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 : 도고 온천에서 연말연시를 보내는군.

 

도고 온천은 마츠야마의 최고 온천으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모험에 나온 건물의 모티브가 일본 도고 온천건물이다.

이 건물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마츠야마에도 트롤이 다니는군. 느낌이 나가사키와 하코다테를 섞어놓은 분위기.

 

 

고로 : 좋구나

 

 

고로 : 나랑은 관계 없는 일이지만 말이야.(마지막 날에도 열심히 일하는 고로.)

後程(のちほど)좀 있다가, 나중에.

 

 

 

이시테가와공원역. 무인역. 도쿄를 벗어나 일본 근교의 한적한 곳으로 가면 무인역이 많다.

 

오늘의 상담할 가게는 역앞의 우애. 마사지 샵이다.

상담을 마치고 가려하니 이왕 왔으니, 마사지나 받으라는 주인장.

施術(しじゅつ)시술

仕切る(しきる)1. 칸막이하다, 2.결산하다. => 取り仕切る혼자 도맡아 하다, 책임지고 관리하다.

駄賃(だちん)심부름값, 짐삯

 

固まり(かたまり)덩어리, 뭉침

凝る(こる)1. 엉기다, 응고하다, 2. 열중하다, 3. 공들이다

 

 

마사지를 받다보니 노곤해져서 잠이 든 고로.

 

 

히익~~ 몇시?

 

 

밥 먹을 시간이.

 

 

 

몸이 상쾌해지니..

 

 

배가

 

 

고파

 

져었

 

 

다.

 

 

가려는 고로에세 직원은 사장이 맡긴 것이라며 쟈코텐(じゃこ天)을 준다. 에히메산 특산물인 생선어묵이다. 고급 오뎅이라고 보면 된다.

 

 

먹을 걸 찾아서 가게를 나선 고로.

 

 

게.. 좋지.

 

 

눈에 들어온 가게

 

 

생선 공방. 마루만(丸万)

 

크으 비쥬얼 보소.

 

어우.. 야~~

 

으메... 

 

온갖 해산물의 천국.

어서오셔. 술은? 못마시는데요. 술 다섯병 정도 세워두고 마시게 생겼는데?.. 우롱차로. ㅋㅋ

下戸(げこ)술 못하는 사람

上戸(じょうこ)주호, 술고래(=酒飲み(さけのみ))

오토시 : 일본 요리집에서 메인이 나오기전에 나오는 간단한 안주거리

내가 본 오토시 중에 가장 쎄다. 전복도 아니고 오분자기가 오토시로 나오단니.

오토시

고등어 생강조림(사바 쇼가니), 오분자기 버터 구이(도코부시 바타 야끼)

 

고등어 생강조림, 고등어와 생강의 궁합이 발군.

 

저 흐뭇한 표정은 연기가 아니다.

 

오분자기 버터 구이. 전복(아와비)따위는 상대가 되질 않아!!.. (나도 오분자기는 아직 먹어본 적이.. 한 번 있다. 역삼역에서, 제주도가 맛있다던데)

 

여기서 나오는 대사

こんなお通し出されたら 否が応にも期待大ちゃんだ 이렇게 오토시가 나오면, 어찌되었든지 (메인이야말로) 기대가 크군.

특별편이라 그런지 식당주인도 특별한 사람이 나온다. 

에모토 아키라(柄本 明), 1948년생의 관록의 배우로 1998년 영화 <간장선생>으로 일본 아카데미를 수상했다. 드라마에서도 많이 출연했으며 특히 형사역으로 많이 나온 배우로 기억된다. 

이 장면에서 요시나가 사유리라는 말장난을 하는데, 요시나가 사유리는 1945년생의 배우이름이라는데 일본에서는 유명한 배우인가보다. 난 잘 모르겠다.

아마기라는데.. 뭔지 하여간 튀겨서 먹으면 맛있다고 해서 시킴.

 

그래서 나온 요리들

잿방어 복은 조림(상추에 깔려 나온것, 칸파치 이리니), 아마기 튀김과 단조림(아마기 카라아게, 안카케), 붕장어 맑은국(아나고 스마시지루)

아마기 튀김, 단조림 : 머리도 맛있고, 몸통도 맛있고, 뼈까지 사랑하고 싶다구요.

달게 조려서 밥 반찬으로 제대로 인듯.

俺の尾頭観(おかしらかん)が たった今覆(くつがえ)された 나의 (생선)머리와 꼬리에 대한 관(가치관)이 바로 지금 뒤집어져버렸다.

 

아나고 맑은국, 주발의 크기가 2배(완 다블), 아나고 맛의 재발견.

 

잿방어 복은조림. 이것참 맛있다!, 무섭게(맛있게) 복은 조림의 귀자모신(불교에서 모시는 높은 신이라고 하는데)일세.

 

이 배우들도 그냥 나오는게 아니다. 남자는 관심 없어서 패스.

여자는 스타더스트 소속의 후지모토 이즈미(藤本 泉), 1991년 10월21일 생.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신인여배우이다.

2016년 영화 화심(花芯)에 단역으로 출연하는 등의 활동이 있으나 그리 활발하진 않다. 인상이 매우 밝아보이는데 아직 젊은 나이라 좀 더 두고봐야 할 듯.

삘 받은 고로상. 밥 한그릇 더 주삼.

 

오, 더 먹을 수 있으시우? 도미 덮밥 어때?

후지모토 이즈미, 정면샷. 귀여운 인상이다. 전형적인 일본인스러운 귀여움이라고 할까? 약간 이본과 닮은 것 같은 느낌도 있다.

내가 보기엔 이 여배우는 귀여운 스타일로 재정립해야 할 듯. 스타더스트에서는 약간 이쁜 쪽으로 미는 것 같은데 이쁜 쪽으로 밀기엔 이쁨의 양이 약간 모자라다. 귀여움쪽으로 가기를.

 

도미를 회를 떠서

날달걀에 뭍혀서 밥에 올린다.

고명을 뿌리고. 도미덮밥(타이 돈부리), 한입 먹와봐... 지극한 복... (아아 비쥬얼로도 죽음이야!) 

 

날계란 터트려서 휘휘 풀어서 져어서, 비벼서..

 

호르륵... 크으

 

오메 씨블탱.. 맛있네.

 

口の中が嬉しすぎて 脳がフリーズした 입안이 너무 즐거운나머지, 뇌가 프리즈(Freeze)됐다. -> 너무 맛있어서 뇌가 멈춰버린듯 계속 먹게 된다.

물론 드라마라 그렇지만 표현이 정말 맛있음으로 잘 표현한다.

 

이 집은 주인장(이집은 특징이 주인인 주방장을 대장이라 부른다. 타이쇼)이 그때그때 마츠야마 항에서 잡히는 신선한 해산물을 저렇게 놔놓고 손님의 취향에 다라 요리를 해주는 집이다. 어느 정도의 일본어 대화가 가능하지 않으면 이용하기 어렵긴 할듯 한데 사실 저런 집 가서 잘 모르면 자기의 예산을 알려주고 오마카세(주인장 맘대로)를 해도 된다.

타베로그를 보니, 기본적인 예산이 3,4천엔정도인데, 5천엔 정도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걸로 보인다. 보통 2인이 가서 9천엔서 1만엔 정도를 들었다는 후기가 나온다. 

고로상이 먹은 음식도 짐작으로 따져봐도, 앞에 정식이 적어도 3천엔, 뒤에 도미덮밥이 최소 2천엔, 우롱차와 밥이 합쳐 500엔, 최소 5,500엔에서 6천엔으로 보인다. 가서 술 한잔하면서 제대로 먹으려면 저 집은 적어도 인당, 1만엔 정도의 예산이 필요한 집이라고 예상하는데, 도쿄보다 싸다는 이야기도 드라마에 나온걸 봐선 7천엔 정도면 배부르게 맛있는 요리와 함께 술 한잔 할 수 있을 걸로 예상된다.

나중에 에히메 지역을 가게 되면 꼭 가보고 싶은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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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에히메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약 1,000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이다. 후쿠시마 사태로 일본의 해산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있긴 하다. 에히메 지역은 전통적으로 참돔이 많이 잡히는 지역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에히메에서 잡힌 참돔이 많이 들어왔었다. 후쿠시마 이후로 수입물량이 절반정도로 줄었긴 한데 아직도 참돔은 대부분 일본에서 들어온다.(우리나라 대형 활어시장에서 팔리는 참돔은 거의 다 일본산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식약청에서 방사능 검사를 수입물량마다 샘플검사를 하는데 여태까지는 방사능이 검출된 적은 없다.(사실 생선에서 방사능이 검출될 정도면 혹시라도 검사과정에서 실수가 있다해도 7년이 지난 지금쯤 누군가 회 특히 참돔 좋아하시는 분 몇몇은 방사능 피폭으로 돌아가셨을거다. 실제 일본에서는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자주 먹은 사람들 중 피폭으로 운명을 달리하신 분들이 있다.)

나도 해산물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요즘은 해산물을 많이 먹지 않는다. 일본도 매년 한,두번은 갔는데 지금은 1년에 한번도 가기가 꺼려진다. 가도 해산물은 웬지 꺼려진다... 뭐 그렇다. 일본에 여행을 가고, 일본에서 수산물을 먹는 이 문제는 각자가 알아서 잘 대처를 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https://www.google.com/maps/place/%E3%81%95%E3%81%8B%E3%81%AA%E5%B7%A5%E6%88%BF+%E4%B8%B8%E4%B8%87/@33.830027,132.7712063,17z/data=!3m2!4b1!5s0x354fe5f6fcde0625:0x29d2f2fbe446ae44!4m5!3m4!1s0x354fe5f6fce0a9b3:0xdd3a6087a0e7ba89!8m2!3d33.830027!4d132.773395 

 

さかな工房 丸万 · 3-21 Gionmachi, Matsuyama, Ehime 790-0965 일본

이자카야

www.google.com

구글리뷰 평은 거의 칭찬 일색이다.

 

마츠야마 관광항에서 히로시마행 페리를 끊어서 간다. 드라마에서는 편도 3600엔, 2시간40분 걸리는 것으로 나옴.(대강 맞겠지.)

그래도 찾아봤다.(아래 링크) 역시 맞다.(소인의 경우 1,800엔, 페리로 건널때는 자동차도 실을 수 있다.) 일본은 이렇듯 내해로 접한 지역이 많기 때문에 

국내 이동시에도 페리를 많이 이용한다. 일본에서 페리를 타는 것도 색다른 경험중의 하나이다. 

마츠야마에서 히로시마항까지의 페리는 중간에 쿠레(呉)시의 중앙잔교(추오잔바시)라는 곳을 경유한다.

쿠레는 태평양 전쟁당시 일본의 해군기지가 있던 곳으로 현재까지도 해군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는 곳으로 잠수함등 볼거리가 있어 시간이 나면 들러볼 만하다.

 

http://setonaikaikisen.co.jp/sp/kouro/cruise/

 

사요나라 에히메 마츠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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