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윅 시리즈의 대단원.

존윅5를 같이 촬영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 영화의 결말을 보면 잘못된 소식이었거나 아니면 감독이 촬영 중 마음이 바뀌었나보다.

영화의 엔딩에 대해 의견이 갈려서 2가지의 엔딩을 준비했다고 하고 시사회를 거쳐서 반응을 보고 현재 상영되는 엔딩이 선택됐다고 한다.

개인적으론 액션이 너무 과다하다고 해야 하나, 액션이 질리도록 나오는데 결국 난 질려버렸다.

개선문부터의 액션씬이 퀄리티도 높고 촬영에 엄청 신경을 썼다는 건 알겠는데, 이미 그 이전에 액션이 과다해서 개선문부터는 질려버렸다.

너무나 좋은 평에 너무 기대를 하고 갔던 것 같다. 나의 영화 감상 패턴은 항상 이런 듯.

너무 좋은 평에 기대를 하고 가면 거의 재미가 없다.

정말 아무런 정보나 기대도 없이 가서 본 영화가 좋을 경우가 많다.

이 영화는 사실 제대로 된 악당이 없는 부분이 극의 긴장감을 많이 떨어뜨리는 요소다.

 

그나마 최고악당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그 하수인이 될 수밖에 없는 케인(견자단)의 무게감이 그나마 영화의 긴장감을 유지하게 한다.

오사카 전투씬에서 존윅의 오랜 친구로 나오는 시마즈(사나다 히로유키)의 딸 아키라가 오사카 콘티넨탈의 지배인으로 나오면서 액션씬에 가세하는데 꽤 강렬한 인상이면서 마지막까지 꽤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찾아보니 어느 정도 지명도를 쌓아가고 있는 뮤지션이다.

경력을 찾아보니 일본에서 태어나긴 했지마 4살때 런던으로 가서 계속 거기서 살면서 케임브리지 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존윅4 OST 작업에도 참여했는데 노래가 꽤 좋다.

 

 

 

영화의 모티브는 2011년 3.11 동일본 대지진이다.

이 영화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동일본 대지진에 대한 일본인의 트라우마에 대한 위로이다.

동일본 대지진은 어쩔 수 없는 천재지변이지만 실제로 일본의 1/4에 이르는 지역에 씼을 수 없는 영구적 피해를 남긴 후쿠시마 원전폭발은 일본 정치의 쌓인 부패와 무능이 겹친 인류 최악의 인재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렇듯 한편의 판타지 만화로 그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있는 일본인들을 보면 가련하기도 하다.

영화는 참 잘만들었지만,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와 그 경과의 진상을 제대로 아는 일본 사람들에게 이 영화는 또 다른 아픔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슬램덩크 원작 라스트 산왕전 경기에 영화만의 오리지널 스토리인 송태섭의 개인가족사 에피소드가 더해져서 극이 전개된다.

농구 경기 자체와 함께 송태섭의 청소년기의 아픔과 좌절 그리고 성장의 드라마도 주요한 비중으로 전개된다.

경기의 하이라이트인 마지막 1분간은 원작처럼 무대사로 진행되는데 이 때의 상황을 더 정확히 알기 위해선 원작만화를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만화처럼 지문이 없기 때문에 원작을 안보면 왜 그렇게 진행되는지 눈치를 못챌 장면이 있을 것이다).

너무나도 좋은 영화다. 

 

그럭저럭 재밋었다.

개미군단이 나오는 장면은 뭔가 웃기기도 하고... 저글링이 때로 덤비는 것 같기도 하고

웬지 한국 동란때 압록강까지 밀고 올라갔다가 100만의 중공군의 반격으로 다시 38선까지 밀렸을 때 연합군의 기분이 어떠했을지가 간접 체험됐다고나 할까?

이번 작품에는 앤트맨의 딸인 캐시가 앤트맨 군단(?)에 합류한다. 또한 이 영화의 도입부에 양자 영역(Quantum Realm)에 들어가게 되는 계기를 이 캐시가 제공한다.  난 개인적으로 꽤 인상적이었다.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라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도 계속 활약할 것 같은 느낌이다.

블랙팬서는 1대 블랙팬서인 채드윅 보즈먼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구상해놨던 스토리가 엄청 꼬인듯 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감독과 각본가의 당혹감이 느껴지는 듯 하다.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던건지 이해하기가 힘들다. 영화는 지극히 산만하며 어떤 개연성을 가지고 있는지가 의문스럽다.

블랙팬서 3가 나올까? 싶다. 

아주 훌륭하다.

영화 말미에 보니 2013년 대한민국 시나리오 공모전 선정작이라는 크레딧이 있던데 구성과 스토리가 탄탄하다.

인조반정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뼈대로 픽션을 가미한 역사픽션이다.

류준열과 유해진 두 주연의 연기가 훌륭하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조연은 소현세자의 세자빈인 강빈역을 맡은 조윤서 배우였다. 응답하라 1994에서의 애정이 이후에 오랜만에 봤는데, 응사에서 애정이 등장신의 임팩트는 컸지만 워낙 비중이 작기도 한 단역이고 연기가 워낙 발연기라 그런지 그 이후에 방송에서 보이질 않았다.

출연 씬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꽤 중요한 장면에서 연기가 인상에 남는다. 연기력이 많이 늘었다. 하긴 응사 이후 10년이 지났으니 연기력이 안늘면 배우하기 힘들겠지.

 

오랜만에 괜찮은 한국영화를 봐서 기분이 좋다.

 

일제 식민지 시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형과 누이까지 모든 가족을 일본 군인과 친일파들에 의해 잃은 막내동생.

그 막내동생은 70여년이 흐른 뒤 자신의 원수들을 처단해나간다.

굉장히 단순하고도 명확한 플롯인데 연출은 꽤 박진감 있으며 영화는 꽤 재밋다.

굳이 친일파 처단이라는 프레임이 아닌 일반적 상황의 복수극이라는 상황으로 만들었어도 재밋을 수 있었을 영화다(요즘 같이 대놓고 친일파가 정권을 잡은 국면에선 이런 영화는 알게 모르게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노파심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은 이성민이지만 그와 함께 여정을 같이 하는 남주혁. 나이차가 꽤 나는 두명이 진행하는 버디무비지만 꽤 잘 어우러진다. 

이 영화에서 좀 아쉬운 점은 악역이라고 할 수 있는 복수를 당하는 친일파와 일본군인들이 좀 허무하게 죽는다는 점이다. 액션영화는 아니니까 그런 부분은 아쉽지만 넘어갈 수는 있다고본다.

영화는 지루하지 않게 진행되고 그런대로 재밋지만 보고 나면 뭔가 허전하고 아쉬움이 남는다.

그것은 영화의 결말부의 반전과 엔딩때문일 것이다. 일제시대, 한국전쟁이라는 시대의 아픔을 겪은 세대는 그 자체로 비극적 페이소스가 그 인생에 내재되어 있으며, 그것을 바라보는 후대들에게는 그것을 완전히 타자화해서 객관적으로 보는 것은 무리이다.

게다가 극일과 친일, 그리고 평화와 반공이라는 모순된 이념들은 아직도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며 모든 정치,문화,사회,경제에 끊이지 않는 트라우마로 드리워져 있다. 이러한 모순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희미해지기는 커녕 켜켜이 쌓이며 그 갈래들은 더욱더 선명하게 갈라지며 우리 사회의 갈등을 더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이러한 갈등들은 대한민국 미래에 커다란 짐으로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다. 이것을 풀어내는데 요구되는 에너지는 점점 더 커져만가면서 현세대와 미래세대 모두에게는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다.

무거우면서 가슴 아픈 일이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재미도 있지만 무거움을 느끼게 한다. 

내가 느끼기엔 이 정도 수준이면 200~300만 정도는 충분히 될 것 같은데 어떨지.

내 개인적으론 공조2보다 리멤버가 10배는 더 재밋었다.

 

참 이 영화는 리메이크작이다. 원작도 같은 제목이고 배경은 아우슈비츠 유태인 학살이고 플롯은 거기서 살아남은 이가 가족의 원수인 나치에게 복수를 하는 것이다. 

 

영화에서 TGI 프라이데이가 나오는데 요즘도 하나? 싶다. 주변에서 본 적이 없어서. 나이차가 많은 이성민, 남주혁이 연결되는 이유가 TGI 프라이데이의 크루이기 때문인데, 여기서 남주혁이 좋아하는 듯한 여자 크루가 나오는데 이 여배우가 꽤 이쁘다. 드라마 같은데서 보긴 한 것 같은데 이름은 모르겠다. 초반에 꽤 대사가 나와서 조연급으로 영화에서 역할이 있을까 싶었는데 초반에 몇 컷 나오고 안보여서 아쉬웠다.

 

(추가) 이 영화에서 TGI의 크루 릴리라는 예명으로 나오는 여배우는 하영이다. 

 

낯이 익다 했더니 우영우 2화에서 나왔었다.

 

DC의 새로운 프랜차이즈로 첫선을 보인 블랙아담.

블랙아담이라는 캐릭터의 첫 영화인만큼 초반에 블랙아담의 기원에 대해 10여분간 장황하게 설명을 하고 모자란 부분은 영화 중간중간에 스토리가 곁들여진다.

마지막 부분에 좀 예상되는 반전 하나, 그리고 예상 안되는 반전이 하나 더 있다.

스토리의 짜임새는 좀 부실한 부분이 있지만 그냥 때려부수는 킬링타임용 히어로물을 좋아한다면 괜찮을 작품.

영화 엔딩 이후의 쿠키 영상을 보면 DC가 저스티스 리그의 폭망 이후에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서 히어로물에 대한 리셋을 하려는 모양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퀄을 볼때 큰 기대는 되지 않는다.

이런 류의 히어로물은 그냥 때려부수는 맛으로 보는 정도로 만족해야 할 듯 싶다. 주인공인 더록의 캐스팅은 그런면도 염두에 둔 게 아닐까 싶다.

하긴 요즘 마블도 식상해지는 마당이라 히어로물은 한동안 큰 기대는 접어야 할 듯 싶다.

특수효과는 그럭저럭 봐줄만한데 특히 전투장면에서 사이클론의 특수효과는 전투라기보다 몽환적이고 예술적이기까지 하다. 

사이클론역으로 나오는 여배우 퀸테사 스윈델은 꽤 귀엽고 이쁘다. 아래 영상은 최근 인터뷰 영상. 

(이 여배우에 대해 알아보다가 논바이너리-nonbinary-라는 개념을 접했다.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니고 게이나 레즈비언과도 틀리고 트렌스젠더랑도 틀리다는... 뭐 그렇다고 하는데 아직은 잘모르겠다) 

 

영화 끝나고 잠시의 크레딧이 올라간 후 쿠키 영상이 나온다. 아주 잘아는 캐릭터가 하나 등장하며 다음 속편을 조금은 기대하게 한다. 

일단 그거 보고 영화관을 나와서 더 이상의 쿠키영상이 있는진 모르겠다.

전작의 인기를 업고 제작된 속편. 전작보다 못하다.

스케일은 더 커지고 더 화려해졌지만 실속은 줄어들었다고나 할까?

윤아의 비중이 전작에 비해서 조금 커졌고 액션은 줄고 더 어설퍼졌다.

OTT 수준에 어울리는 영화다.

그저 그런 킬링타임용 영화.

 

개인적으론 매우 재밋게 봤다. B급의 감성이지만 연출,촬영,배우 모두 A급이다.

신칸센이라는 제한된 공간내에서 대화와 액션이 쉴틈 없이 펼쳐진다. 주인공인 레이디벅(무당벌레)와 주요한 조연인 레몬과 탠저린의 대화는 상당히 웃기다. 나는 간혹가다가 엄청 웃었는데 주위 사람들은 그렇게 웃는 것 같지는 않았다. 

영화 내내 텐션도 괜찮게 유지되고, 스토리는 조금은 빈 부분이 보이지만 킬링타임용 액션으로는 무난한 수준.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헐리웃이 제작한 무협영화 삘이네요.

영화의 인트로부터 왜색이 강하기때문에(배경이 신칸센이라는 면도 있지만 화면 연출이나 영상미 자체가 일본풍입니다)
왜색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마이너스적 요소가 될 것이다.

단역이 의외의 인물이고, 카메오는 더 의외의 인물이 나옴.

개인적으론 등장인물 중 레몬과 탠저린이 매력적이었다.

미드 히어로즈의 히로 나카무라가 열차의 차장으로 나오는데 지명도가 있으니 뭔가 역할을 할 줄 알았는데 그냥 카메오였음.

영화 초기에 비지스의 stayin alive가 나오는데 일본 아티스트가 부른 것 같다. 영화의 분위기를 초반부에 확 끌어올린다.

잔인한 면도 좀 있긴 하지만 유쾌한 영화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중 2부. 전투의 순서로 따지자면 전작인 명량의 프리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순신 장군님의 3대 대첩인 한산,명량,노량 중 명량의 승리는 기적과 같은 것으로 세계 해전사에도 으뜸으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감독이 명량을 첫번째 작품으로 선택한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임진왜란 초기 육군은 노도와 같이 순식간에 평양까지 몰로 올라갔고, 뒤이어 수군은 육군을 지원할 식량과 물자를 남해를 돌아 서해쪽을 거쳐서 한강을 타고 한양으로 올라갈 예정이었다. 남해의 경상도쪽 바다는 이미 왜의 수군이 장악한 상태에서 전라도쪽 바다로 진출하는 시기, 이순신이  적의 수군을 격퇴하며 전쟁의 향방을 돌린 역사적 전투가 한산대첩이다.

뭐 사실 이미 웬만한 한국사람들은 그 스토리를 알고 있기 때문에(명량의 대흥행 이후에 이순신 신드롬이 다시 한번 불어와 관련 도서들이 많이 출간됐고 또한 역사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영상자료가 넘쳐난다) 스토리는 이미 스포 아닌 스포가 된 상태이다.

명량의 최민식이 격렬함이었다면, 한산의 박해일은 진중함으로 다가온다. 이미 촬영을 시작한 3부 노량의 이순신은 김윤식이 맡았는데 어떤 이순신을 보여줄지가 기대된다.

명량에서 임준영(진구)과 벙어리 여인(이정현)의 애틋한 결말이 못내 가슴이 아팠는데, 이번 한산에서 그 둘의 관계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가 나오는데 좋았다. 이번에는 옥택연과 김향기가 그 역할을 맡았다.

임준영과 벙어리 여인의 스토리는 실제 역사에는 없는 허구적 사실이다. 그래도 이렇게 신경써서 스토리를 만들어준 것은 감독의 배려일 듯.

내 개인적 짐작과 희망으로는 노량에서도 이 벙어리 여인에게 어떤 역할을 줄 것 같고 주어졌으면 한다. 나온다면 어떤 배우가 나올지도 기대된다.

 

 

웰메이드라고 하긴 어렵지만 평타 이상은 한다.

공동경비구역 JSA의 모티브가 언뜻 보이며, 웰컴투 동막골의 분위기도 간혹 느낄 수 있다.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킬링 타임용 영화. 여주인공이 이쁘게 나왔는데 어디선가 본 얼굴이라서 찾아보니

영화 도굴에서 나왔던 배우로 이름은 박세완이다. 그리고 도깨비에서 단역으로 나온 고시원 귀신이기도 하다.

이전에는 이쁘다는 생각을 못해봤는데 프로필 등 사진을 보니 상당히 귀엽고 이쁜 인상이다.

영화에서 주인공인 고경표와 박세완은 인상에 남고 조연급의 연기자들의 호흡도 괜찮았다. 

감독은 달마야 놀자의 각본을 썼던 사람인데 감독으론 그렇게 많은 작품을 찍은 것 같진 않다. 이 작품으로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이긴 했는데 아마도 다음 작품 정도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가 나이드신 분들에게 인기가 있는지 좀 연세 지긋하신 분들이 많았는데 어떤 할머니 한분이 영화 보다가 전화를 받으셔서 좀 거시기했다. 영화 시작 전에 스마트폰은 좀 끄라고 그렇게 안내를 해도 영화 3편 보면 꼭 한번은 전화를 받는 몰상식을 경험한다. 제발 좀 전화기 좀 끄자.

서로의 시스템 속에서 시스템이 아닌 인간을 선택한 2명의 배신자의 고뇌, 그리고 그 선택이 펼치는 애증의 앙상블.

무간도와 신세계의 성공적 변주.

이정재와 정우성이라는 2명의 주연이 이끌어나가는 힘,  그리고 아마도 그 2명이 아니었으면 이리도 엄청난 단역들과 카메오가 나올수는 없었을 듯. 

 

 

 

35년만의 속편. 그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명작. 

모든 것이 완벽했다. 개인적으론 엔딩곡으로 베를린의 <Take my breath away>가 나왔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든다.

 

(추가) 남양주 메가박스 돌비에서 2회차로 봤는데 일반관에서 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영화다. 아이맥스나 돌비시네마로 꼭 보라고 하고 싶다. 난 개인적으론 용아맥에서 아이맥스 영화를 보고 만족한 경우가 없어서 이 영화도 아이맥스로는 그리 관람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돌비에선 다시 한번 더 꼭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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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씬은 미쳤다고밖에는 말할 수 없는 퀄리티.

3편이 과연 2편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가 걱정이 될 정도다.

3편은 말 그대로 모든 것이 쏟아부어지는 장대한 피날레로 기획되었을텐데 감독도 이 액션을 어떻게 처리할지 벌써부터 고민이 만땅일 듯.

감독은 요즘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잘 듯 싶다. 내가 왜 이리 2편을 잘 뽑았지? 하면서 말이다.

감독의 전작인 <어느 가족>을 본 사람들은 대부분 느끼겠지만 전작과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라고 보인다.

전작도 가족, 인간의 따스함이라는 부분을 다뤘지만 시스템에 의해서 비정하게 해체되는 차가운 면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어느 가족>보다는 더 인간의 선의라는 부분을 부각시켜서 따뜻한 느낌이 더 부각된다.

개인적으론 작품의 완성도라는 부분에서는 <어느 가족>이 낫다고 보인다.

작품 자체의 수준은 평타 이상 정도로 볼 수 있을 듯 싶다.

송강호의 연기는 물론 좋았지만 강동원의 연기도 굉장히 돋보이다.

이지은은 이 배우들 사이에서 밀리지 않았다는다는 것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줄 수 있다.

 

더 업그레이드 된 타격감. 마동석의 타격감 하나만으로도 볼만하다.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가서 보는거라 좋았고, 그게 닥터 스트레인지어서 더 좋았던 듯.

요즘은 정말 웬만한 영화는 좀이 쑤시고 집중이 안되서 2시간의 런닝타임을 견디기 어려울 정도인데, 2시간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킬링 타임용으로도 마블의 퀄리티가 유지된다는 측면으로도 만족할 만한 작품이다.

쿠키 영상에 나오는 인물을 보면 무조건 다음 편이 기대된다.

 

원작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도쿄기담집에 수록된 40페이지 정도 분량의 단편이다.

도쿄기담집이 약간은 기묘한 이야기를 수록했다는 느낌으로 지은 제목인 것 같긴 한데 그렇게 기묘하지는 않다.

그리고 읽고 나서 그렇게 기억이 나는 작품도 없다. 그 중에서 그래도 가장 기묘한 작품으로 기억나는 것은 시나가와 원숭이편인데 주인공이 어느 지방 산속(후지산이 있는 야마나시인가?)에 있는 여관에 묵었다가 시나가와에서 온 원숭이가 시중을 든 경험을 기록한 형식의 작품이다. 이 단편은 일본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에 한번 나와도 괜찮을 듯 싶다.

 

하루키 원작의 하나레이베이와 구성과 스토리는 거의 동일하지만 영화쪽이 훨씬 풍성하며 디테일이 살아있다.

원작소설에서는 그리 큰 주제의식같은 건 느껴지지 않는데, 영화에선 아들과의 애증, 그리고 아들이 하와이 하나레이 베이에서 사고로 죽은 후 그 애증이 해소되는 10년간의 과정이  설득력 있게 그려진다. 특히 죽은 아들(이름이 타카시)의 갈등해소의 모티브로 등장하는 또 다른 젊은 청년 타카하시(원작에선 뚱보라고 이름도 없다)의 비중이 원작보다 크며 이 장치로 인해 극의 설득력이 높아진다.

하루키의 작품은 읽고나도 선뜻 이 작품의 의도나 주제를 캐치하기가 어려운데 그것은 그의 작품이 물과 같은 성격을 갖기 때문이다. 모호함 속에서 작품을 읽어나가다 보면 무언가 드러나는 듯 하다가도 다 읽고 나면 그것이 무엇인지 여전히 애매한 그런 안개속을 걷는 기분을 느끼는데 이 영화도 역시 그런 하루키의 느낌을 잘(?) 살려냈다.

그래도 하루키의 작품보다는 감독의 손길이 훨씬 세밀하며 친절하다.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 바닷가에 서있던 사치가 뒤돌아보면서 눈물을 머금은 얼굴로 환하게 미소를 짓는 장면은 감독의 친절한 마음을 대변한다.

 

원작을 읽고 나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것 같다.

(스포)

그간 스파이더맨 시리지의 모든 주요 악당들이 등장하게 된다. 이러한 멀티버스 설정이 알려지면서 그러면 혹시 그간 시리즈에서 나온 스파이더맨 주인공들도 다 함께 나오는 거 아닌가? 하는 팬들의 예상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건 영화관에서 확인하면 좋을 듯.

 

나는 영화관에 가기 전에 감상평이나 예고편도 제대로 보고 가지 않았기 때문에 온전히 영화를 즐길 수 있었던 부분이 크다. 그런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스토리를 많이 까먹은 탓에 약간 뭥미하는 부분이 있었다.

여유가 되면 스파이더맨 오리지널 3부작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 정도는 복습을 하고 가도 좋을 듯 싶다.

재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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