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는 길.


오후의 햇빛에 반짝이는 호숫가.


결혼 기념 사진을 찍기 위해 신랑,신부가 전통복장을 입고 들어가고 있다.


잉어가 그냥 때로. 잘 먹여서 그런지 씨알도 튼튼하다.

산케이엔을 뒤로 하고. .. 슬슬 배고프다.


산케이엔 주변은 아주 호젓한 고급 주택가다.

배가 고프던 참에 발견한 스시집. 점심시간이 지난 후여서 손님은 전혀 없었고, 내부도 깜깜하고 뭔가 느낌상 나가야 되나 고민이 됐는데 배가 넘 고파서 그냥 간단하게 먹고 갈 생각으로 들어갔다. 어쨋든 버스정류장이 있는 대로변에서 산케이엔으로 들어오는 주택가 골목에 유일한 밥집이다.


사진은 찍지 않았는데 이 기능사 자격증의 젊은아저씨일텐데, 지금은 70은 넘으신 듯.

내가 들어가니 별 얘기도 없이 그냥 멍하니 있어서 문 앞에 써있는 런치세트(초밥) 되냐고 물어보니 된다고 해서 그걸 일단 시켰다.



1000엔짜리 런치 세트, 새우, 참치, 오징어, 계난말이와 김마키... 맛은 있는데 배부르기엔 모자라다. 


특선 수라동. 참치 덮밥이다. 참치의 질이 괜찮다. 1300엔.


배불리 먹고 다시 네기시로 해서 칸나이로 3시쯤 복귀.

저녁때 야경 보기전에 체력보충을 위해 낮잠을 즐기기로.


-2부 끝.


아주 단순하고 매력적인 훅. 가창력과 퍼포먼스까지 완벽히 갖춘 2명의 엔터테이너의 앙상블.

여기 나온 차는 킬빌의 오마주 정도 되는듯.(내가 보기엔 그 차와 거의 똑같다)

가사는 정말 아무생각없이 원초적으로 중딩 2학년 수준정도에 맞춰서 만들었다.

마이클 잭슨 이후로는 최고의 엔터테이너라고 생각한다.




4本の火柱がめらめらと 燃えさかり 煙が立ち昇る

4개의 불기둥이 훨훨 타오르며 연기가 피어오르네


俺は今 ゆれる小船の上 ガンジス河を下ってる

나는 지금 흔들리는 작은배 위에서 갠지스강을 내려다보고 있네

 

細い路地裏には死を待つ老人の群れ 座ったまんまで動かない

좁은 뒷골목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노인들의 무리는 앉은채로 움직이지 않네


やせこけた右手を道行く人に出し 小錢を手のひらにつかむ

길위의 행인에게 앙상한 손을 내밀어 동전을 움켜쥐고


俺は船を降り 三時間近く やけ崩れるまっくろい人間を見た

나는 배에서 내려 3시간여 불타서 스러지는 시커먼 인간을 봤다


「神さまはどこにいるのか」と尋ねたら

신은 어디에 있는걸까라고 물었더니


老婆は自分の胸を指した 笑いながら自分の胸を指した

노인이 자신의 가슴을 가르킨다. 웃으면서 자신의 가슴을 가리킨다.

 

Bye Bye ガンジス 大いなる河よ

안녕 갠지스 위대한 강이여

Bye Bye ガンジス 何もおしえてくれない

안녕 갠지스 무엇이라도 가르켜주지 않으려는지

 

鮮やかな色に包まれた女たちは

형형색색으로 감싸진 여자무리는


今日も明日も この河で乳房を洗う

오늘도 내일도 이 강에서 젖가슴을 씻누나


今日も明日も この河で乳房を洗う

 

やがて跡形もなく白い灰になり おうど色のガンジスに流された

이윽고 흔적도 없이 하얀재가 되어 황토색의 갠지스에 흘려졌다


わかっちゃいたけど 人間って奴が 確かに目の前で灰になった

알고는 있었지만 인간이라는 것이 확실히 눈앞에서 재가 됐다


裸足で艪をこぐ老人が 憂い顔で 俺に笑いかけた

맨발로 노를 젓고 있는 노인은 슬픈 얼굴로 나에게 미소를 지었다


深いしわを顔中に刻んで 「死んだら灰になるだけさ」と笑った

깊은 주름이 패인 얼굴로 "죽으면 재가 되는거지"라고 웃었다.

 

旅をするのは かえる家があるからだ

길을 떠나는 것은 돌아갈 곳이 있기 때문이다


さすらいの旅ほそ淋しいものはない

유랑하는 여행정도는 쓸쓸한 것이 아니다


ふとむなしさに突き落とされそうになったけど

문득 헛되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死んだら灰になるだけさ」と笑ってみた

"죽으면 재가 되는거군" 이라고 웃어버렸다.


「死んだら灰になるだけさ」と笑ってみた

 

Bye Bye ガンジス もっと生きようと

안녕 갠지스 더 살아보자고

Bye Bye ガンジス 俺の命が叫ぶ

안녕 갠지스 나의 생명이 외친다

さよなら 名も知らない死人たちよ

안녕 이름도 모르는 죽은이들이여

あなたのように つよく死ぬまで生きようと

당신들처럼 죽기전까지 강하게 살야봐야지

あなたのように つよく死ぬまで生きようと

 

Bye Bye ガンジス..........

Bye Bye ガンジス..........

 

ベナレスの川岸に並ぶヒンズー寺院

베나레스 강기슭에 열지어 있는 힌두 사원들


ひと群れの牛を引く少年 大きな瞳でてをあげたとき

한무리의 소를 모는 소년의 커다란 눈망울위로 손을 올릴때 


なぜに俺は目をそらしたんだろう

어째서 나는 눈을 피했던걸까

 

俺はふたたび小船にのり ポケットのハモニカを吹いた

나는 다시 작은배에 올라 호주머니의 하모니카를 분다


悠々と時にまかせて音を飛ばしたら 

한없는 시간속으로 하모니카 소리를 날려보내고 나니


生まれてきて ほんとによかったと思った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ガンジスは 何故よどんでいるのか

갠지스는 어째서 머물러 있는걸까


なぜ "聖なる河” と人は呼ぶんだろう

어째서 성스러운 강이라고 불려지는 걸까


考えながら仰向けにひっくり返ったら

생각하며 하늘을 보고 누웠더니


やけに空は高くあおかった

시리게 높고 파란 하늘이 있다


やけに空は高くあおかった

 

Bye Bye ガンジス お前はだまったまんま

안녕 갠지스 너는 말없는체로

Bye Bye ガンジス 答えなど初めからない

안녕 갠지스 정답이란건 애초부터 없는거군

あるのは今 確かに「俺」ここにいる

말하자면 지금 확실히 나는 여기에 있어

そして明日 東京へかえる

그래서 내일 도쿄로 돌아간다

そして明日 東京へかえる

 

Bye Bye ガンジス もっと生きようと

Bye Bye ガンジス 俺の命が叫ぶ

さよなら 名も知らない死人たちよ

あなたのように つよく死ぬまで生きようと

あなたのように つよく死ぬまで生きようと

 

Bye Bye ガンジス

Bye Bye ガンジス

 
스토리와 메타포에 대한 개인적 의견 등 강한 스포가 있음.
 
 
발단, 

영화의 시작은 진양이라는 가상의 마을에서 시작한다. 진양IC의 입/출구에서 방역요원들이 있고 1.5톤 봉고트럭 하나가 막 인터체인지를 나와 방역요원들이 소독제를 뿌린다. 트럭의 운전석 차창이 열리고 운전수는 방역요원을 잘 아는 듯. "뭐하는겨? 또 돼지 새끼들 다 살처분하는거 아녀?"라고 묻자 방역요원은 "아니에유, 근처 화학약품회사에서 뭔 약품이 좀 샜다고 해서 예방차원이유. 별 일 아니유." (내 기억에는 충청도쪽 사투리인듯)라고 대답한다.

트럭은 그대로 고속도로를 내려와 시골국도를 달리다가 로드킬을 하게 되는데, 운전수가 내려가 보니 고라니 한마리가 차에 치여 죽어있다. 운전수는 그냥 에이 재수없게시리하며 다시 차를 타고 가고, 치여죽은 고라니가 다시 되살아나면서 영화는 시작한다.

 

그 다음날, 

초등학교 1학년 딸 수안의 아버지 석우(공유)는 잘나가는 펀드매니저다. 회사에서 전날 작전주였던 어떤 바이오회사(위의 진양에서 사고가 난 바로 그 회사라고 생각된다.)에서 사건이 났으며, 아직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해당 회사가 있는 그 지역(진양이겠지)에 난동이 일어났다는 기사가 난다.  공유의 윗선에선 해당 바이오회사의 작전주를 전량 매도하라고 지시하고 과장(부장?)쯤 되는 공유는 김대리라는 부하 직원에게 해당주식 전량매도를 지시한다. 부하직원은 그 지시에 "개미들이 빠져나갈 시간은 줘야되지 않나요?"라는 얼탱이 없는 황당한 소리를 하고 공유는 그 부하직원에게 "김대리는 개미도 생각해가면서 투자하나?"라는 쿨한 멘트를 날려준다.

그날 저녁, 공유는 집으로 돌아오면서 별거중인(아마 이혼전 단계로 보인다) 부산에 있는 와이프(와이프는 목소리만 나옴, 아마 친정이 부산인듯)와 통화를 하고, 와이프는 딸인 수안이가 엄마를 보고 싶다고 내일 부산으로 내려온다고 했다는 얘기를 한다. 집으로 들어오자 공유의 어머니는 수안이 얘기를 하며 학교 학예회에 아버지가 안와서 수안이가 아주 섭섭해했다는 얘기를 전하면서 학예회에서 수안이를 찍은 캠코더를 건내주면서 내일 수안이랑 같이 부산에 가서 수안이 엄마랑 잘 얘기해보라며 다그친다.

석우는 수안이 방으로 가서 딸에게 내일 부산에 가서 엄마를 보고 싶다고 했니라고 묻고는 아버지가 요즘 바쁘니 다음주에 가자라고 하면서 다음날인 수안이 생일을 위해서 사온 선물을 건내준다. 딸은 선물을 뜯고 보니 게임기인 Wii였고, 바로 다음 테이크에서 딸의 책상위에 있는 Wii동일기종(5월5일 어린이날 선물이었다고 한다. 이 영화의 배경은 사람들이 옷 입은걸 봐선 초가을 정도인 듯 하다. 펀드매니저도 바쁘고 한걸 보면 9월중순쯤이지 않을까 한다.)이 있는 것을 보여준다. 딸은 자고 자기 방으로 건너온 석우는 할머니가 학예회에서 찍어온 영상을 보고 수안은 동요를 몇 소절 부르다가 그냥 풀이 죽어서 그만 부르고 만다.-한마디로 석우는 아주 잘나가는 펀드매니저이지만, 워커홀릭에 자기중심적인 남자로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아내와 자식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는 아주 일상적인 우리의 아버지의 자화상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D-day인 이튿째날 새벽, 

석우는 딸과 함께 새벽에 서울역으로 차를 몰고 간다. 차를 몰고 가는 도중 일단의 소방차가 긴급히 지나고 주변에 있는 초고층 아파트에 불길이 치솟는 모습을 보여준다.(어찌 됐든 강남지역일텐데 이미 강남지역에서는 좀비 감염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서울역에 도착해서 KTX에 수연이와 함께 올라타고, 김대리에게 전화를 걸어서 자기는 점심때까지는 서울에 올라올테니 준비를 해놓으라는(작전주 매도 보고 준비일듯) 지시를 해놓고는 곧바로 잠이 든다. 

열차가 출발하려고 하기 직전, 어떤 여자아이(가출소녀 심은경 특별출연이라는 설명이 영화 종료후에 올라온다)가 허겁지겁 열차에 타고는 화장실로 헉헉거리면서 들어가고, 열차는 출발한다. 열차가 출발하면서 출발수신호를 하던 역무원을 누군가 습격하는 장면이 지나가고 그 장면을 언뜻 목격한 수연이는 아빠를 쳐다보지만 석우는 무심히 자고 있다.

승객중 화장실에서 무언가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며 신고하고 남자역무원이 화장실로 가자 노숙자가 한명 있다. 노숙자는 "다 죽었어..(정확치는 않다 그런 말이었던듯).."라며 횡설수설하고...

이 순간 다른칸에서, 

화장실에서 헉헉거리며 중얼거리던 심은경은 열차 복도칸에서 쓰러져서 버둥거리고 지나가던 여승무원은 심은경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무전기로 보고하던중 좀비변신을 완료한 심은경에게 물어뜯긴다.(영화 트레일러에 나온다) 심은경에 물어뜯긴채 승객칸으로 도망을 가던 여승무원도 좀비변신을 시작하면서 열차칸을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순식간에 서너칸이 좀비들에게 공격당하면서, 공유와 딸, 상화(마동석)와 상화의 임신한 아내인 성경(정유미), 야구부원인 영국(최우식)과 영국을 좋아하는 야구부 매니저 진희(안소희), 천리마 고속의 상무인 용석(김의성), 노숙자 외 수십명 정도가 좀비로부터 가까스로 탈출해서 열차 한칸에 고립된다.

고립된 사람들은 기차칸에서 흘러나오는 정부의 발표 장면을 보며주고(내용은 정부는 지금 사태를 수습중이니 국민들은 안심하고 기다려달라 뭐 그런얘기다. 이런 역사는 사실 6.25때 이미 인민군은 미아리고개를 넘고 있는 중인데, 이승만은 수원으로 대피하면서 국군은 해주로 진격중이고 서울은 사수중이니 동요하지 말고 기다려라 하면서 한강철교를 끊었고, 몇 년전에도 세월호 사고때도 재현되었던 레파토리와 다르지 않다. 정부를 믿는 놈이 바보인 것이다), 또한 모바일을 이용해서 올라온 SNS, 트윗등의 생생한 정보를 통해 좀비로 아수라장이 되가고 있는 도심의 모습을 보여주며 공포감을 극대화시킨다.

열차의 기장(정용석)은 본부로부터 천안을 통과하라는 지시를 전달받는다. 이후 열차는 대전역에에 정차하라는 지시를 받고, 이 내용들을 기장은 방송한다. 이미 대전은 좀비에 대한 내용을 군에 하달한 상태고 시로 좀비에 대한 방어선을 구축중이었다는 사실을 석우는 고객중 군인 대위였던 이로부터 전달받고, 대전역에 내릴 경우 일단 모두 격리될거라는 정보를 듣고는 자신과 딸을 따로 빼내줄 것을 부탁한다. 대전역에서 내린 승객들을 기다리는 것은 이미 좀비화된 군인들이며 여기서 살아남은 승객중 절반정도가 희생되고, 승객은 2개의 무리로 흩어져서 9호칸과 15칸으에 고립된다. 

이중 9호칸에는 공유,마동석,야구부원 영국이, 15호칸에는 용석과 승무원, 야구부 매니저 진희와 몇몇 승객과 할머니 자매중 1명이 있다. 이 와중에  수안과 상화의 부인 성경, 노숙자, 할머니 자매중 관절염이 있는 할머니 1명이 13호칸 화장실에 고립되어 좀비들의 공격에 노출된 상태로 대치중이었고, 수안이 마동석에게 전화로 이 상황을 알린다.

마동석,공유,영국은 4칸을 뚫을 준비를 하고 한칸 한칸 좀비들로 뒤덮인 열차칸을 필사적으로 돌파한다. 이 와중에 터널로 들어가면서 좀비들이 빛이 없으면 전혀 볼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소리에 반응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어 이를 이용하여 좀비들을 회피해나간다. 가까스로 13호칸 화장실에 있는 4명과 만나게 되고 마지막 남은 1칸을 뚫고 15호칸으로 진입하려 하나 이미 15칸에서는 천리마 고속 상무인 용석(김의성이라는 배우가 요즘 꽤 욕을 먹고 있다고 한다... 영화 보면 당연히 그렇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저런 사태일때 우리가 가장 가까울 모습이 바로 용석이라는 인물일 것이라고 생각된다.)의 주도에 의해 문을 폐쇄한 상태이다. 14호칸을 봉쇄하는 도중에 마동석이 좀비에게 물리게 되고, 마동석이 거의 2,3분을 버텨주면서 15칸의 문의 유리를 부수고 진입에 성공한다. 하지만 이 와중에 할머니 자매중 관절염 할머니 한명이 14호칸에 남아서 좀비의 습격을 받는다.

15호칸으로 넘어온 공유는 용석을 공격하면서 그에게 분노하지만, 용석은 도리어 공유가 전염되었다고 하면서 15칸 승객들을 선동한다. 15호칸 기존 승객들은 탈출에 성공한 공유,딸,성경,영국을 기관실과 15칸 사이인 복도칸으로 나가라고 내몰고 이에 이들과 영국의 친구인 안소희는 같이 복도칸으로 내쫓긴다. 15칸 승객들은 그들을 내쫓고 나서 그들쪽의 문을 폐쇄한다. 

이 와중에 14호칸쪽 문을 통해 에 좀비가 된 언니(관절염 할머니)를 바라보는 동생 할머니는 "평생 남들한테 싫은 소리 한번도 안하면서 병신처럼 살더니 왜 그렇게 됐냐?"고 눈물을 흘리면서 언니를 보고, 반대쪽 문을 폐쇄중인 사람들을 보면서 "병신새끼들.."이라고 일갈하시면서 좀비칸쪽 문을 활짝 열어 제껴주신다. 좀비들의 습격으로 아수라장이 되가는 뿌옇게 된 유리문을 공유일행이 지켜보게된다. 공유는 공포에 떠는 수안을 안아주고...

이러한 승객들의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안다고는 하는데 별로 아는 것 같지 않게 쿨하신) 기장은 부산역까지 계속 내달리는 중에 탈선한 열차로 인해 선로가 막힌 동대구역에 열차를 정차하게 되고, 안내방송을 통해 자기가 어느 선로에 열차를 준비할테니 살아남은 승객들은 그 선로로 이동해달라고 한다.(이 기장같은 공무원이 많아져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기장은 내려서 차량정비동으로 가서 화차 하나를 예정된 선로에 준비하고, 공유와 일행 역시 내려서 예정된 선로로 이동하려고 하나, 좀비로 가득찬 열차들로 둘러싸여있어서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 와중에 어찌어찌하여 공유,수안,성경,노숙자의 한팀과, 영국,진희의 한팀으로 나뉘게 된다. 영국,진희 둘은 좀비를 피하여 어느 열차칸을 넘어서 이동중 반대편 문이 열리지 않게된다. 이때 영국이 비상망치로 반대편 유리문을 깨고 있는 도중에 좀비에게 쫓기던 용석이 진희를 방패로 삼는바람에 진희가 물린다. 진희를 문 좀비를 처치한 영국은 물린 진희를 품에 안고 눈물을 흘리며 어쩔줄 몰라하다가 결국 진희에게 물린다.(용석이 개새끼)

 

기장은 좀비들이 몰려오기 시작하자 열차를 이동하기 시작하고 용석이가 쫓기는 모습을 보다못해 내려서 구해주다 도리어 자기가 당하고 용석은 기차에 오른다. 잠시후 공유팀도 노숙자의 희생으로 가까스로 기차에 올라서 기관실로 가지만 용석은 쫓기다 결국 좀비에 물린듯 좀비로 변화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발견하다. 좀비로 변화하는 용석은 "아저씨 나 좀 구해주세요. 제 집은 부산시 .. " 하면서 자기를 구해달라고 하지만, 공유는 용석에게 당신 이미 죽어가고 있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아냐, 아냐.."하면서 절규하다가 좀비로 변해서 공유 일행을 공격한다.

수안이 위기에 처하자 공유는 온몸으로 좀비 용석을 막고 이 와중에 공유 역시 손을 물린다.

공유는 기관실로 수안과 성경을 데려다주고 수안에게는 성경 옆을 꼭 떠나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기관실에서 나와 수안이 태어난 순간을 회상하면서 오열과 행복한 웃음을 함께 하며, 열차밖으로 투신한다.

 

열차는 부산으로 가기 전 어떤 터널앞에 설치된 바리케이드 구조물때문에 더 전진하지 못하고, 성경과 수안은 열차에서 내려 터널속으로 들어간다. 터널 반대편에서 경계근무중인 군인은 여자 한명과 아이 한명이 터널을 들어왔다라는 보고를 상부에 하고, 상부에서는 감염여부를 확인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어두운 터널 상황으로 감염여부 확인이 어렵다는 보고를 하고, 상부에서는 곧 바로 사살 명령을 지시한다. 군인은 성경의 헤드샷을 겨냥하고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노래소리가 들려온다. 그 노래는 수안이 학예회때 불렀던 동요로 무서움에 떨면서 수안은 눈물을 흘리며 그 동요를 부르며 성경의 손을 꼭 잡고 걷는다.

곧 바로 군인은 "생존자 2명 발견, 전대원 생존자 구출하라."라는 무전을 날리고 군인들은 터널 속으로 진입한다.(이 장면에서 눈물이 핑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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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중요한 장면들

1. 첫번째 좀비의 습격이후 열차칸에 고립된 상태에서 공유는 엄마(수안의 할머니)와 통화를 한다. 공유의 엄마는 수안에게 잘해줄것과 공유의 와이프와 잘 해나갈 것을 부탁하고 좀비의 공격을 받는다는 암시인 시끄러운 소리와 크억하는 소리와 함께 전화가 끊긴다.

- 이미 서울은 아수라장이 되었다는 의미.

 

2. 영화 말미에 공유와 김대리가 마지막으로 전화하는 장면에 김대리는 우리가 걸었던 작전주인 그 바이오 회사가 이번 좀비 사건의 원인이었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공유에게 "팀장님 우리는 잘못한거 없는거죠?"라고 묻는다. 공유는 이에 "김대리는 잘못한거 없어"라고 답변한다.

- 모든 죄악의 근원은 과학이나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탐욕에 의해서 야기된다.

 

3. 마동석은 처음부터 정의감 넘치고 남을 위해 기꺼이 희생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인물로 나온다. 이러한 인물들과 위기를 극복하면서 공유도 남들을 위해 맘을 열고 희생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4. 용석의 야비함은 결국 마지막 대사에서도 나왔듯이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한데서 비롯한다. 실제 좀비와 같은 실체를 만났을때 그 두려움을 극복하기는 어렵겠지만 역시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인간이 극복해야 할 것중 가장 큰 죄악중 하나가 두려움이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5. 용석의 야비함으로 인해 순진한 청년 영국과 진희가 희생되었다. 어른들의 비겁함으로 인해 좀비화된 젊은이는 결국 탐욕스러운 어른들로 인해 타락하는 순수한 영혼을 대변한다.

 

6. 첫장면에서 로드킬된 고라니와 가출소녀 심은경과의 설명은 없다. 심은경이 진양이라는 고장에서 가출했다거나 하는 접점에 대한 설명이 감독판으로 나중에 나올지도 모르겠다.

 

7. 심은경에게 물린 여승무원이 좀비가 되는 시각은 대강 10초 내외인 것으로 보인다. 후반에 가면 마동석은 2분 이상 버티고, 공유도 거의 버금간다. 즉 좀비화되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다.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아무래도 생에 대한 집착과 사랑하고 지키고 싶은 사람이 있는 경우 더 오래 버티는게 아닐까 상상해본다. 결국 모든 사태의 해결에는 사랑이 있을 뿐이다. 씨바 좃도 아무리 세상이 엿같아도 사랑이 있기에 세상은 아름다운 것이다.

 

8. 좀비는 결국 죽음에 대한 안티 메타포이다. 죽음이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좀비라는 괴물화된다면 우리의 삶은 얼마나 괴로울 것인가? 삶이 그 자체로 축복이듯 죽음도 역시 축복의 하나라는 것을 좀비라는 존재로부터 유추할 수 있다. 우리는 잘 죽기 위해서 하루하루 잘 살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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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부산행의 의미는 결국 파라다이스로의 도피를 의미하지만, 열차를 탄 이후부터 계속 공유는 부산에 있는 와이프에게 전화를 걸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다. 이것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결국 세상 어디에도 우리가 원하는 파라다이스는 없다는 냉엄한 현실에 대한 자각을 표현한 것이라 본다.

 

부산행은 매우 잘 만든 좀비 영화다. 일반적인 좀비 영화와 차별화되는 결정적인 부분은 자본주의의 탐욕이(정확히 얘기하면 거대 무추얼펀드의 작전주로 선정된 중소바이오 벤처) 좀비의 탄생의 원인으로 엮었다는 점이다.

주인공 공유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가장 각광받는 펀드매니저라는 직업과 아주 잘나가는 실적으로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회사의 핵심 자산운용팀의 팀장이라는 자리에 오를 정도로 능력과 야심이 있는 인물이다.

그러한 인물이 열심히 일하는 동기는 결국 가족을 위하는 것일텐데, 바로 그 일로 인해 자신의 가족과 사회 그리고 국가가 파멸한다는 플롯은 바로 탐욕으로 일그러지고 삶의 본원적 목적을 잃은채 자본에 대한 탐욕자체의 노예가 되어 아무 생각도 없이 끊임없이 자본을 탐하게 되는 좀비와 다를바 없는 모습의 현대인에 대한 슬픈 메타포이다.

 

부산행.

평점 9점.

 

 

 

 


아파호텔 예약시에 조식포함 플랜밖에 없어서 여기 머무는 이틀동안은 아침은 호텔조식으로.

아주 일반적인 일본 비즈니스 호텔의 아침조식이다. 맛은 괜찮은 편이다.


오크라. 고추랑 비슷한 색깔인데 단편이 별 모양이고 끈적한 점액질이 많다. 전혀 맵지 않고 담백하다. 미역무침과 비슷한 맛인데 물기가 거의 없고 훨씬 담백하다. 내 입맛에는 잘 맞기에 다니면서 이거 보이면 꼭 먹는 반찬이다.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아열대 작물인데, 날씨가 따뜻한 규슈지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일본 열도 자체가 동경 아래로는 따뜻한 편이라 요코하마에도 많이 나나보다. 오크라는 팩틴이라는 점액질 성분이 위에 좋아서 위염이나 위장병에 특효라고도 한다.



아침 식사마치고 계획했던 산케이엔으로. 숙소인 아파호텔 칸나이앞에서 산케이엔으로 가는 버스가 있는데 시간이 맞질 않아서 30분을 기다려야 한다. 버스로 가면 30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검색. 지하철로 네기시까지 가서 버스로 갈아타고 가도 비슷하게 소요된다.

네기시역에서 버스타고 산케이엔 앞에서 하차.(정류장 이름이 산케이엔은 아니다.  버스 타고 산케이엔에서 세워달라고 부탁하면 된다. 이 근처 사는 사람들은 산케이엔하면 다 안다)


 동네 사람에게 물어 길 건너 가다보니 이정표가 나온다.


일본의 한적한 주택가. 약간 고급지다.



산케이엔 입구.

옆에 화장실과 함께 입장권 발매기가 있다. 대인 500엔, 소인 200엔이다.

(아마도 여행객에겐 별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5매 회수권의 경우 대인 2000엔.  소인 500엔으로 1매당 100엔씩 싸다, 또한 연간 이용권은 아래 사진처럼 2,500엔이다. 이 근처 사는 사람에겐 아주 좋을 듯.)


산케이엔은 하라 산케이(原 三溪, 본명은 하라 도미타로-富太郎)라는 생사(비단의 원료)로 거부가 된 사람이 소유한 175,000제곱미터(약 53,000평)의 개인정원을 1906년 5월1일 일반에 공개한 것으로 정원내 건물들은 교토나 가마쿠라 등지로부터 역사적으로 유서깊은 건물을 옮겨다놨다고 한다. 현재 중요문화재가 10동, 요코하마시 지정 유형문화재 3동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곧바로 커다란 연못이 펼쳐져서 시원한 느낌을 준다. 여느 일본정원처럼 아기자기한 느낌보다는 규모가 꽤 있다. 봄벚꽃 놀이와 가을 단풍놀이때는 꽤 유명한 명소인 듯하다. 내가 갔을 시기는 아직 봄꽃이 피기 전이라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서 여유롭게 구경하기 좋았다.




천수원. 가마쿠라에 심평사라는 절에서 이 건물을 가져왔다고 한다. 아마도 이 정원을 지은 사람이 스러져가거나 보존이 어려운 오래된 건물들을 이곳으로 옮겨와서 보존하려 했던 듯 하다.



아직 이른때 몇몇 양지바른 쪽 벚꽃이 몇 송이 피어 있다.




아주 이파리의 윤기가 자르르하네.



양지 바른 곳에 고양이가 몇 마리 있다. 아주 잘먹고 사는지 뒤룩뒤룩하다.






산책로를 따라 야트막한 동산을 따라 올라가서 전망대를 보니 화학단지 너머에 후지산이 보인다. 


산케이엔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도묘지 삼층탑. 꽤 크다.


야노하라 주택. 개방을 해놔서 안에 들어가 볼 수가 있다. 잘 사는 집이었던듯 규모가 만만치 않다.


천장에 창고 용도로 이것저것 많이 쌓을 수 있는 장소가 있다. 석가래와 그를 받치는 기둥들이 진짜 고색창연하다. 일본에서도 이 정도의 고옥을 보존하는 곳은 별로 없을 듯 하다.


지붕은 짚으로 이어서 만든 우리의 초가집에서도 보이는 익숙한 형태이다. 지금도 계속 보수를 해가면서 보존하고 있을 것이다. 마침 아래층 집 입구에서 모닥불을 계속 펴놓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집안 소독등을 위해서였던 듯하다.


도묘지 삼층석탐과 같은 교토의 도묘지에서 가지고 온 본당(아마 절을 통째로 옮긴듯)


금방 볼 줄 알았는데 여기서만 한 4시간 이상 머문것 같다. 사진정리해보니 꽤 많다.


-2부에서 계속-


닛산전시장에서 나와서 강변으로 걷기 시작. 이제 피곤도 해서 요코하마역쪽으로 이동.

요코하마역 앞에 있는 타카시마야 백화점. 바로 역앞에 있는데 저녁시간도 되서 식품코너에서 사가지고 갈 생각으로 들어가봤다.


정문에 있던 배너. 사랑의 쇼콜라.. 진짜 이런 베르사이유의 장미풍의 캐릭은 오랜만이다.


다양한 케익과 빵들.


사시미에 사케라도 한잔할까 싶은 비쥬얼들. 사시미 가격은 거의 한국의 마트가격이랑 비슷한듯. 질은 아마도 훨씬 높을 듯하다. 이때 사실 속이 더부룩해서 사시미가 땡기질 않았는데 나중엔 이 정도 품질되는 식품센터를 들를 기회가 없었다. 역시 이치고 이치에. 봤을때 먹어줘야 한다.


너무 먹을게 많아서 무엇을 살지 헤매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사고 그냥 나왔다. 요코하마역에서

칸나이로.


숙소인 아파호텔 칸나이. 그냥 일반 일본 호텔정도로 자그마하다. 보통 아파호텔 체인을 선호하는 이유중의 하나가 호텔내에 대욕탕과 사우나시설이 있어서인데 여기도 마찬가지로 대욕탕과 사우나 시설이 잘 되어 있다.(도쿄 중심부로 가면 워낙 땅값이 비싸서 그런지 아파호텔도 없는데가 많다. 아파호텔 체인은 일본 극우성향으로 독도의 점유를 주장하는 단체등에 스폰서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그런 논리라면 일본 여행 자체가 그리 좋을게 없고, 극우꼴통단체는 대한민국에도 발에 치일정도로 많다.)

방에 들어오니 웬지 피곤해서 컵라면으로 그냥 때우고 꿈나라로... 3일차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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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내역

미나토부라리 티켓 500엔

점심식사(키스케 소혀구이) 1474엔


SUICA

후지사와 -> 칸나이 이동 410엔

로손 1045엔

 

전작인 3부작의 본아이덴티티,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은 로버트 러들럼의 원작으로 이미 영화 제작전 완결된 소설을 기본으로 했기때문에 3부작 내내 스토리의 일관성과 긴장감이 흐트러지지 않을 수 이었다.

4부인 본 레가시부터는 러들럼의 사후에 유족의 동의를 얻어 다른 사람이 시리즈를 이어서 썼기때문에 원작과는 아무래도 감흥이 떨어지고 영화에서도 맷 데이먼이 출연하지 않았기때문에 별로 볼 이유도 없어서 보지 않았다.

이미 원작의 오리지날리티는 없어졌지만, 그래도 왕년의 제이슨 본과 오리지날의 감독이 복귀한다는 의미로 보긴 했지만, 역시나 우려했던 바가 그대로 드러나고 말았다.

플롯의 긴장감도 없고 스토리상 매력적인 부분도 없다. 이 시리즈의 묘미는 본의 기억을 되찾는 과정과 그 기억속에 숨겨진 악당을 처단하는 부분인데, 잃어버린 기억중 마지막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친아버지라는 것과 그 아버지를 바로 조직이 죽인다는 설정이 별로 설득력 자체가 없다.(그래서 가족은 마지막까지 건드리는 것이 아니라고 하지 않나.)

스토리도 재미없고 화려한 액션도 없고 주인공은 이제 나이가 들어 멋도 떨어지고,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새로운 여주인공인 알리사 비칸데르이다. 엑스마키나에서 정말 치명적으로 아름다운 로봇으로 나왔던 그녀는 여태까지의 본 시리즈에서의 히로인과는 확실히 구별이 된다.

상대방 악당역의 토미리 존스와 뱅상카셀도 화려하긴 했지만 배역 자체의 무게감이 별로 없어서 아쉬웠다.

 

제이슨 본이라는 후광덕에 그럭저럭 평균을 면하는 영화가 될 것 같다.

 

평점은 5.9점.

 

영화가 전체적으로 밸런싱 조절이 덜 되었고, 튜닝이 부실하다. 

꽤 좋은 배우들과 나쁘지 않은 스토리였지만 구성이 산만하다.

아주 가끔 빛이 나는 장면들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늘어지는 편집은 영화의 몰입을 방해한다.

 

전작이 족구왕이었는데 아직은 감독의 역량을 갈고 닦는 중이라 봐야할듯하다.

가능성은 확실히 보이는데 이대로 묻히는 감독이 될지 자기의 영역을 구축할지는 아직도 물음표라 보인다.

 

김혜수의 연기로 영화를 살렸고, 마동석과 김현수가 그런데로 제대로 된 어시스트를 보여주었다. 서현진의 배역은 의외였고 나름의 연기력을 발휘할 만한(마지막 무렵에 어느 정도 인상적인 대사가 있긴 한데 극내용상 별 임팩트는 없다) 씬이 없었다는 것이 못내 아쉽다.

 

김혜수가 신사임당의 프로필 찍는 장면은 김혜수가 여전히 아름답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

김혜수 더 나이들기 전에 제대로 된 사극 한번 찍었으면 싶다.

 

10점만점에 6.5점+김혜수 알파 1.2점해서 7.7점.

 

 

 

 

이창동의 2002년도 작품.

 

개봉 당시 극장에서 이 작품을 보면서 말 그대로 펑펑 울었다. 그 이후로 이 작품을 제대로 

본 적이 없다. 너무 가슴이 아파서.

 

세상에서 가장 찌질한 이들이 세상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한다.

 

영원한 아름다움으로 남을 영화다.

 

10점만점에 100점.

 
이 영화에 대한 총평은 한마디로 요약된다. "똥떵어리"
 
조금 더 보탠다면, 1996년도 원작을 뒤덮는 거대한 "똥떵어리"
 
윌스미스를 제외한 원작의 메인배우들이 모두 등장하지만 이들이 시사회장에서  
"도대체 왜 이런 영화에 출연했을까"라면서 느꼈을 깊은 자괴감에는 심심한 위로를 보내고 싶다.
 
전작과 동일한 감독의 작품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만큼 치졸하며 유치하다. 
 
1996년도의 원작을 본 사람들은 비록 이 영화가 거지같은 평가로 난무하더라도, 
마치 인간의 원죄처럼  피하기 힘든 거대한 "똥떵어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보지 않은 '축복'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이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을 아껴 무더운 날씨에
냉면 한그릇이라도 할 것을 진심으로 충고한다.
 
그래도 볼 사람들에게 희망적인 것은 2시간이 그리 지루하진 않다는 것이다. 사실 머리를 비우고 2시간을 거대한 화면에 압도되고 싶은 비쥬얼을 열망하는 이들에게는 꽤 괜찮은 2시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주에서 온 초문명의 컴퓨터는 오직 후속작을 위해서 도입한 것 같은데 차라리 이 다음 후속작은 이 작품보다 못하긴 힘들...(아니다 인간의 능력은 끝이 없다)
 
평점은 10점 만점에 0.9점 플러스 후속작에 대한 기대 0.1점 해서 1점 되겠다.

 

 

2월9일 화요일 맑음(설날 D+1)


오늘은 요코하마로 이동. 숙소는 칸나이(関内)에 있는 APA Hotel 요코하마 칸나이.후지사와에서 요코하마를 거쳐서 칸나이까지는 30분 정도 소요.(요금은 410엔, 교통비는 넘 비싸. T_T)



호텔은 칸나이역에서 2블록 떨어져 있고, 역앞에는 버스 정류장도 있고 호텔 뒤쪽으로 2블록 거리에 요코하마 공원-요코하마 공원 뒤쪽으로 모토마치/주카가이-과 호텔 정문 오른쪽으로 2블록 떨어져 아카렌과 요코하마 베이와 미나토 미라이 지구가 있다. 주변에는 식당가와 편의점도 많아서 관광하러 다니기엔 상당히 좋은 입지 조건.

11시도 안되서 도착했으므로 체크인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서 짐을 맡기고 시내 구경 가기로.


칸나이역에서 지하철을 타면서 미나토 부라리 티켓(500엔)을 구매했는데 결론적으로 말해서 필요가 없었다. 보통 기본요금이 140엔 정도인데 4번은 타야 본전인데 이날 2번밖에 안탔다.

해당 구간의 지하철과 버스를 프리로 탈 수 있긴한데 빨간색의 관광버스는 이날 돌아다니면서 딱 1번 봤을 뿐이다.

웬만큼 자신이 걷는걸 힘들어하지 않고 짐이 많지 않다면 일일권은 안끊는걸로 하는게 좋을듯.(이 다음날도 결국은 520엔짜리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 패스를 끊긴했지만 말이다)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는 73층의 높이 295.8m의 일본 요코하마의 초고층 빌딩이다. 1993년 완공과 동시에 도쿄 도청사를 제치고 일본 내 최고층 빌딩이 되었고, 2014년 3월 7일 오사카에 300m의 아베노바시 터미널 빌딩이 개장하기 전까지 약 21년 간 이 지위를 유지했다. 미나토 미라이 21 지구에 있으며, 요코하마 미술관이 옆에 있다


이 배도 박물관이다. 니폰마루호라는 배를 퇴역후에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니폰마루호 앞쪽에는 요코하마 해양 박물관이 있다.


해양박물관 뒤편의 조그만 공원.  한적하고 쉬기 좋다.

오른쪽 대관람차가 코스모클락21, 왼쪽이 인터컨티넨탈 요코하마 그랜드 호텔


해양박물관 뒤편 공원에 장승 비슷한게 서있다. 과자를 먹고 있으니 갑자기 비둘기가 내 주위에 몰려든다.


이제 슬슬 점심시간임을 관람차가 알려주고 있다.


랜드마크 타워 옆에 있는 그랑몰 원형 공원의 구조물.


랜드마크 타워의 1층과 지하 1,2층은 식당/상점가로 운영중. 마침 점심시간이라 건물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대거 밥을 먹으러 여기저기 식당가에 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여자들이 좋아하는 취향은 비슷하다. 이름에서 프랑스풍의 냄새가 물씬 난다. 


로비에서 바라본 천장 회랑의 모습. 꽤 화려하다.


뒷편 출구에 있는 거울에 물감으로 무언가 해놓았다. 웬지 건물 짓다가 빡돌아서 스프레이로 이리저리 지롤을 해 놓은듯 한 느낌이다.


나도 출출해져서 메뉴를 한 번 살펴보기로... 엄청 많다. 좀 비싸긴 할텐데 배도 고프고 함 괜찮은거 먹어보자는 생각으로 메뉴를 선택하는 작업에 돌입.

워낙 2,3층에는 고급식당가와 쇼핑가가 있다. 한적한 편.


맥도날드 한정판. 북해도산 감자와 페타지즈에 간장으로 졸인 특제 양파소스에 육즙이 흐르는 소고기 버거. 아직 명칭이 안정해져서 굉장한 이름으로 선전하고 있다. 나중에 한 번 사먹어봤는데 그저 그렇다.


사실 하카다 모츠나베를 먹고 싶었는데 혼자라 어쩔수가 없었다.


큐탕(소혀)구이. 나 어릴적에는 설렁탕집을 가면 소혀가 수육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요즘은 비싸서 그런건지 아님 좀 잔인하다고 생각하는건지 소혀를 보기가 힘들다. 이걸로 먹기로.


평일 런치타임, 센다이 명물 - 센다이... 후쿠시마 제2원전에서 약 120킬로 지점. 쯥.. - 먹자.


1474엔. 고기와 함께 나온 백채가 맛있어서 더 달랬더니 따로 주문하라고 해서 그냥 패스.

맛은 뭐 고기맛이다. 밥을 많이 줘서 배는 꽤 불렀다.


이제 밥먹고 나와서 요코하마 베이 산책.






요코하마 베이 브릿지.


린코우 공원(臨港 パーク), 베이의 거의 끝 자락이고 평일 낮이라 그런지 엄청 한산하다. 약간 홈리스 스타일의 몇몇과 지나가는 사람 몇몇이 보일 뿐이다.

이제 슬슬 공원도 지겹고 다시 호텔로 가기 위해 시내로.

(2부에서 계속)

현대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로서 세계적인 거장인 안도 다다오가 자신의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자전적으로 기술했다.

자신이 크게 영향을 받았던 르코르뷔지에에 대한 에피소드 등과 젊은 시절의 방황 그리고 건축에 대한 그의 철학과 열정을 느낄 수 있다.

그 내용의 진솔함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있다. 매우 훌륭하다.


이 책에서 다루어진 몇몇 그의 작품은 직접 가서 보고 싶다.


 조르주 페렉의 데뷔작.

본인의 경험을 그대로 녹여낸 내용으로 20대 초반의 젊은 연인(부부?)인 실비아와 제롬이 사회로 나와 욕망에 휘둘리는 모습을 매우 객관적인 관찰자의 입장에서 묘사했다.

페렉은 1936년 폴란드 태생 유태인으로, 아버지는 4살때 전사하셨고, 어머니는 홀로코스트의 희생자라는 배경을 가지고 있다. 부유한 고모에게 입양되어 프랑스에서 자라났다.

사물들에 나오는 것처럼 튀니지 스팍에서 프랑스어 교사로도 지냈다고 한다.

페렉의 세대를 지배한 실존주의 사조는 칸트와 하이데거의 관념론에 대한 반발(이 관념론이 나치의 사상적 배경이 된 것에 반발하여)이었으며 그의 소설에도 이러한 실존적 사조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사물들을 읽다보면 상당히 세밀한 묘사가 따라가기가 힘들 정도의 만연체(연상하기가 힘들다)로 되어 있어 읽기가 힘든데, 그러한 부분은 그냥 지나쳐서 줄거리만을 따라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첨엔 통독, 나중에 정독하면 좋을 듯)


상당히 세밀하지만 감정이 배제된 건조한 묘사는 역으로 독자의 자유도를 넓혀주고 감정의 깊이를 객관화시켜줄 수 있는 역할을 한다.(주인공의 허영과 그 허영을 제한된 수입으로 유지하기 위한 그들의 찌질함을 쇼핑하는 모습에서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채울 수 없는 세속에 대한 욕망하기에 지친 젊은이의 일탈과 그 일탈에서 해답을 못찾고 어쩔 수 없이 현실로 돌아오는 모습으로 답답한 결말일 수도 있다.


이 후속 작품에 해당하는 것이 잠자는 남자인데 사물들에서 다 해보지 못한 일탈을 좀 더 깊이 있게 한다는 느낌이긴 한데 이미 사물들에서 나온 결론에서 더 발전하지는 못한 것 같다.


읽을때는 재미가 없는데 생각해보면 무언가 자꾸 생각해볼 거리가 있는 작품이다. 


이 노래는 라이브 버젼이 갑인데, 아쉽게 영상이 없다.



 
 
이 내용을 보면 영화를 볼 필요가 없음. 영화 안 본 사람은 다시 보고 오길.
 
 
 
 
 
 
 
영화를 왜 1,2부로 나눴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흐름상 1부에 나왔던 장면을 다시 돌아가야 하니까 나눴나? 1부에서 숙희가 히데코에게 목욕 시킬때 나오는 야릇한 장면을 보면서 동성애 코드가 떠올랐고 웬지 와일드씽(wild thing)의 플롯을 예상했는데 그대로였다.
 
원작은 핑거스미스라는 6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이고 동명의 드라마까지 있다(아직 보지 못했다, 원작과 드라마가 더 재밋다곤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변태 이모부를 둔 히데코에게 숙희가 몸종으로 가게 된다. 숙희는 어떤 범죄집단(숙희의 친척과 하정우가 포함)이 히데코의 재산을 가로채기 위한 계획에 가담하여 히데코의 대저택으로 가게 된다.(영화는 아마도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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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배경)
이모부 코우즈키(조진웅)는 조선인이지만 일본인으로 귀화하고 실제 일본의 귀족이 되기 위해 몰락한 일본귀족의 여자(문소리)와 결혼하는 돈 많은(금광을 운영) 인간으로 나온다. 극중 설정은 어린 시절 부모를 잃은 히데코(히데코의 부모는 굉장히 돈이 많은 귀족)를 이모부인 조진웅이 데려온다.(데려오는 이유는 히데코의 부모가 남긴 재산이 필요해서) 코우즈키는 원래 조선인 부인(극중 사사키 부인인 김해숙)이 있었는데 문소리와 결혼하기 위해 이혼(?)하고 사사키는 코우즈키의 하녀장(?)으로 같이 산다.(배경을 보면 개 막장 스토리라는 걸 알 수 있다.)
문소리는 남편인 코우즈키에 의해 남편의 손님을 모아놓고 변태적인 소설을 읽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으며 약간은 히스테릭한 증상도 보였는데, 어린 히데코에게 책을 읽는 법을 가르치면서 히데코 앞에서 참긴 힘든 모욕을 남편으로부터 당하면서 서서히 미쳐간 끝에 마당앞 나무에 목을 매달아 자살한다.(사실 자살도 코우즈키가 죽이고 나서 위장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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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희는 히데코의 몸종으로 들어와 백작으로 위장한 하정우와 히데코를 이어주기 위해 히데코가 하정우에게 관심을 갖도록 하는 역할을 맡지만, 히데코와 점점 야릇한 느낌을 갖게 되고 결국은 그것이 사랑임을 깨닫는다.(동성애 장면은 에로틱하긴 한데 뭐... 그리 야하다고 보긴 힘들다.)
 
하정우의 계획은 백작으로 위장하여 코우즈키의 낭독회(변태소설 낭독회로 아마도 비싼 입장료를 받고 조선에 체류중인 일본의 상류층 남성이 참여하는 것으로 예상)에 참석하면서 코우즈키와 친분을 쌓고, 히데코에게 접근하여 그녀를 꼬시는 역할이었으며 그 계획의 어시스터로 숙희를 몸종으로 미리 히데코에게 붙여놓았다. 그러나 하정우가 히데코(김민희)를 첨 보는 순간 바람둥이로서의 직감으로 히데코가 남자에게 관심을 없음을 눈치를 챈다.(여기가 좀 이상한 부분인데 히데코가 그런 여자라는 것을 알았다면, 숙희와 히데코가 서로 좋아하게 된 것을 충분히 눈치 챌 수도 있었고, 나중에 일본에 도착해서 히데코가 자신에게 들이댈때 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았어야 되는데 그냥 속수무책으로 당하는게 좀 어색하긴 함)
 
그래서 즉시 계획을 수정하여 히데코에게 자기와 결혼을 하고 히데코의 재산은 서로 나누자고 제안하며, 숙희는 나중에 일본으로 도망간 후 히데코의 대역으로 정신병원에 집어넣고 거기서 죽게 만들고 히데코는 숙희로 살게하는 계획을 히데코와 공모하게 된다.
 
어쨋든 그렇게 해서 숙희가 모르게, 하정우는 원래 숙희와 공모했던 계획으로 진행되는 것처럼
히데코와 사랑에 빠지고 코우즈키가 집을 비운 사이 히데코, 숙희, 하정우 이렇게 3명은 일본으로 도망치고, 일본의 어느 사찰에서 백작과 히데코는 혼례를 치룬다.
 
원래의 계획대로 히데코를 정신병원에 넣으려고 정신병원을 방문하지만, 거기서 숙희가 대신 정신병원에 갇히게 되고(병원 관계자는 숙희를 히데코로 알고 있다) 거기서 1부가 끝난다.
 
2부에서는 다시 이야기가 돌아가면서 설명한 내막들을 하나하나 드러내고, 결국 히데코와 숙희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순간에 하정우의 계획을 히데코가 숙희에게 털어넣고 숙희는 공범집단인 친척(이용녀가 아마 이모로 나오는 듯, 그외 응팔의 이동휘와 끝단이라는 이름의 여자)에게 편지를 써서 하정우를 역으로 속이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어찌어찌해서 하정우는 히데코에게 역으로 당해서 호텔방에서 정신을 잃게 되고, 속은 것을 알게된 코우즈키가 보낸 낭인들에 의해 다시 조선으로 환송된다.
 
히데코와 숙희는 고베(영화에서 여기도 이상한 부분. 첨에 조선에서 도망올때 시모노세키에 도착한다. 영화에서 고우즈키가 고베에서 절대 도망 못가도록 수배를 해놨다는 대사가 나오는데, 시모노세키에 도착하고 나서 숙희를 정신병원에 가두고 그 후에 블라디보스톡으로 간다는 것이 원래 하정우의 계획이었는데 동선으로 봤을때 블라디보스톡이라면 훗카이도의 하코다테정도가 더 어울리겠다. 나중에 배편을 상하이로 바꾸는데 상하이로 본다면 후쿠오카쪽이 더 어울릴듯. 뭐 영화니까... 그냥 넘어가겠지만 고베에서 배타고 블라디보스톡으로 가도 이상하고 상해로 가도 동선상 좀 이상하다. 배편이 있기나 하려나?)에서 상하이로 가는 배를 타고 일본을 떠나고, 그 배의 일등칸에서 서로 사랑을 나누면서 영화는 끝을 맺는다.
 
영상미는 꽤 괜찮고, 여성의 동성애 코드와 그런 여자에게 속는 어리석은 남자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첨에 와일드씽이 떠올랐고, 이것과 비슷한 다른 영화(남자를 속여서 둘이 해외 휴양지로 가는 영화)가 있었는데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평점은 10점 만점에 7.9점. 
 
 
 
 
 
 

 

존 쿳시의 부커상 및 노벨문학상 수상작.


보통 노벨상을 받은 작품은 어렵고 재미가 없다는 인식이 강한데, 이 작품은 매우 재밋고 술술 잘 읽힌다. 그렇다고 가볍지는 않다.


남아프리카를 배경으로 중년의 교수를 주인공으로 여러가지 남아공의 사회문제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제목인  Disgrace를 추락으로 표현한건 좀 과한 의역이지 싶다. 그저 불명예, 수치 정도로 번역했어도 됐을듯)


매우 건조한 문체지만 간결하고 중요한 갈등부에서 인물들간의 대화를 통해 작가의 견해를 친절하게 드러내준다.


이 작품 이후 엘리자베스 코스텔로를 읽는 중인데 이것도 꽤 재밋다.



 Go로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가 가네시로 가즈키의 1998년 데뷔작품.

Go와 Fly daddy Fly는 아마 10년전쯤에 본 것 같다. 우연히 서점에서 이 책을 보고

생각이 나서 보게 됐는데 역시 재밋다.


풋풋한 고등학교 시절, 문제아로 낙인찍혔지만 그 나름의 건강함과 싱그러운 청춘들의

학창시절에 있을 법한 무모하지만 순진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에피소드로 풀어낸다.


작품활동이 뜸한 듯 한데 새 책도 좀 나왔으면 싶다.



호텔에 들어가서 씻고 바로 식당가로 내려왔다.

호텔 바우처를 뒤져보니 식당가 중화식당에서 투숙객에게 할인쿠폰이 있다.

 

내려가서 해당 메뉴로. 가격은 1000엔쯤 했던듯.(갔다온지 하도 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호텔 식당은 아무래도 어느정도의 수준이 되는듯. 교자와 푸딩도 맛있었다.

 

2일차 비용

 

엔가쿠지 입장료 200엔

가마쿠라 에노시마 패스 700엔

야마카(슈퍼) 간식구입 653엔

드럭스토어 물품구입 : 아이봉,동전파스2개, 로토비타40(안약) 2,183엔

 

Suica 사용 : 후시자와->가마쿠라버스 340엔, 로손 물 1개 98엔

 

2일차 Fin.

 

스포만땅. 영화 안 본 사람은 보고 다시 오길.

 

 

 

기원전 3500년 고대이집트 거대한 피라미드(태양에너지를 모으는 장치로 설정)에서 Apocalypse(En Sabah Nur = The first One)는 수명이 다한 몸을 버리고, 자신의 수하인 The Four Horseman(요한계시록의 최후의 4기사 모티브)의 어시스트를 받아, 다른 젊은 육체로의 transplant하는 의식을 치룬다.

도중 아포칼립스에 반란을 꾀하는 인간들에 의해 파괴된 피라미드에 묻히게 되나, 4기사의 목숨을 던진 희생으로 젊은육체로 전이된 아포칼립스는 죽지 않고 제단에 잠든체 가사상태에 빠지게 된다.

 

수천년의 세월이 흘러, 엑스맨 퓨처패스트 이후 10년뒤인 1983년으로 배경은 옮겨져, 자비에,레이븐,에릭(마그네토),행크등의 현재의 모습과 새로이 모습을 드러내는 젊은 진그레이, 스톰, 사이클롭스가 등장한다.

 

아포칼립스가 피라미드에 갇힌 후, 수천년간 엔사바누를 부활시키려는 비밀종단(어리석은 인간들)에 의해 발굴작업이 이루어지는 이집트 어느 고분. CIA요원 모이라 맥태거트(엑스맨 퍼스트클래스에서 등장, 이후 자비에가 기억을 지워버림)는 뮤탄트를 쫓는 와중에 해당 비밀종단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고분에 비밀리에 잠입하는데..(그녀가 아포칼립스 부활에 아주 중추적 역할을 함)

 

부활한 아포칼립스는 그의 능력중 하나인 증폭(Amplify)으로 새로운 Four Horseman(스톰, 사일록, 엔젤 , 마그네토)의 본래의 능력을 엄청나게 향상시킨다.(예를 들어 스톰은 처음엔 치마 정도를 들출 수 있을 정도의 세기의 바람을 부르는 능력이 있었는데, 아포칼립스에 의해 천둥번개와 폭풍우를 일으키는 정도로 진화, 마그네토는 안그래도 엑스맨의 보스급인데 나중에는 아포칼립스랑 맞짱 뜰 정도로 진화)

 

마그네토가 아포칼립스에게 회유되는 이유가 참 가슴아프긴 한데 좀 통속적인데가 있다. 불쌍한 에릭.

 

세레브로로 접속하여 에릭을 찾는 자비에의 존재를 눈치챈 아포칼립스는 자신의 궁극적으로 찾아헤매던 능력중 하나를 자비에에게서 발견하게 되고...

 

아주 이리 저리 스토리를 잘 엮어서 2시간반이 전혀 지루할 틈이 없다.

 

영화를 보다 든 생각중 하나는 헐리우드의 SF쟝르의 주요소재중 하나인 고대의 이집트와 수메르 문명과 버금가는 황화문명과 그 문명으로부터 파생된 단군, 동이와 같은 신화로부터도 동양권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SF작품이 나올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엑스맨 라스트스탠드에서 진그레이와 쟈비에가 대결중 쟈비에가 맛이가게 되는데, 진그레이의 또 다른 자아인 피닉스의 풀파워가 영화 말미에 등장한다.

 

엔사바누는 그 모습을 보고  한마디를 던지는데, 아마 기억상 "이제 다 알았다.(이해가됐다?)"

뭐 이런 의미인듯.

 

극 중간에 스트라이커의 기지가 나오는데 거기서 울버린을 진 그레이가 풀어주게 되고, 또 기억이 지워진 울버린의 일부 기억을 되찾아주는 장면이 나온다.(그런데 좀 웃기는게 퓨처패스트 막판에 보면 레이븐(스트라이커로 변신한)이 울버린을 구해주는데, 결국 그 10년간 스트라이커에게 울버린이 잡혀버렸다는건데, 그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질 않는다.)

 

이야기를 퓨처패스트로 리셋하는 척하더니 몇가지는 다시 꼬는 중인듯하다.

 

엑스맨은 이제 시리즈 전체를 꾀고 앞뒤를 맞추지 않으면 재미가 반감될 그런 영화가 되버리는 느낌이다.

 

하여간 평점은 10점 만점에 8.5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마태복음 26장 75-
 
(영화의 감상평 및 평점)
불완전한 인간이 갖는 믿음의 불완전성에 대한 잔인하면서도 치열한 물음.
인간은 언제나 to do(be)와 not to do(be)의 기로에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한계성에
직면하며 그 한계성에 의해 구원에서 멀어지게 된다. 
 
10점 만점에 10점.
 
 
(영화의 핵심내용)
 
낚시꾼(쿠니무라 준, 일본배우로 야쿠자나 그런류로 잘 나오는 배우, 킬빌에서 오렌이시에게 잡종이라고 했다가 목이 뎅강 날라가는 역할로 잠시 나온다.)의 바늘에 꽂힌 지렁이로 시작하는 이 영화의 첫장면(처음엔 뭐야? 뜬금없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이기도 하다)후에 타이틀이 올라가고, 시골마을에서 일어나는 괴이한 사건으로 시작한다.
 
한적한 마을인 곡성에서 자란 겁많고 소심한 경찰이자 평범하고 찌질한 남편이고 이제 초등학생 3,4학년 정도인 딸의 아버지인 곽도원은 마을에서 발생한 연쇄적인 살인사건을 조사한다.
얼마전에 이 마을로 흘러들어온 괴이한 일본인(쿠니무라 준)에 대한 이상한 소문과 이 사건의 연관성을 조사하는 와중에 자신의 딸마저도 엮이게 되면서 극은 극적인 긴장 상태로 흘러간다.
 
이후 극은 정체가 애매한 쿠니무라 준과 그를 이 일련의 사태를 가져온 원인으로 확신하는 곽도원과의 대립을 둘러싸고 전개되어간다.
 
극의 긴장이 더해지고 막판으로 갈수록 패륜적인 사건으로 발전하는 것은 불편하지만 감독이 주제를 드러내는 장치로서 훌륭히 작용한다.
 
내 개인적으로는 극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곽도원에 이입될때도 있었고 그와 반대의 입장에 설때도 있었는데 그것이 극 막판의 반전과 함께 "인간의 믿음"이 악의 유혹에 얼마나 속절없으며 선이 내미는 손길을 끝내 의심하고 져버리는 나약함에 가슴 아팠다.
 
믿음이라는 주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훌륭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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