1kO2GoCDrtoAg66eI7J207KaIIOujqOyLnCDso7zrs4Ag7IiY7IKwIOyLnOyepZIBCXJlc3Rfc3Rv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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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요자군 이네쵸. 교토 북부의 바닷가 마을

여기서 오늘 마지막 의뢰자를 만나서 일을 마무리하고 도쿄로 돌아가는 일정.

의뢰인이 당근 한보따리를 선물로 준 후에, 도쿄에 갈때 물건 하나를 가져다 줄 수 있는지 부탁하자 자그마한 사이즈면 괜찮다고 대답하는 고로. 상대방은 미니사이즈라고 하자 오케이 하는 고로상.

진짜 미니 등장. 이 부분 대사를 듣다 보면 일본사람들이 남에게 폐를 안끼치는 예의 바름을 어릴 적부터 배운다는 소리는 개소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상당히 어이없어하는 고로 상.

좁은 좌석에 힘겨워하는 고로 상. 오토도 아니고 기어도 매뉴얼이다. 내가 차를 잘 모르긴 하지만 미니 쿠페의 꽤 오래된 연식이다. 아주 클래식하게 생겼다.

의뢰인이 와서 차가 오래되서 속도가 나지 않으니 고속으론 가면 안된다면서도, 올해안에는 전달해달라고 한다.

상당히 빡친 고로 상.

마을의 전경. 이 지역이 수상가옥으로 유명한 관광지이다. 사진에 보는 것처럼 바닷가 위에 목조주택들이 떠있는 형태이다.

https://www.google.com/maps/place/Inn+built+of+Funaya/@35.6688627,135.2911888,16.5z/data=!4m11!1m2!2m1!1z6rWQ7YagIOydtOuEpA!3m7!1s0x5fff9f9797c3ffa5:0x738ce1e52f14a6cf!5m2!4m1!1i2!8m2!3d35.6681807!4d135.291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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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미식가 2021 연말 스페셜. 이번 스페셜은 차로 교토에서 도쿄로 돌아가는 여정을 그린 로드무비 스타일로 만들어졌다.

아마노하시다테. 바쁜 마음에 한눈 팔 때가 아니라며 지나가지만,

결국은 가는 길에 들른다. 바다를 가로질러 난 숲의 모습이 마치 하늘로 오르는 용과 같은 모습.

위의 사진은 이렇게 꺼꾸로 봐야 보이는 모습.

https://www.google.com/maps/place/%EC%95%84%EB%A7%88%EB%85%B8%ED%95%98%EC%8B%9C%EB%8B%A4%ED%85%8C/@35.5781203,135.1731768,13.63z/data=!4m5!3m4!1s0x5fff972dc7c1e297:0xba61cef3b2e46c81!8m2!3d35.5698022!4d135.1918204

 

아마노하시다테 · Miyazu, Kyoto

★★★★☆ ·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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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게이션도 없는데다가 초행길이니 더듬더듬 찾아가는 중에 완전히 시골길로 들어서고 말았다.

가스도 엥꼬 나기 직전.

산속에서 발견한 음식점. 보탄나베는 멧돼지 고기 전골을 의미한다. 

https://www.google.com/maps/place/%E4%B8%B9%E6%B3%A2%E7%AF%A0%E5%B1%B1+%E7%8C%AA%E6%96%99%E7%90%86%E5%B0%82%E9%96%80%E5%BA%97+%E5%A5%A5%E6%A0%84/@35.1028398,135.1941095,13.75z/data=!3m1!5s0x600013668072d2a3:0xfa4522e8b8ecd04e!4m5!3m4!1s0x600013668015ab1b:0xc6ae14348a3824bf!8m2!3d35.1064413!4d135.2173501 

 

丹波篠山 猪料理専門店 奥栄 · 492-5 Fujiokaoku, Tamba-Sasayama, Hyogo 669-2369

★★★★☆ · 일본 지역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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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 나오는 장면으로만 봐도 상당히 산속에 위치한 음식점이다. 이 지역 토박이들에게는 꽤 유명한 음식점일 듯 싶다.

보탄나베, 참마 갈은 것,  밥.

멧돼지 고기는 등심, 삼겹, 다리살, 살코기 이렇게 4 부위가 나온다.

참마의 점성이 느껴지는 화면.

참마 갈은 것을 전골에 넣어주는데 비쥬얼은 수제비같다. 주인공이 참마를 넣어주면서 이 근처의 참마는 야생마처럼 점성이 강하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전골에 들어간 참마 갈은 것을 먹으면서 수제비 같다고 하는 고로 상.

전골을 다 먹고 나면 마무리로 덮밥을 해먹는데, 일단 남은 전골 국물에 계란을 넣어서 반숙을 만든 후,

계란 반숙과 국물을 밥에 얹고 통으로 된 산초를 뿌린다. 국물에 밥을 넣어서 죽을 끓여도 맛있을 것 같다.

잘 먹고 다시 길을 떠나는 고로 상.

가는 길에 어디선가 하루를 묵고 다음 날. 효고현 단바사사야마시. 

쿄토시

산조오하시. 교토의 랜드마크중 하나. 오른쪽 위 구석으로 반쯤 보이는 건물이 스타벅스 산조오하시점. 교토에서 굉장히 유명한 약속장소이자 산조오하시의 경치를 즐길 수 있는 핫플레이스.

잠시 휴게소에 들른 고로 상. 보면 볼수록 차가 이쁘게 생겼다. 

자판기에서 캔커피 뽑아마시면서 이대로 가면 오늘 중에 나고야까진 가겠군이라며 망중한.

그 와중에 나타낸 밴. 어떤 남자가 커피를 곧 뽑아오겠다며 내리는데,

그대로 출발하는 밴.

고로는 멍하니 쳐다보고

남자는 고로에게 다가와서는

저 차를 쫓아가달라고 하면서, 안그러면 오늘 이혼당할거라며

고로를 반강제로 차에 태우곤 빨리 추격해달라고 한다. 이번 스페셜은 확실한 로드무비인 듯.

남자는 여자와 함께 이세신궁(미에현 이세시)으로 향하는 중이었다면 이세시로 가달라고 한다. 고로 상은 동쪽인 나고야로 가야 하는데, 미에현 이세는 남쪽. 몇 번의 실랑이 끝에 결국 고로상은 이세시로 가게 된다.

산넘고 물건너~~~

마츠자카까지 오게 된다. 교토에서 약 2시간 거리.

남자가 문자로 계속 여자에게 연락을 하다가 여자는 마음이 풀려 마츠자카 역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남자는 여자를 만나게 된다.

남자는 고로 상에게 이것밖에 가진게 없다며 답례로 이걸 준다. 지혜의 고리라고 하는데 뭔지 모르겠다.

마츠자카 역에서 잠시 쉬다가 배가 고파진 고로. 마츠자카는 일본에서 소고기로 유명한 지역이다. 당연히 메뉴는 소고기로 예상됨.

발견한 야키니쿠 식당. 마에지마.

그런데 메뉴를 보니 모두 닭고기 메뉴.

당혹해하는 고로.

근데 옆테이블을 보니 맛있어 보이긴 한다.

https://www.google.com/maps/place/Maejima+chicken+BBQ/@34.5306977,136.477036,13z/data=!3m1!5s0x6004159e16d01e0d:0x9a5c7a080ea1f305!4m5!3m4!1s0x6004159e10d3ffff:0x4d8c6a7dcc51f1fe!8m2!3d34.5307195!4d136.476927 

 

Maejima chicken BBQ · 612-1 Okawachicho, Matsusaka, Mie 515-1105

★★★★☆ · 닭요리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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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닭고기 구이로 유명한 집이다. 유명하지 않으면 연말 스페셜에 섭외하지도 않았겠지만.

닭간, 어린닭(부드러움), 큰닭(씹는 맛이 있음)

어린 닭

비쥬얼적으로 큰 닭이 좀 살색이 진한 듯.

고기를 굽고 있는 도중에 나온 닭국물. 냄비가 상당히 크다.

야채와 닭고기를 넣고 끓인 스프. 

닭간. 보통 우리는 닭똥집(근위)과 닭발을 요리로 많이 해먹지만 닭간은 일반적이진 않은 듯. 

꼬치구이집에 가면 닭간을 꼬치로 해서 팔긴 한다. 시골에서는 닭을 바로 잡아서 생간을 날로 먹기도 한다.

여기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마츠자카에서 하루를 묵기로 한다.

다음날. 2021년의 마지막 날.

호텔문을 나서는데 정문 우에 걸린 소문(쇼몬)이라고 쓰여진 걸게가 눈에 띈다.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라는 의미는 한중일 모두 마찬가지다.

마츠자카 시내의 frex 호텔. 마츠자카 역에서 가까우며, 지방도시 호텔의 가장 큰 이점(대도시 호텔과 비교해서)들이 가격에 비해 방이 넓고, 주차장이 충분하고 무료이며, 조식메뉴가 충실하다는 점인데 이런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호텔이다.

https://www.google.com/maps/place/Frex+Hotel/@34.5776762,136.535636,17.75z/data=!4m8!3m7!1s0x60046ae1ee12f95d:0x8ae9ecbc2e912013!5m2!4m1!1i2!8m2!3d34.5793762!4d136.5395508 

 

Frex Hotel · 36-18 Chuocho, Matsusaka, Mie 515-0019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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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여기까지 온 김에 이세신궁 참배를 하러 가는 고로.

중간에 갑자기 여자가 버리고 간 남자가 이세신궁 이야기를 했을 때, 아마도 이세신궁 참배를 가겠군이라는 예상을 했는데 역시나였다. 일본에서 이세신궁은 신사의 원조격 같은 곳으로 신년참배를 위해서 전국에서 모여드는 명소다.

게다가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후유증이 10년 이상 지속된데다가, 정치적인 우경화가 지속되면서 경제가 급속히 몰락해가는 요즘 일본인들이라면 누구나 일본의 국운이 급격하게 몰락하고 있음을 느낄 것이다.

이런 불안한 시기에 사람들은 무언가 믿을 곳을 찾기 마련이다. 아마도 그런 심리상태가 이번 고독한 미식가 스페셜편에 반영된 듯 하다. 일본의 작금의 가장 큰 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정치 부패에 있다. 신궁을 찾아서 빌기보다는 국민들이 무언가 일본 정치시스템의 개혁을 이루어야 하지 않을가 싶은 생각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치적 상황도 만만치 않다. 일단 2달도 안남은 우리의 대선이 더 큰 문제다. 일본은 일본사람들이 알아서 하는 걸로.

이세신궁의 외궁 입구를 나서는 고로 상의 모습.

고독한 미식가는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 그리고 동남아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가진 드라마다. 그러니 일본의 시조신을 모시는 이세신궁에서 고로가 참배하는 모습을 담는 것은 한국이나 중국에서는 논란이 될 소지가 있기에 이 드라마 제작자에게도 큰 부담이 될 것이다. 그래서 그냥 참배 후 외궁의 입구 모습 정도만 드라마에 담고 있다. 

어쨋든 참배 후 나서면서 고로 상은 배가 고파졌고, 식당을 찾아나선다.

https://www.google.com/maps/place/%EC%9D%B4%EC%84%B8%EC%8B%A0%EA%B6%81+%EC%99%B8%EA%B6%81/@34.4871781,136.7028985,16.96z/data=!4m5!3m4!1s0x60045a8448dc91ef:0xa4ae3d71f472dbc7!8m2!3d34.4871739!4d136.7032681 

 

이세신궁 외궁 · 279 Toyokawacho, Ise, Mie 516-0042

★★★★★ ·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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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 우동. 아침 시간이라 우동이 땡긴 듯.

니쿠츠키미 우동에 에비텐 토핑을 주문.

니쿠츠키미(소고기를 얇게 썰어낸 것을 올린) 이세 우동에 에비텐(새우 튀김)이 2마리 올려져 있다.

날계란을 터뜨려 비빈다.

비쥬얼이 마치 짜장면 같이 보인다. 이세우동은 면이 굵고 국물이 적고 걸쭉한게 특징이라고 한다. 고로 상의 감상에 의하면 약간 달다고.

식사를 마치고 카운터에서 페리(ferry)에 대한 정보를 보게 된다.

이세에서 육로로 가려면 북쪽으로 다시 올라가서 나고야를 경유해야 하는데, 차로 20분 거리의 토바(鳥羽)항으로 가면 페리로 차를 싣고 1시간 거리에 이라코(伊良湖)로 갈 수 있다. 이라코에서 직진으로 시즈오카로 갈 수 있으니 시간적으로도 나고야 경유 루트에 비해서 3시간 이상 이득을 볼 수 있는 루트. 

그래서 토바항으로 간다. 일본에서 자동차 여행을 하다 보면 이런 식으로 페리로 바다를 건너는게 경로를 단축할 경우가 많다. 몇 년 전의 고독한 미식가 스페셜에서도 페리를 타는 장면이 나왔던 기억이 있다. 

하마마츠 시.

한적하다.

잠시 휴식. 바다로 보이지만 호수다. 하마나코(浜名湖)

-계속-

히로시마에서 저녁을 먹고 고객의 호출 전화에 섣달그믐날 다시 나리타로 돌아온 고로상.(아무리 일본이지만 이런 날 부르진 않을 듯 )

밤 12시가 다되서 도쿄로 돌아왔는데 갑자기 배가 고파진 고로상.

나리타산의 신승사. 여기가 섣달그믐날 자녁 하치모우데(신년의 복을 비는 기원을 하기 새해 벽두에 절이나 신사를 찾는 일본 풍습)를 위해 여기를 많이 찾나보다. 그래서 여기서 라이브 방송을 하기 위해 드라마상 줄거리를 이렇게 만들었다.

이 부분은 섣달그믐날 실시간 라이브라 LIVE마크가 붙어있다.

우리말로 하자면 소반모밀을 시킨다.(나 대학시절 점심으로 소반모밀 진짜 많이 먹었다.)

뒤에 노란머리가 세가와 료코라는데... 누군지 난 모르겠다.

 

사각 소반에 놓인 모밀국수, 그리고 찍어먹는 쯔유. 밤 12시에 먹기엔 좀 부담스러울듯. 섣닫그믐날에서 새해로 넘어가는 시간에 토시코시 소바를 먹는게 일본의 풍습인가보다. 한해를 되돌아보며 새해의 복을 비는 의미가 있다고.

 

한 그릇 먹고 일어나려다가,, 아.. 일하러 가기 싫다고 하면서 다시 한 그릇 더 시키는 고로상.

새해 벽두부터 일본애들도 참 열성이다.

퀴즈를 내서 맞추는 사람 추첨해서 1~6등까지 상품을 준다.

고로가 마지막 먹은 음식은? A. 우동, B. 라멘, C. 소바.(흠 총 당첨객은 53명. 이 밤중에 대강 한 300만명 시청할까? 그럼 그 중에 100만명만 보내도.. 53명. 당첨확률 53ppm. 

그 앞에서 심각하게 먹고 있는 고로상. 뭐야 이거 너무 진지해. 만화냐?

-Fin-

페리를 타고 히로시마로.(그러니까 이건 바다. 세토우치나이 바다)

추워.

히로시마 여객선 터미널. 히로덴으로 히로시마 시내까지 갈 수 있는 열차역이 시작된다.

 

하지만 역시 비즈니스맨은 타꾸시를 탄다.

일을 마치고 거래처에서 선물로 모미지만쥬(단팥이 든 빵인데 겉모양이 아마 낙엽 모양인듯)를 주는데,

마츠야마에서 받은 쟈코텐을 택시에 놓고 내린 사실이 생각나는 고로.

주인 잃은 쟈코텐

갑자기 생각나서 괴로워하다가,,, 상대방이 뭔일이냐고 하자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다행히 택시 영수증이 있어서 그 번호로 전화를 걸어서

 

택시회사를 알아내서

택시회사를 찾아가서

쟈코텐을 찾고 기뻐하는 고로. 하지만 두둥..

긴장이 풀리자

배가 고파진 고로.

 

외진 강변 길가에 덩그마니 있는 야끼니꾸와 라벤을 파는 가게. 이런 집은 말 그대로 단골만을 상대하는 곳이기 때문에 비싸거나 맛이 없거나 하면 없어진다. (즉 맛있고 싸야한다.)

현재(2018년4월) 이 업소를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면 굉장히 평이 나쁘다. 일단 여기 아주머니가 혼자 오는 사람은 안받는다고 한다. 줄까지 설 정도로 인기가 있어서 줄서서 기다려서 먹었는데 기대 이하라 굉장히 기분이 나빴다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고독한 미식가 보고 여기 갈 생각이었던 사람들은 다시 생각하길.(특히 혼자가려는 사람은 문전박대 가능성이 있으니 누구 데리고 가시길)

휘장앞에 설치된 가스통. 꽤 위협적이다.

카운터 앞에는 오뎅이 끓고 있는 큰 양푼도 있고 완전히 선술집 분위기

위로부터 

1. にんにく、チシャ、しそ、味噌付 : 마늘, 로메인상추, 차조기,된장(쌈 모듬) 1,000엔

2. 牛タン塩 : 소혀 소금 구이, 1100엔

3. コーネ : 주인 아주머니의 설명에 의하면 코-네라는 부위는 갈비와 등심 사이의 부위라고 한다.

            그러자 뒷쪽에 술 마시던 남자분이 그렇게 말하면 못알아듣지 하면서, 설명해주는데 그게 훨씬 알기 슆다.

            몸통에 앞다리가 붙어있는 부분의 살이다. 800엔

4. 牛カルビ : 소갈비살 1000엔

1. 白肉 : 시로니꾸, 백색살이라는 뜻인데 미노 즉, 소의 위장을 뜻한다. 850엔

2. ホルモン : 호르몬(호르모노, 버리는 것이라는데서 유래), 곱창이다. 700엔

3. ガリ : 턱밑살 이란다. 700엔.

 

오뎅 양푼. 크.. 푸짐하다.

위의 코네와 가리가 어느 부위인지 알켜준 아저씨가 오뎅을 가지러 왔다.

부회뇌동하는 고로상.

 

소힘줄과 무.

자.. 음식이 나왔다.

콩나물, 양파 썰은거. 밥, 그리고 코네(몸통 앞다리살)

히로시마 지역에서 아주 좋아하는 부위인가보다. 씹을수록 맛있다는. 저 하얀살이 기름이 아니란다.아마 근육과 지방이 섞인듯.

 

느낌은 차돌박이랑도 비슷해보이긴 하는데.

 

히로시마의 4번(즉, 주전)은 역시 이놈이란다. 소등심(이건 세계 공통), 장외아치(홈런)이 위장을 직격.

크. 딱 비쥬얼만 봐도 이 부위는 무조건 맛있다.

라면까지 결국 시킨다. 오뎅 양푼에서 계란까지 한개.

돈코츠 라멘. 내가 제일 좋아하는 풍의 라면임.

https://www.google.com/maps/place/%E3%81%BF%E3%81%A3%E3%81%A1%E3%82%83%E3%82%93/@34.4058896,132.4697322,16.17z/data=!3m1!5s0x355a98b36dcdc1dd:0x922403084a628af9!4m5!3m4!1s0x355a98b36dc919bf:0x584db5ffd5d84835!8m2!3d34.4072511!4d132.4707379

 

みっちゃん · 1 Chome-7-1 Ushitaminami, Higashi Ward, Hiroshima, 732-0064 일본

★★★★☆ · 야키니쿠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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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 대한 구글리뷰 평들을 보면 처음 가는 사람은 안가는게 좋을 것 같다. 나이드신 할머니가 운영하시는 것 같은데 접객에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면만 먹으면 입점 불가, 처음 보는 사람 입점 불가, 단체손님 아니면 입점 불가 같은 좀 말도 안되는 리뷰들이 보이는데 그런게 한두건이 아니므로 어그로라 보기도 어렵다.

 

 

잘먹고 나와서 행복한 고로. 

그런데 도쿄에서 전화가 오고 만다. 그래서 이 시각에 다시 히로시마에서 나리타로 날아가는데...

 

-Finale에서 Continue-

고로 : 도고 온천에서 연말연시를 보내는군.

 

도고 온천은 마츠야마의 최고 온천으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모험에 나온 건물의 모티브가 일본 도고 온천건물이다.

이 건물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마츠야마에도 트롤이 다니는군. 느낌이 나가사키와 하코다테를 섞어놓은 분위기.

 

 

고로 : 좋구나

 

 

고로 : 나랑은 관계 없는 일이지만 말이야.(마지막 날에도 열심히 일하는 고로.)

後程(のちほど)좀 있다가, 나중에.

 

 

 

이시테가와공원역. 무인역. 도쿄를 벗어나 일본 근교의 한적한 곳으로 가면 무인역이 많다.

 

오늘의 상담할 가게는 역앞의 우애. 마사지 샵이다.

상담을 마치고 가려하니 이왕 왔으니, 마사지나 받으라는 주인장.

施術(しじゅつ)시술

仕切る(しきる)1. 칸막이하다, 2.결산하다. => 取り仕切る혼자 도맡아 하다, 책임지고 관리하다.

駄賃(だちん)심부름값, 짐삯

 

固まり(かたまり)덩어리, 뭉침

凝る(こる)1. 엉기다, 응고하다, 2. 열중하다, 3. 공들이다

 

 

마사지를 받다보니 노곤해져서 잠이 든 고로.

 

 

히익~~ 몇시?

 

 

밥 먹을 시간이.

 

 

 

몸이 상쾌해지니..

 

 

배가

 

 

고파

 

져었

 

 

다.

 

 

가려는 고로에세 직원은 사장이 맡긴 것이라며 쟈코텐(じゃこ天)을 준다. 에히메산 특산물인 생선어묵이다. 고급 오뎅이라고 보면 된다.

 

 

먹을 걸 찾아서 가게를 나선 고로.

 

 

게.. 좋지.

 

 

눈에 들어온 가게

 

 

생선 공방. 마루만(丸万)

 

크으 비쥬얼 보소.

 

어우.. 야~~

 

으메... 

 

온갖 해산물의 천국.

어서오셔. 술은? 못마시는데요. 술 다섯병 정도 세워두고 마시게 생겼는데?.. 우롱차로. ㅋㅋ

下戸(げこ)술 못하는 사람

上戸(じょうこ)주호, 술고래(=酒飲み(さけのみ))

오토시 : 일본 요리집에서 메인이 나오기전에 나오는 간단한 안주거리

내가 본 오토시 중에 가장 쎄다. 전복도 아니고 오분자기가 오토시로 나오단니.

오토시

고등어 생강조림(사바 쇼가니), 오분자기 버터 구이(도코부시 바타 야끼)

 

고등어 생강조림, 고등어와 생강의 궁합이 발군.

 

저 흐뭇한 표정은 연기가 아니다.

 

오분자기 버터 구이. 전복(아와비)따위는 상대가 되질 않아!!.. (나도 오분자기는 아직 먹어본 적이.. 한 번 있다. 역삼역에서, 제주도가 맛있다던데)

 

여기서 나오는 대사

こんなお通し出されたら 否が応にも期待大ちゃんだ 이렇게 오토시가 나오면, 어찌되었든지 (메인이야말로) 기대가 크군.

특별편이라 그런지 식당주인도 특별한 사람이 나온다. 

에모토 아키라(柄本 明), 1948년생의 관록의 배우로 1998년 영화 <간장선생>으로 일본 아카데미를 수상했다. 드라마에서도 많이 출연했으며 특히 형사역으로 많이 나온 배우로 기억된다. 

이 장면에서 요시나가 사유리라는 말장난을 하는데, 요시나가 사유리는 1945년생의 배우이름이라는데 일본에서는 유명한 배우인가보다. 난 잘 모르겠다.

아마기라는데.. 뭔지 하여간 튀겨서 먹으면 맛있다고 해서 시킴.

 

그래서 나온 요리들

잿방어 복은 조림(상추에 깔려 나온것, 칸파치 이리니), 아마기 튀김과 단조림(아마기 카라아게, 안카케), 붕장어 맑은국(아나고 스마시지루)

아마기 튀김, 단조림 : 머리도 맛있고, 몸통도 맛있고, 뼈까지 사랑하고 싶다구요.

달게 조려서 밥 반찬으로 제대로 인듯.

俺の尾頭観(おかしらかん)が たった今覆(くつがえ)された 나의 (생선)머리와 꼬리에 대한 관(가치관)이 바로 지금 뒤집어져버렸다.

 

아나고 맑은국, 주발의 크기가 2배(완 다블), 아나고 맛의 재발견.

 

잿방어 복은조림. 이것참 맛있다!, 무섭게(맛있게) 복은 조림의 귀자모신(불교에서 모시는 높은 신이라고 하는데)일세.

 

이 배우들도 그냥 나오는게 아니다. 남자는 관심 없어서 패스.

여자는 스타더스트 소속의 후지모토 이즈미(藤本 泉), 1991년 10월21일 생.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신인여배우이다.

2016년 영화 화심(花芯)에 단역으로 출연하는 등의 활동이 있으나 그리 활발하진 않다. 인상이 매우 밝아보이는데 아직 젊은 나이라 좀 더 두고봐야 할 듯.

삘 받은 고로상. 밥 한그릇 더 주삼.

 

오, 더 먹을 수 있으시우? 도미 덮밥 어때?

후지모토 이즈미, 정면샷. 귀여운 인상이다. 전형적인 일본인스러운 귀여움이라고 할까? 약간 이본과 닮은 것 같은 느낌도 있다.

내가 보기엔 이 여배우는 귀여운 스타일로 재정립해야 할 듯. 스타더스트에서는 약간 이쁜 쪽으로 미는 것 같은데 이쁜 쪽으로 밀기엔 이쁨의 양이 약간 모자라다. 귀여움쪽으로 가기를.

 

도미를 회를 떠서

날달걀에 뭍혀서 밥에 올린다.

고명을 뿌리고. 도미덮밥(타이 돈부리), 한입 먹와봐... 지극한 복... (아아 비쥬얼로도 죽음이야!) 

 

날계란 터트려서 휘휘 풀어서 져어서, 비벼서..

 

호르륵... 크으

 

오메 씨블탱.. 맛있네.

 

口の中が嬉しすぎて 脳がフリーズした 입안이 너무 즐거운나머지, 뇌가 프리즈(Freeze)됐다. -> 너무 맛있어서 뇌가 멈춰버린듯 계속 먹게 된다.

물론 드라마라 그렇지만 표현이 정말 맛있음으로 잘 표현한다.

 

이 집은 주인장(이집은 특징이 주인인 주방장을 대장이라 부른다. 타이쇼)이 그때그때 마츠야마 항에서 잡히는 신선한 해산물을 저렇게 놔놓고 손님의 취향에 다라 요리를 해주는 집이다. 어느 정도의 일본어 대화가 가능하지 않으면 이용하기 어렵긴 할듯 한데 사실 저런 집 가서 잘 모르면 자기의 예산을 알려주고 오마카세(주인장 맘대로)를 해도 된다.

타베로그를 보니, 기본적인 예산이 3,4천엔정도인데, 5천엔 정도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걸로 보인다. 보통 2인이 가서 9천엔서 1만엔 정도를 들었다는 후기가 나온다. 

고로상이 먹은 음식도 짐작으로 따져봐도, 앞에 정식이 적어도 3천엔, 뒤에 도미덮밥이 최소 2천엔, 우롱차와 밥이 합쳐 500엔, 최소 5,500엔에서 6천엔으로 보인다. 가서 술 한잔하면서 제대로 먹으려면 저 집은 적어도 인당, 1만엔 정도의 예산이 필요한 집이라고 예상하는데, 도쿄보다 싸다는 이야기도 드라마에 나온걸 봐선 7천엔 정도면 배부르게 맛있는 요리와 함께 술 한잔 할 수 있을 걸로 예상된다.

나중에 에히메 지역을 가게 되면 꼭 가보고 싶은 집이다.

---

참고로 에히메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약 1,000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이다. 후쿠시마 사태로 일본의 해산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있긴 하다. 에히메 지역은 전통적으로 참돔이 많이 잡히는 지역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에히메에서 잡힌 참돔이 많이 들어왔었다. 후쿠시마 이후로 수입물량이 절반정도로 줄었긴 한데 아직도 참돔은 대부분 일본에서 들어온다.(우리나라 대형 활어시장에서 팔리는 참돔은 거의 다 일본산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식약청에서 방사능 검사를 수입물량마다 샘플검사를 하는데 여태까지는 방사능이 검출된 적은 없다.(사실 생선에서 방사능이 검출될 정도면 혹시라도 검사과정에서 실수가 있다해도 7년이 지난 지금쯤 누군가 회 특히 참돔 좋아하시는 분 몇몇은 방사능 피폭으로 돌아가셨을거다. 실제 일본에서는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자주 먹은 사람들 중 피폭으로 운명을 달리하신 분들이 있다.)

나도 해산물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요즘은 해산물을 많이 먹지 않는다. 일본도 매년 한,두번은 갔는데 지금은 1년에 한번도 가기가 꺼려진다. 가도 해산물은 웬지 꺼려진다... 뭐 그렇다. 일본에 여행을 가고, 일본에서 수산물을 먹는 이 문제는 각자가 알아서 잘 대처를 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https://www.google.com/maps/place/%E3%81%95%E3%81%8B%E3%81%AA%E5%B7%A5%E6%88%BF+%E4%B8%B8%E4%B8%87/@33.830027,132.7712063,17z/data=!3m2!4b1!5s0x354fe5f6fcde0625:0x29d2f2fbe446ae44!4m5!3m4!1s0x354fe5f6fce0a9b3:0xdd3a6087a0e7ba89!8m2!3d33.830027!4d132.773395 

 

さかな工房 丸万 · 3-21 Gionmachi, Matsuyama, Ehime 790-0965 일본

이자카야

www.google.com

구글리뷰 평은 거의 칭찬 일색이다.

 

마츠야마 관광항에서 히로시마행 페리를 끊어서 간다. 드라마에서는 편도 3600엔, 2시간40분 걸리는 것으로 나옴.(대강 맞겠지.)

그래도 찾아봤다.(아래 링크) 역시 맞다.(소인의 경우 1,800엔, 페리로 건널때는 자동차도 실을 수 있다.) 일본은 이렇듯 내해로 접한 지역이 많기 때문에 

국내 이동시에도 페리를 많이 이용한다. 일본에서 페리를 타는 것도 색다른 경험중의 하나이다. 

마츠야마에서 히로시마항까지의 페리는 중간에 쿠레(呉)시의 중앙잔교(추오잔바시)라는 곳을 경유한다.

쿠레는 태평양 전쟁당시 일본의 해군기지가 있던 곳으로 현재까지도 해군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는 곳으로 잠수함등 볼거리가 있어 시간이 나면 들러볼 만하다.

 

http://setonaikaikisen.co.jp/sp/kouro/cruise/

 

사요나라 에히메 마츠야마

-continue-

고독한 미식가, 섣달그믐 스페셜 ~ 한해의 마지막 먹방, 세토우치나이 출장편

大晦日(おおみそか): 섣달 그믐

 

세토우치나이해(瀬戸内海)는 혼슈 서부와 시코쿠, 규슈에 둘러싸인 세토 내해 연안의 지역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산요 지방과 시코쿠 북측 해안 지역의 가가와현과 에히메현을 말한다.

아래 지도에서 왼쪽 (시모노세키에서 야마구치를 지나)히로시마부터 오카야마(위로는 돗토리)까지의 쥬고쿠 지역과 아래 시고쿠 지역이 감싼 해협을 세토우치나이해라 하며 그 해안을 둘러싼 지역을 세토우치나이 지역이라 한다.

이번 편에서는 카가와 다카마쓰(香川県 高松市)에서 시작해서 에히메(愛媛)와 히로시마(広島)의 3도시가 나온다. 그래서 그 지역을 이름해서 세토우치나이 출장편이라 이름을 붙였다.

 

이노가시라 고로.

섣달 그름을 먹다.

 

 

세토우치나이 미식, 한상 가득.

2017의 식사의 대단원.

納め(おさめ): 그해의 끝마침, 대단원.

고독한 미식가, 섣닫 그믐 스페셜, 한해의 먹방의 대단원, 세토우치나이 출장편.

카가와현 다카마쓰시

카가와의 옛이름은 사누끼(讃岐、さぬき)이다. 사누끼하면 사누끼 우동이 떠오를 정도로 이 지역은 일본내에서 우동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카가와지역의 한해 우동 소비량은 1인당 230그릇으로 모든 사람이 거의 매일 1그릇은 먹는다는 의미이며, 1년 우동 생산량은 6만톤이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양인가하면 일본 최대의 도시 도쿄를 포함 사이타마현의 1년 우동 생산량이 2만톤으로 2위이다. 한마디로 조금 과장되게 이야기하면 이 동네는 우동으로 먹고 산다는 뜻이다.

우동의 고장답게 사누키 우동의 표준제법이 정해져있으며, 카가와 현 이외에 곳에서 정식으로 사누키라는 명칭을 쓰기 위해서는 엄격한 심사가 있다고 한다.(믿거나 말거나)

출근길에 보이는 수타우동집. 셀프. 제조원 마츠시타라고 되어 있는데 아마 각 우동집마다 반죽 혹은 우동을 받는 집이 따로 있나보다.

오호, 우동. 역시.

 

앞으로 나올 음식들.

에히메현 마쓰야마시의 타이돈부리(도미 덮밥), 히로시미시의 야끼니쿠와 라멘

鯛(たい), 타이: 돔, 도미

眼鯛(めだい), 메다이: 돗돔

眞鯛(まことたい), 마코토타이 : 참돔

睨みたい, 니라미타이 : 복을 비는 의미로 매달아 놓는 도미 모형, 니라미는 노려본다는 의미로 매달아놓고 노려본다는 의미에서 붙인 이름.

깔끔한 식당.

우동 삶는 아저씨. 옆에 쌓인 우동담는 상자들 보소.

가격표(일본은 오른쪽부터) 히토다마(한다마 또는 한그릇, 여기서 다마가 쓰이는 이유는 우동을 담는 접시가 보울 형태이기 때문일 것이다.)

한그릇 200엔, 두그릇 300엔, 3그릇 400엔. 3곱배기가 400엔. 3명가서 3곱시켜서 나눠먹으면 개이득.

덴뿌라 90엔, 고롯케 90엔, 날계란 50엔, 온천계란(온천물에 삶은 계란일듯) 80엔, 이나리스시(유부초밥) 120엔, 

다마우리(우동사리만 파는것) 한그릇 80엔

 

고로는 우동 히토다마와 고롯케 한개로 290엔.

먹음직한 튀김류, 유부초밥, 튀김, 고롯케

한다마 나가요.

양은... 가볍게 아침 요기정도.(난 최소한 2다마는 먹어야 할 듯)

뭐 어떻게 먹어야 하나 고민하는 고로.

여자손님이 우동 말아먹는 법을 보는 고로.

끓는 물에 우동면을 휘휘 젓고, 

물기를 뺀 후, 면에 가쓰오부시로 만든 우동국물을 붓고, 

양념과 고명을 넣고,

徹頭徹尾(てっとうてつび) : 철두철미

薬味(やくみ), 야쿠미 : 양념, 고명.

어이 키 큰 양반 고로케도 가져가.

우동 한그릇, 겨울 아침, 그릇 가득한 따뜻함.

마침 한자리가 막 채워지고.

右往左往(うおうさおう): 우왕좌왕

간장에 적시면 흐물흐물해져도 그게 좋음.

そり落とす(そりおとす): (불필요한 부분을) 깍아 없애다

https://www.google.com/maps/place/%EB%A7%88%EC%AF%94%EC%8B%9C%ED%83%80+%EC%A0%9C%EB%A9%B4%EC%86%8C/@34.3350774,134.0447882,17z/data=!3m1!5s0x3553ebbdca23ab13:0xc46979b297c00794!4m12!1m6!3m5!1s0x3553ebbdca28b825:0xaa249fc40a3f87fb!2z66eI7K-U7Iuc7YOAIOygnOuptOyGjA!8m2!3d34.3350924!4d134.0448372!3m4!1s0x3553ebbdca28b825:0xaa249fc40a3f87fb!8m2!3d34.3350924!4d134.0448372 

 

Google Ma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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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바,우동,중화소바면을 만드는 제면소를 겸하는 우동집. 

 

어제 찾은 카가와 현청을 다시 방문해서 추가요청(부장이 인테리어의 내구성에 대해 언급했내나 뭐래나?) 받은 부분을 건네주는 고로.

시마노씨는 고로상이 마츠야마로 간다고 하자 마침 거기 가는 공용버스가 있다면 권하는데,

알고보니 현청 여자직원들 단체 야유회 버스.

고로는 황급히 사양하지만, 시마노상은 자신이 맡은 모처럼의 단역을 망칠 생각은 전혀 없어보인다.

 

장거리 여행은 역시 같이 가는 친구가 있어야죠. 

에? 몇 시간이나?

3시간이나 되요. 

에?

 

여인들의 환대에 넋이 나간 고로. 

 

 

에히메 마쓰야마시.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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