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Communion(1895~96)
(Primera Comunion)
유화, 피카소 미술관, 바르셀로나

피카소는 라 코루냐 예술학교에 입학했던, 11살때부터
직업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 그림은 14살때
그리기 시작했으며, 색조,구성,기술에 있어 거장의 솜씨가 엿보인다.

피카소는 이후에 "나는 15살때 이미 벨라스케스처럼 그림을
그렸으며, 어린아이처럼 그림을 그리는데 80년이 걸렸다"
라고 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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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an in blue(1901)
(Mujer en Azul)
유화 133x100 cm,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

20세 약관의 나이에, 정형화된 화풍을 탈피하기 시작
했으며, 마드리드의 성 페르난도 미술학원에서 공부하면서, 주르바노 거리에서 스튜디오를 설립하였으며,
여기서 그의 혁명적인 색채에 대한 아이디어를 그림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국립예술전에 출품되었으나 심사위원들에 의해 탈락되었으며 이후로 오랫동안 잊혀진 채로 남아있었다.

모델의 신비로운 눈, 표현, 화려한 드레스와 투톤의 배경색이 새로운 자연주의 영향아래서, 새로운 형식의 작품으로 탄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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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La Vida,1903)
유화, 클리블랜드 미술관

청색시대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깡마른 형상, 알콜중독자, 걸인, 창녀와 같은 극빈계층의 삶을 표현하고 있다. 이 그림은 엘그레코의 스타일을 연상케 한다.

이 그림은 바로셀로나에서 그려졌으며, 젊은 커플, 아이를 안은
여인, 배경의 벌거벗은 인물들은 노년기의 외로움을 향한 인생유전을 묘사하고 있으며, 청색시대의 특징인 우울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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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ragedy(La Tragedia, 1903)
유화, 105x69cm,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

다른 청색시대의 작품이다. 이 시기의 작품은 우울함, 비극, 불행에 휩싸인 가족을 보여줌으로써 극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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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of Acrobats
(Familia de Saltimbanquis, 1905)
유화, 213x229 cm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

핑크의 시기의 작품이다.
피카소는 서커스와 곡예를 종종
다루었다. 선과 색조가 더욱 생동감
있게 표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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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Toilette(1906)

유화, 알브라이트 녹스 아트 갤러리, 버팔로.

핑크의 시대 중기작품으로, 마티스와 같은 그에게 영향을
준 다른 작가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피카소는 여전히 두가지
색조의 단순한 배경을 즐겨 사용하고 있으며, 구상도 동일
하다. 그러나 색의 사용을 바꿈으로해서 그림을 완전히 다르게
보이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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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arem(El Harem, 1906)
유화, 154.3x109.5cm
클리블랜드 미술관, 오하이오

핑크의 시대에 속하는 작품이긴 하지만, 아비뇽의
여인들과의 관련성을 생각케 하는 작품이다.
허큘레스를 연상하는 남자는 와인을 마시면서 욕망의
대상으로 여성들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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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뇽의 여인들
Les Demoiselles D'Avignon(1907)
유화,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뉴욕

원시적이며 고전적인, 그리스와 아프리카의 영향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새로운 개념의 화법, 큐비즘.
이 새로운 화풍의 첫번째 작품으로,
후에 수많은 화가들이 이 화풍을 모방하게 된다. 여성누드화에서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부드러움과 섬세함은
급격하게 거친각도와 평면으로 변화되었으며, 이 시기 대부분의 비평가로부터 외면되었다.

이 작품으로부터 시작된 큐비즘은 20세기 가장 중요한 예술운동의 하나이다. 

왼쪽의 여성의 얼굴로부터는 매우 뚜렷한 원시성을 엿볼 수 있는 반면,
중앙의 두 여인의 모습은 이베리안 여인들의 전형적인 얼굴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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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ll Life(Dead Bird, 1912)
유화, 46x65cm
레이나소피아 국립미술관

큐비즘;혼란스러운 형태, 앵글들, 수없이 중첩된 평면들..
제목인 죽은새는 매우 찾기 어렵고, 깃털들은 서로 다른 평면에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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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read Flute(La Flauta de Pan, 1923)
유화, 205x174.5cm
피카소 박물관, 파리

1차 세계대전 이후로 그의 미술세계는 더욱
고전적이고 실체적인 개념으로 변모되었다.
구상으로의 회귀와 인체를 다시 다루고 있다.
인물과 커다란 석조구조물로 된 배경은 그리스적인 고전미를 보여주지만, 지중해적인 풍광을
더하고 있다. 이 시기 피카소는 큐비즘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시도를 하였으며, 그의 창조적인
천재성에 의해 계속해서 나아가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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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ruments de musique sur une
table(1925)
유화,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

피카소는 미로와 친분을 가졌는데, 그림에서도 그러한 면이 많이 투영되고 있다.
이 그림도 그러한 경향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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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te et pallette(1925)
유화, 54x65.5cm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

이 그림은 정물화의 간단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배경과 주요대상들의 조화를
매우 공격적인 선으로 살리고 있다.



















20세기 지성의 최대 업적중 하나인 양자역학의 토대가 되는 이론 중 하나가 불확정성의 원리이다.
원자와 같은 미시계에서는 거시계에서 통용되는 결정론적인 고전역학의 체계가 붕괴되며,
현상에 대한 설명은 오직 확률로만 기술될 수 있다는 것이 이 원리의 요점이다.

이러한 양자론의 발견으로 말미암아 원자탄과 같은 무시무시한 무기뿐 아니라 반도체와 같은
현대 문명의 기초기술이 개발되었으니 우리의 일상생활과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겠으나,
예를 들어 학부에서 처음 배우는 양자역학 교재에서 불확정성 원리에 대한 기술 이후에 맨 처음
나오는 연습문제가 이런 거였으니 사실 얼마나 이것이 상식적인 범주에서는 호랑이가 담배 물던
시절에 뜬구름 잡는 것과 같은 것인지는 쉽게 짐작이 갈것이다.

그 연습문제란 것이 자 여기 100원짜리 동전이 눕혀져있다. 눕혀져 있는 동전이 자발적으로 빨딱 설
- 그러니까 누웠던 동전이 옆의 원호의 면으로- 확률을 구하시오이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가물가물하지만 불확정성 원리를 equation으로 나타낸 Δx*Δp~plankconstant로부터
유도하여 대강 10의 34제곱초 정도만큼의 시간이 지나면 동전이 빨딱 슨다는 초시공적인 답이 유도가 되는
듯하다.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행운. 어떻게 이런 장면을 찍었는지. 기적이라고 할 밖에는 없을 듯.

잔인한 4월... 눈이라도 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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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속보] 2010년 4월 28일 16시 20분

<위험기상 현황과 전망>
o 해안과 전라남북도내륙지방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강풍특보는 중부지방으로 점차 확대되겠으며, 전국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으니, 비닐하우스, 입간판 등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시기 바랍니다(특보란 참조).

o 또한, 오후부터 밤 사이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우박이나 진눈깨비가 떨어지는 곳이 있겠으며, 오늘 밤과 내일(29일) 새벽 사이에는 강원도산지에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농작물 및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군발이들은 수툴리면 시민의 대갈통을 센터까고, 껨값으로 900만원만 내면 되는거군.

당나라 개가튼 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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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4271813125&code=940301#reView

‘군홧발 폭행’ 여대생 국가 900만원 배상 결정
 
 장은교 기자 indi@kyunghyang.com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경찰의 군홧발에 밟히는 등 폭행당한 여대생 이모씨에 대해 국가가 900만원을 배상하라는 법원의 화해권고결정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2단독 이순형 판사는 27일 이모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는 이씨에게 900만원을 지급하라”고 밝혔다. 이씨는 2008년 5월31일 촛불집회에 참가했다가 김모 전경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짓밟히는 등 폭행당했다. 이씨는 군홧발을 피해 전경버스 안으로 기어들어갔다가 빠져나온 뒤에 다시 여러 명의 전경들에게 심하게 폭행당했다. 당시 이씨가 폭행당하는 장면은 동영상으로 일반에 공개돼 ‘군홧발 여대생 사건’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씨는 “직무수행 전 과정에서 신체에 부당한 침해나 위협을 가해서는 안되는 경찰이 인권을 침해하고 무자비한 폭행 행위를 했다”며 “병원에서 뇌진탕 판정을 받고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 구토 증세 등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2년 가까이 진행된 재판 과정에서 경찰은 재판에 비협조적으로 응해 고의로 재판을 지연시킨다는 질타를 받았다. 법원은 이씨를 폭행한 전경과 경찰 관계자들에 대한 징계내용을 자료로 제출하라고 했으나 경찰은 수차례 독촉을 받고도 자료를 내지 않았다.

재판부는 지난 1월 1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화해권고결정을 내렸으나, 국가가 이의를 제기해 900만원으로 배상액이 최종 결정됐다. 이 결정은 원고와 피고 양쪽에서 이의신청을 하지 않아 확정됐다.

올초부터 어떤 블로거가 올린 글에 댓글이 달리기 시작하더니 현재까지 엄청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보다가 몇번씩 뿜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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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뒤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다. 나는 놀라서 뒤돌아 보았다

휴대폰 소설
콰쾅!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라이트노벨
배후에서 강렬한 폭발음이 났으므로 나는 또 귀찮게 되었군, 이라던가, 도대체 녀석들은 밥 먹을 틈조차 주지않는단 말이야, 따위의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뒤를 돌아보기로 했던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 뒤에서 큰 폭발음이 울렸다. 아휴, 나는 사정했다                    <====여기까지가 원래 블로거의 글. 이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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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콰쾅!!」
    뒤에서 큰 폭발음이 울렸다.
    폭발음이 연달아 들리며 턴테이블에서 돌아가고 있는 <비치 보이스>의 Good Vibrations 과 기묘한 하모니를 이루고 있었다.
    나는 반쯤 남은 올리브를 얹은 나폴리 스파게티와 햄을 끼워넣은 모닝롤을 남겨놓은채 맥주만 단숨에 들이킨뒤 일어났다.

    「콰콰쾅!!」
    폭발은 계속되고 있었고 음악은 Let`s Go Away For Awhile로 넘어가고 있었다.

    나는 턴테이블을 끄고 룸메이트가 고향으로 돌아갈때 두고간 낡은 기타를 들고 서툴게 비틀즈의 부르기 시작했다.

    처음엔 여러번 틀렸지만 어느덧 익숙해졌을 즈음 "똑똑" 노크와 함께 대답할 틈도없이 미도리가 쇼파에서 뛰어내리는 고양이와 같은 몸놀림으로 방으로 들어왔다.

    「안녕」
    「안녕」
    「위험한테 자기는 피하지 않아?」
    「때론 가만히 있을때가 더 안전하기도 하지.. 」
    「때론 가만히 있을때가 더 안전하기도 하지.. 」
    미도리는 내말을 몇번이나 되뇌이다가 웃으며 말했다
    「자긴 가끔 제삼자 같은 말을 한다니까」..라며 내게 키스했다.

    키스가 끝나자 미도리는 내 바지를 벗기고 내 심볼을 입에 물었다. 난 사정을 늦추기 위해 폭발음의 수를세기 시작했고 폭발음이 스무번을 넘는 직후 사정했다.

    김성모

  • 그래 너의 폭발음의 패턴은 알고있다

  • 그리고 뒤에서 폭발이 일어나자, 후폭풍을 피하기 위해 후방낙법을 칩니다.
       이를 지켜본 일동 '저, 저거!' 감탄합니다.

  • 지금 들린 폭발음 때문에 나는 너무 놀랐다?
       아마 너도 매우 놀랐을 것이다?

  • 폭!
       발!
       음!

  • 그래, 방금 저건 폭발음이야.
       하지만 저걸 폭발음이라 부르는 건 참을 수 없어!!!!

  • 포...폭파시키겠습니다!

       필요 없어!

  • 지옥에서 아버지랑 폭발음이나 들어라!!

  • 참고로 나의 서전트 점프는 2m다.

  • 폭발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삼절 폭팔음!!!

       우와아아앙!!

    이순신

    맑다. 순찰을 도는데 뒤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다.병졸 셋이 초병 임무를 소홀히 한것이 적발되었기로 각각 곤장 20대씩을 때렸다. 공무를 마치고 화살 10순을 쏘았다.

    이상

    폭발음의내부의폭발음의내부의폭발음의내부의폭발음의내부의폭발음
    폭탄이난원운동의폭탄이난원운동의폭탄이난원
    공이가통과하는뇌관의화약내를투시하는사람
    수류탄을모형으로만들어진수류탄을모형으로만들어진수류탄

    투명드래곤

  • 쿠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폭팔음중에 가장쌔고 졸ㄹㅏ짱쌘 투명폭팔음이 울부지젔따

  • 그 폭팔음은 투명드래곤의 우름이였다.

       졸ㄹㅏ 짱 쌘 투명드래곤은 졸라 약한 왕을 잡으러 갔다.

    귀여니

  • 귀가 멍해 들리지 않아/눈이 부셔 보이지 않아/왜 날 이렇게 힘들게하니(제목:폭발)

  • [수류탄 인계] 레버 더 꽉 잡어./우리가 던져야 할 수류탄은는/연습용 수류탄이 아니라/실탄이야 이 멍청아.

    니시오 이신

    콰과과과과과광!
    나는 폭음을 들었다. 무슨 일이지?! 라는 생각이 든 것도 잠시, 눈치챘을 때 나는 이미 뒤를 돌아보고 있었다.
    이 냄새.
    깨닫지 못했다.
    어째서?
    단순히, 내가 정상을 소유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일까.
    화약의 냄새는....
    죽음의 냄새는 갇혀 있었다.
    지금은 더 이상 밀폐되어 있지 않다.
    폭파는... 해방시킨 것이다.
    "....."
    공포와는 다르다.
    경악과도 다르다.
    긴장과도 다르다.
    당황과도 다르다.
    경직과도 다르다.
    위축과도 다르다.
    전율과도 다르다.
    이 감정은... 결정적으로 위험하다.
    나는 지금... 거기에 매료되고 있는 것이다.
    폭발, 폭발, 폭발, 폭발, 폭발, 폭발....
    폭음, 그리고 거기에 수반되는 재앙.
    나는 그 모든 것에 매료되고 있었다.
    "왜... 이렇게 된 거지?"
    나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웃음거리, 코미디다.
    애초에 헛소리꾼이 알 수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멀쩡한 세계에서.. 갑자기 폭발이 일어날 거라고는.
    이제 와서 갑작스러운 일에 놀랐다고는 하지 마.
    지금까지 마음놓고 지내 왔다고는 하지 마.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잖아?
    내일이라도, 내 주변에서 세상이 폭발할지도 모른다고.
    그래도 관계없다고.
    그렇게 생각했잖아?
    생각한 대로 됐는데 뭘 놀라.
    기뻐해, 예상대로 됐어.
    "...시끄러워!"
    나는 내 앞에 놓인 가도를 달렸다.
    폭발이 벌어진 장소를 향해 똑바로 속도를 가속시켰다.
    똑바로 달리고 있었을 텐데도 보이지 않는 것들에 자꾸만 부딪히며 몸이 상처입어 갔다.
    꼴사나웠다.
    "시끄러워, 시끄러워, 시끄러워, 시끄러워, 시끄러워, 시끄러워, 시끄러워, 닥쳐! 난 정상이야!"
    이윽고 목적한 곳에 도달한다.
    음미하듯이 내달렸다.
    "나는 아무것도 예상하지 않아 나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 나는 아무것도 느끼지 않아 나는 아무것도 떠올리지 않아 나는 초조해하지 않아 나는 후회 같은 건 없어 나는 나는."
    그리고, 나는 목격한다.
    부서진 광경.
    잘려나간 풍경.
    기괴한 풍광.
    이그러진 모습.
    파괴당한 일상.
    역겨운 현실.
    추악하기 짝이 없다.
    이것저것 터져 나가면서.
    불꽃이 주위를 감싸면서.
    무참하게, 무참하게, 무참하게.
    어쩐지 신에 의해 산산조각난 것처럼.
    신화에 나오는 괴물에게 유린당한 것처럼.
    유린.
    정복. 모독.
    희생물, 잔해, 폐허.
    능욕. 파괴, 파괴, 파괴.
    살인. 살육. 폭발, 폭염, 폭음, 폭발, 폭염, 폭염.
    폭탄의 파편. 화약 냄새. 그 위력. 저 조그만 금속덩어리의 어디에서 이만큼의 힘이. 하나 가득. 공중에 퍼진 연기. 너울너울. 그 안에 퍼져나가는 진한 정복의 낌새. 부서진 광경. 잘려나간 풍경. 기괴한 풍광. 이그러진 모습. 파괴당한 일상. 역겨운 현실. 추악하기 짝이 없다. 이것저것 터져 나가면서. 불꽃이 주위를 감싸면서. 무참하게, 무참하게, 무참하게. 어쩐지 신에 의해 산산조각난 것처럼. 신화에 나오는 괴물에게 유린당한 것처럼. 유린. 정복. 모독. 희생물, 잔해, 폐허. 능욕. 파괴, 파괴, 파괴. 살인. 살육. 폭발, 폭염, 폭음, 폭발, 폭염, 폭염.
    폭탄의 파편. 화약 냄새. 그 위력. 저 조그만 금속덩어리의 어디에서 이만큼의 힘이. 하나 가득. 공중에 퍼진 연기. 너울너울. 그 안에 퍼져나가는 진한 정복의 낌새. 부서진 광경. 잘려나간 풍경. 기괴한 풍광. 이그러진 모습. 파괴당한 일상. 역겨운 현실. 추악하기 짝이 없다. 이것저것 터져 나가면서. 불꽃이 주위를 감싸면서. 무참하게, 무참하게, 무참하게. 어쩐지 신에 의해 산산조각난 것처럼. 신화에 나오는 괴물에게 유린당한 것처럼. 유린. 정복. 모독. 희생물, 잔해, 폐허. 능욕. 파괴, 파괴, 파괴. 살인. 살육. 폭발, 폭염, 폭음, 폭발, 폭염, 폭염.
    폭탄의 파편. 화약 냄새. 그 위력. 저 조그만 금속덩어리의 어디에서 이만큼의 힘이. 하나 가득. 공중에 퍼진 연기. 너울너울. 그 안에 퍼져나가는 진한 정복의 낌새. 부서진 광경. 잘려나간 풍경. 기괴한 풍광. 이그러진 모습. 파괴당한 일상. 역겨운 현실. 추악하기 짝이 없다. 이것저것 터져 나가면서. 불꽃이 주위를 감싸면서. 무참하게, 무참하게, 무참하게. 어쩐지 신에 의해 산산조각난 것처럼. 신화에 나오는 괴물에게 유린당한 것처럼. 유린. 정복. 모독. 희생물, 잔해, 폐허. 능욕. 파괴, 파괴, 파괴. 살인. 살육. 폭발, 폭염, 폭음, 폭발, 폭염, 폭염, 폭염, 폭염, 폭염, 폭염, 폭염, 폭염, 폭염, 폭염, 폭염, 폭염, 폭염, 폭염, 폭염, 폭염, 폭염, 폭염, 폭염, 폭염, 폭염, 폭염, 폭염, 폭염, 폭염, 폭염, 폭염, 폭염폭염폭염폭염폭염!

    거기에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것이 어울린다는 듯이,
    폭탄이 터져 있었다.
    그것이 터진 과정은 평범한 것이었다.
    평범하고, 조금 별났다.
    특이할 것 없는 평범한 폭탄이었다.
    공교롭게도 거기에 악취미나 악흥미를 채워 줄 정도의 이야기는 없었다. 그러나, 그랬기에 더욱 그것은 불행하고 비참하고 잔혹했다.

    "....헛소리야."
    나는 중얼거리고, 마구 웃어제끼기 시작했다.

    송강 정철

    강호江湖에 병의 깁퍼 죽림竹林의 누었더니,
    근방近方 팔백리에 폭음爆音을 맞듸시니,
    어와 셩은聖恩이야 갈디록 망극하다.

    성경

    내가 들으니 뒤에서 큰 폭음이 울리매 저희에게 폭발물이 있으니 히브리 음으로 이름은 씨포요 헬라 음으로 이름은 콤포시티온이더라 보라 첫째 폭발은 지나갔으나 속히 둘째 폭발이 이르리로다

    로스트

    으아니챠 왜!! 나 아까 폭발소리 드렀써!! 젠창 퇴는일이 하나도업써!
    진정해요 그냥 폭발하는 소리일 뿐이잖아요.
    너 나 통정해??

    후레쉬맨

    어느 날, 다섯 종의 화약이 우주로 사라졌다.
    그로부터 20년 후.
    <1989>
    옛날 옛날 한 옛날에 다섯 화약이
    우주 멀리 아주 멀리 사라졌다네
    이제 모두 폭죽되어 오! 폭발했네
    불꽃놀이 불꽃놀이 여름방위대
    불꽃놀이 우리의 성냥의 수호자
    불꽃놀이 오총사
    펑! 펑! 펑! 펑! 불꽃놀이~
    (이하 생략)

    톨킨

    처음에 그는 앞에 놓여 있는 거대한 어둠을 그저 응시하고 있었을 뿐이었지만, 다음 순간 태풍이 몰아치는 듯한 소리와 젊은 태양처럼 솟구치는 빛이 은백색인 그의 갑옷과 어두운 바위산에서 초신성처럼 나타났다. 그리하여 그는 터키석 같은 눈동자로 꼼꼼히 조사라도 하듯 수풀을 바라보았다. 폭발의 역사를 알려주는 세세한 면면이 그의 주의깊은 눈동자에 새겨졌다. 수십 년 동안이나 사람의 손길이 없었던 바위산은 그 위를 덮은 강력한 폭발이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새겨놓았고, 그 주변에 흩어져있는 작은 돌의 수 많은 파편, 아마도 그것은 방금 전의 폭발로 인해 생긴 것 이리라. 폭원지로 부터 솟아올라서 시야를 가리고 몸에 허약한 느낌을 주는 매연이 지속된다. 그는 마침내 그곳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김유정

    "펑"

    화약냄새로 고만정신이 아찔해진다.

    연암 박지원

    수류탄은 미군기지에 살았다. 구형인데다 오래되어 창고를 축냈다. 하루는 그 처가 그 꼴이 못마땅해 말했다.
    "너는 평생 터지지 않으니 살아서 무엇하느냐"
    수류탄은 웃으며 대답하였다.
    "나는 아직 보증기간이 지나지 않았소"

    코르피클라니 - 보드카

    폭발음!! 힘이솟아
    폭발음!! 기분좋아
    폭발음!! 눈이초롱
    폭발음!! 너는남자
    폭발음!! 눈물닦아
    폭발음!! 쫄것없어
    우리모두 훈남훈녀

    론리 아일랜드

    오~ 쉿! 모두 일리와봐 이건 진짜야!!
    좆까 난TNT야 씨발아!
    좆까 후폭풍이니까 날아간다고 씨발아
    떨거지들이랑 육편이 되어 날아간다고 씨발아
    폭발음은 들어봤냐 씨발아

    다자이 오사무

    폭발음이 들립니다.
    나는 폭발음이 들리자마자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을 웃기기 위해서 일부러 과장된 몸짓으로 놀란 척을 하며, 뒤로 나자빠집니다. 사람들이 웃습니다. 모두 내가 의도했던대로 입니다. 나는 옷에 묻은 먼지를 털며 일어서는데, 어느새 내 옆으로 다가온 다케이치가 말했습니다. "일부러 그런거야, 일부러."

    D.M.C

    POKBAL! POKBAL! POKBAL! POKBAL! POKBAL! POKBAL! POKBAL! POKBAL! POKBAL! POKBAL! POKBAL! POKBAL! POKBAL! POKBAL!
    1초에 12번 POKBAL시켜버린닷!!!!! 자본주의의 돼지!

    이영도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폭발이 뭔지 아는가?-
    "뭔데요"
    -폭발은 발산이라네.-
    "예?"
    -공간의 팽창, 열의 분출, 폭발점과 피격체간의 반발. 이 모든게 발산을 통해 구현되고 우리는 그걸 폭발이라 부르는 것이지.-

    그렇군요. 그게 당신의 [폭발]인 것이군요. 아무래도 나의 폭발과 그의 폭발은 다른 것 같았다.

    나스 키노코

    쾅------!!

    고막을 울리는 굉음과 함께 등에 가해진 충격은 그야말로 염신(炎神)의 철퇴.
    그 앞에서 얇은 천옷의 존재는 무의미했다.
    앞으로 나뒹구는 와중에 구역질이 치밀어 올라왔다.

    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죽는다
수구꼴통을 수구꼴통으로 친다는 바로 이런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인 듯.
늙으면 죽어야 하는 것은 만고의 진리이긴 하지만, 이 양반들처럼 참 빨리 가셔야 될 분들은 어서 가셔야 할 듯.

깝제 씹쌔와, 동길 망령난 노인네는 전쟁나면 최전방으로 나가시길.

MB와 보수는 북한의 소행으로 분위기 몰고 가는데는 성공했는데, 이제 전쟁은 어떻게든 피해야 하고, 깝깝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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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27131.html

타는 목마름으로, 대북 전면전을… [2010.04.16 제806호]
우익 인사들 “이 대통령, 예단하고 북을 쳐라”… 차제에 김정일 정권 끝내자는 주장 펴
▣ 안수찬
» 지난해 3월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KT빌딩 앞에서 반핵반김국민협의회·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겨레 김명진 기자
지난 4월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웨딩홀에서 ‘천안함 사태 관련 긴급 강연회’가 열렸다. 국민행동본부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등 우익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노인 500여 명이 강연장을 메웠다.

보수단체들 연일 성명서

조 전 편집장은 강연에서 “북한 어뢰에 의한 격침 가능성이 90%”라고 말했다. 다른 가능성을 배제하고 ‘어뢰 격침’을 강조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조 전 편집장은 4월5일 ‘조갑제닷컴’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은 ‘예단’을 하는 자리”라고 썼다. “예컨대 전두환 대통령은 아웅산 테러 직후 ‘이 사건은 북한 정권이 저지른 것’이라고 예단했다”는 것이다. 조 전 편집장은 “북한의 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다”고 이 대통령이 예단할 것을 강력히 주문하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 김동길 명예교수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북이 한 짓일까봐 두려워하지 말고 ‘네놈이 한 짓이지. 가만둘 줄 알아?’ 이런 자세로 가야 한다. 싸우길 결심하고 목숨을 걸고 나서 통일로 가는 좋은 기회를 잡자.” 지금은 무력으로 통일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왜 머뭇거리느냐는 뜻이다.

다수의 우파 인사들은 ‘이스라엘식 보복공격’을 계속 주문하고 있다.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는 4월5일 <독립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이스라엘을 벤치마킹(하여)… 백령도 대안 사곳 기지의 북한 측 잠수정 및 잠수함 기지에 대해 면도날 공격(을 가해)… 화끈한 화력행사로 북한을 아프게 응징해야 한다”고 썼다. 국민행동본부도 같은 날 ‘적의 잠수함 기지를 폭격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6·25 남침, 1·21 청와대 습격, 삼척·울진 무장공비 침투, 육영수 여사 암살, 아웅산 테러, KAL기 폭파, 서해 도발 등 우리가 당한 굴욕들을 모아 한꺼번에 복수하자”며 “이스라엘식 무력 보복만이 근원적인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식 무력 보복’의 실체는 무엇일까? 지난 2008년 12월,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무력 보복’에 나섰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 뒤이어 팔레스타인 쪽도 이스라엘을 향해 박격포와 로켓포로 ‘무력 보복’에 나섰다. 공습 개시 사흘 만에 두 나라의 군인과 민간인 등 적어도 2천여 명이 죽거나 다쳤다. 사망자만 350여 명이었다.



유엔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00년 이후 2008년 말까지 두 나라의 ‘상호 보복공격’으로 팔레스타인에서는 4948명이 죽었고, 이스라엘에서는 1063명이 죽었다. 이는 군인·민간인을 모두 더한 숫자이므로 민간인 희생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그러나 사망자 가운데 18살 이하 미성년자만 따져도 팔레스타인 929명, 이스라엘 124명에 이른다.

‘피의 악순환’ 일회적 보복은 없다

현대 세계 질서에서 ‘일회적·제한적 보복공격’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곧바로 상대가 무력 보복에 나선다. 정규전이 불가능하다면 테러 공격을 택한다. 전면전이건 테러전이건 양쪽의 군인과 민간인은 곧바로 죽음의 공포에 맞닥뜨린다. 더구나 대규모 군대가 코앞에서 대치하고 있는 분단 상황에서 또 다른 보복공격을 자초하지 않는 ‘우리만의 공격’은 불가능하다.

이런 점은 우파 인사들도 알고 있는 듯하다. 우선은 ‘일회적 보복공격’을 주장하지만, 사실상 전면전을 부추기고 있다. 북한 기지에 대한 공습을 주문한 국민행동본부는 같은 성명에서 “차제에 김정일 정권을 끝장내자”고 주장했다. 이동복 대표도 이스라엘식 응징을 제안하면서 “모든 애국시민들로 하여금 일전불사의 각오로 뭉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선 보복공격을 단행하되, 전면전으로 번져도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는 태도가 깔려 있다.

흥미롭게도 우파 인사들의 글에서 ‘이스라엘식 보복공격론’의 허구가 발견되기도 한다. 조갑제 전 편집장은 4월4일 ‘조갑제닷컴’에 올린 글에서 “과거 북한 정권이 저지른 테러는 결과적으로 모두 부메랑이 되어 그들을 쳤다”며 “(이번 사태는) 김정일이 ‘나를 죽여다오’라고 자청한 사건(이므로)… 이번 위기를 역전의 기회로 만들지 못한다면 오히려 이명박 대통령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썼다. 그런데 그가 “과거 박정희·전두환 정부처럼 단호하게 행동하라”며 대표 사례로 열거한 사건 가운데 박정희·전두환 등 군사정권이 실제로 ‘보복공격’을 감행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조 전 편집장의 표현을 빌리면 이렇다. “1·21 청와대 습격사건은 박정희 정권을 화나게 만들어 중화학공업과 자주국방 건설로 내몰았다.” “육영수 여사 암살 사건은 박 대통령이 조총련 해체 공작을 추진하게 하여, 일본 내 북한 기지가 몰락하는 길을 열었다.” “아웅산 테러 이후 북한은 버마로부터 단교를 당하고 국제사회에서 고립됐다.” “KAL기 폭파 사건 이후 북한은 미국에 의해 테러지원 국가로 지정되어 제재를 당했다.” 심지어 군사정권조차도 북한의 무력 행위에 ‘응징공격’으로 대응하지 않았던 것이다. 비록 냉전 반공의식에 기초하긴 했지만, 북한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은 항상 다양한 외교적 채널을 동원하는 방식이었다.

아직은 ‘노인들의 행사’

박순성 동국대 교수는 “하나의 원인과 논리로 해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파 세력이) 굳이 북한 공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일을 북한과 결부시키는 것이 냉전의식”이라며 “최근의 우파 인사, 보수 언론의 북 공격설은 현재의 남북관계를 준전시 상태로 보는 그들의 시각과 정신 구조를 그대로 드러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파 인사들의 ‘북 공격 선동’은 예전 같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4월8일 강연회 장소가 청중으로 가득 차긴 했지만, 참석자의 절대다수는 70대 이상의 노인이었다. 강연자들의 연령도 그와 비슷했다. 이날 조갑제 전 편집장이 “안보에서 중도 노선을 택하고 있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은 더 이상 우리를 대변하는 정당·정권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은 이들의 고립적 상태를 웅변한다. 한나라당조차 그들을 대변하지 못한다면, 이스라엘식 보복공격으로 북한을 응징하자는 그들의 주장은 그야말로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다.

조 전 편집장은 강연에서 “이번 사태로 천안함만 침몰한 것이 아니라 KBS·MBC도 침몰했다. 그들은 언론기관이 아니라 선동기관이며, 소설과 시나리오를 쓰는 기관이며, 그 수준은 초등학생보다 못하다”고 비판했다. 누군가는 똑같은 이야기를 우파 인사들에게 돌려주고 싶을 것이다.

안수찬 기자 ahn@hani.co.kr


Mark Lovette(1956~)

oil on linen
76.2 x 76.2 cm
(30" x 30")
Private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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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쳐진 황금들판에 조금은 앳되보이는 소녀같은 느낌의 여성의 옆모습.
풍요와 밝음이 눈부시게 밀려온다.

 2007년 말 대선을 앞둔 시점, 어느 음식점에서 때늦은 점심을 먹고 있을 때쯤 겪었던 일이다.

 약간 쌀쌀한 날씨와 전날의 숙취를 다스리기 위해 얼큰한 국물이 먹고 싶어서, 순두부 찌개를 하나
시켜놓고, 안팎의 기온차로 얇게 성애가 낀 창밖으로 완연한 가을색으로 물드는 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40대 중반쯤 되었을까 머리와 수염은 덥수룩하고, 꽤 오랜동안 건설현장에서 일을 했음직한 흑먼지에
빛이 바랜 남색 작업복 점퍼와 가죽은 군데군데 트고, 역시 흙먼지에 원래의 색깔이 무엇일지 가늠하기도
힘든 목이 긴 작업화를 신은 남자 하나가 초등학교 4,5학년쯤 됨직한 아이 하나를 데리고 식당으로 들어오면서,
아이에게는 볶음밥, 그리고 자신은 라면과 김밥 하나를 주문을 하고 빈자리를 찾아 앉았다.
그리고는 옆자리에 놓여있는 신문을 펼쳐들면서, 자신에게 하는 소리인지 아이에게 하는 소리인지 

 "빨갱이 새끼들이 나라를 운영하니까, 나라가 이 모양 이꼴인거여, 어여 선거가 끝나서 빨갱이 새끼들을
  몰아내야혀. 이 놈의 새끼들이 북한에 다 퍼주는 바람에 경기가 아주 다 죽어버렸어." 

.....
얼마뒤, 나는 시킨 순두부 찌개를 맛있게 먹고 나가면서 계산을 하는 길에 자기 아버지가 시켜준 볶음밥과
반찬으로 나온 단무지를 곁들여 맛있게 먹고 있는 사내아이의 약간은 초췌한 얼굴을 뒤로하고, 아직은 햇살이
따스한 낙엽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거리로 나왔으며, 그 이후로도 그 일에 대해 별 기억이 없었다가,
문득, 최근 초등학생 급식문제에 대해 이슈가 되었을 때 그 아이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 아이는 빨갱이를 싫어하는 그 아버지의 바램대로 경기가 살아나, 학교에서 맛있는 급식을
먹고 있을까? 그리고 그 아버지도 좀 형편이 나아져셔, 이제는 훌쩍 중학생 정도가 되었을 아이에게 삼겹살이라도
사주고 있을지... 그 분 바램대로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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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후불제 민주주의 중에서 발췌

 대구에서 국회의원 선거를 할 때의 일이다. 어느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 인사를 갔는데 5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수수한 옷차림을 하고 역시 수수한 분위기를 지닌 여성 유권자 한 분이 나를 붙잡고 힐난을 했다. 지난 정권이 세금을 너무 올려놔서 힘들어 죽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대화가 이어졌다.

 "아이구, 정말 힘드신가 봐요. 작년에 세금을 얼마나 내셨나요?"
 "하여튼 많이 냈어요. 얼만지는 모르겠네."
 "무슨 세금을 내셨죠?"
 "글쎄, 그것도 기억이 안 나네...."
 "법인세는 아닐 것이고, 소득세? 근로소득이나 종합소득이 얼마나 되셨나요?"
 "그런 건 안 냈어요."
 "부가가치세는 따로 내는 게 아니니까? 혹시 주민세?"
 "맞아요. 그거 냈어요."
 "소득세를 따로 내지 않으셨으면 소득세할 주민세는 해당이 안 될 것이고....
  지자체에서 걷는 주민세 말이군요. 그런데 그건 옛날부터 5,000원이고 지난 정부에서는
  올리지 않았습니다."

잠시 당황한 기색을 보이던 그 여성은 확신에 찬 어조로 반격했다.

 "그거 말고도 많이 냈어요. 수도세, 전기세... 아휴, 얼마나 많이 올랐는지 모른다니까. 세금 폭탄이야, 폭탄!"

 선출되지도 않았고 교체될 일도 없는 최강 권력 보수 언론, 그들이 퍼뜨린 '잃어버린 10년론'과 '세금 폭탄론'
의 위력은 이렇게 컸다. 그날 나를 힐난했던 그 여성은 보수 정권의 감세 정책에서 단 한 푼의 이익도 얻지
못했을 것이다. 종부세도 소득세도 법인세도 해당사항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세입 감소에 맞추어
세출을 삭감하고, 그로 인해 공공 서비스와 사회 서비스가 감축되면 많든 적든 손해를 보게 될 것이다.
안타깝지만 이런 국민을 도와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Our life is frittered away by detail...
Simplify, simplify.

 -Henry David Thoreau-
 

이 86살의 늙은남자가 이른 새벽 일어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한 병의 수프를 준비하고,

뱀부 바이올린을 가지고 20킬로미터를 걸어갑니다.
언덕 위에서 노래를 연주하기 위해서, 30년간이나 매일 그렇게 하였지요.

할아버지 츄씨는 그의 아내에게 약속했었답니다.  그의 생명이 다할때까지 그녀에게 매일 아침 수프를 만들어 주고..

그녀가 좋아하는 노래를 연주해 주겠다구요..

(bamboo violin ....)

이것은 할아버지 츄의 이야기 입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Have you take good care to your beloved"
(당신의 사랑하는 이를 위해 어떤 보살핌을 해 주었습니까?)



12월 어느 추운 겨울날 뉴욕시에서 누군가의 목격담이다.

열 살쯤 된 어린 소년이 맨발인 채로 신발 가게의 진열장을 쳐다 보며 추위에 떨고 서 있었다.
한 부인이 소년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얘야, 뭘 그렇게 열심히 지켜보고 있니?"
"하나님에게 신발 한켤레만 달라고 빌고 있었어요."

부인은 아이의 손을 잡고 가게로 들어가 점원에게 반다스의 양말과 함께, 따뜻한 물 한 대야와 수건을 가져다 달라고
했다. 점원은 그녀에게 그것들을 가져다 주었다. 부인은 아이를 가게 뒷편으로 데리고가 장갑을 벗고 무릎을 꿇고 앉아서 아이의 작은 발을 씻긴 후 수건으로 닦은 후, 양말 한 켤레를 신겨주었다. 그리고 신발 한 켤레를 사주었다.

부인은 남은 양말들을 묶어서 아이에게 건네며, "이제 좀 나아졌지?"라며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부인이 가게를 나가려 돌아서자 놀란 소년이 그녀의 손을 잡고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부인의 얼굴을 올려다
말했다.

"아주머니가 하나님의 아내인가요?"

 베넷 서프의 감동적인 이 이야기는 남부의 시골길을 따라 덜컹거리며 달리고 있던 한 버스에 관한 것이다.
약해 보이는 한 노인이 자리에 싱싱한 꽃다발을 들고 앉아 있었다. 그런데 맞은 편에 앉아있던 소녀가 자꾸 노인의 꽃다발에 눈길을 주는 것이었다. 노인은 내릴 때가 왔다. 갑자기 노인은 소녀의 무릎 위로 꽃다발을 내밀었다.

"꽃을 좋아하는 것 같군요. 내 아내도 당신이 이 꽃을 가지는 걸 좋아할 것 같은데요. 꽃을 당신에게 줬다고 얘기를 하죠."

소녀는 꽃을 받았고 노인이 버스에서 내려 작은 공동묘지의 입구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막 출발하려는 기차에 간디가 올라탔다. 그 순간 그의 신발 한짝이 벗겨져 바닥에 떨어졌다.
기차가 이미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에 간디는 그 신발을 주울 수가 없었다. 그러자 간디는 얼른
나머지 신발 한짝을 벗어 그 옆에 떨어뜨렸다. 함께 동행하던 사람들은 간디의 그런 행동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유를 묻는 한 승객의 질문에 간디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떤 가난한 사람이 바닥에 떨어진 신발 한 짝을 주웠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그에게는 그것이
아무런 쓸모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나머지 한 짝마저 갖게 되지 않았습니까?

(작은 갈색 일화집)

자신을 진정으로 버린다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지 않다면 나올 수 없는 행동이리라.
프라도는 루브르나 대영박물관 같이 폭이 넓지는 않으나, 근현대의 스페인 미술의 흐름을 알려면 꼭 봐야 하는
주옥같은 컬렉션의 보물창고와도 같다. 고야,벨라스케스,엘 그레코의 작품은 아마 대부분 모여있는 것 같다.

소로야는 현대의 작가로 스페인의 빛과 색의 특질을 계승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한다.

이 작품은 가장 눈에 띄는 그의 작품이다. 뻘의 진흙과 대비되는 어린아이들의 새하얗고 매끈한
엉덩이를 표현한 질감에서 한가로운 해변의 정취가 전달되어 온다.


Boys on the Beach


참고로 스페인에선 자식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성을 모두 따온다. 즉 호아킨의 성은 소로야 와 바스티다.
즉 아버지와 어머니의 성이 소로야와 바스티다라는 뜻이다.
약간 어색하긴 했지만, 남녀평등이라는 차원에서는 이해가 가긴 한다... 근데 궁금한건
성이 점점 길어질건데 그렇지 않은걸 보면 무슨 규칙이 있는 것 같긴한데 잘 모르겠다.


Maria Figuero

위 작품은 아이의 얼굴의 너무 빨간색조가 강렬해서 기억에 남았다. 그리 편한 느낌은 아니지만, 설명을 보면 벨라스케스의 기법과 색감에서 따온 부분이 있어서 미술사적으로 가치가 있다는등의 이야기가 있던 것으로 기억난다. 같은 작가의 그림으로 보기엔 색조의 느낌이 많이 서먹해 보이긴 하는데 이 작품은 1901년 위의 소년들은 1910년으로 10년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And they still say fish are expensive! 1894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사회성이 있는 작품이다. 후기 작품에 비해서 색감과 구도에 있어서 완고함이랄까 엄격함이 보인다. 그래서 사람들은 후기 작품을 더 선호하는 것 아닐까도 생각된다.
프라도에서 열린 Exhibition을 놓치고 말았다. 이 그림이 나의 눈길을 끌었으나, 담에 와서 보지라는
무책임한 생각이.. 이건 멀리 푸에르토리코에서 날라온 작품인데. 직접 볼 기회가 있을지. 아쉽기만 하다.


Frederic, Lord Leighton 1833 Scarborough-London 1869
Flaming June
Oil on canvas
119 x 119 cm
현재는 푸에르토리코 Museo de arte de Ponce의 영구전시 작품이다.

이번 여름 Prado에서 발견한 보석같은 작품.
화려한 드레스의 입체감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Madrazo y Kuntz, Federico de
Amalia de Llano y Dotres, condesa de Vilches 126cm x 89 cm,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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