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치전. 어린시절 만화로 봤던 기억이 난다. 잠시 검색을 해봤더니 조선 중종조 어지러운 시절
민중을 위하여 블라블라블라...

어쨋든 영화는 스타일리쉬하다.

시대의 간지남 강동원을 캐스팅 할 때부터의 영화의 방향은 정해졌다고 봐야 할 듯.
폼生폼死.


적대구도의 김윤석도 기존의 옆집 아저씨의 분위기에서 스타일리쉬. 주연 여배우인 임수정뿐 아니라, 초반 요괴역으로 나오는 선우선마저도... 장난 아닌 스타일리쉬를 보여준다.

백윤식의 카리스마와 아주 잠시 나이트씬에서 보여지는 김효진까지, 대놓고 감독은 한 스타일리쉬함을 보여준다.


2시간이 남는 시간이지만 지루한 느낌이 드는 때는 없었다. 그러나 엔딩 크레딧이 오르면서 여운 또한 남지 않는 스타일리쉬한 킬링타임용 영화라고나 할까. 현대로 무대를 옮기기 위해서 드라마적인 요소를 너무 희생시키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한다. 그래도 가죽재킷의 강동원의 간지는 정말 압권이긴 하다.
프라도는 루브르나 대영박물관 같이 폭이 넓지는 않으나, 근현대의 스페인 미술의 흐름을 알려면 꼭 봐야 하는
주옥같은 컬렉션의 보물창고와도 같다. 고야,벨라스케스,엘 그레코의 작품은 아마 대부분 모여있는 것 같다.

소로야는 현대의 작가로 스페인의 빛과 색의 특질을 계승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한다.

이 작품은 가장 눈에 띄는 그의 작품이다. 뻘의 진흙과 대비되는 어린아이들의 새하얗고 매끈한
엉덩이를 표현한 질감에서 한가로운 해변의 정취가 전달되어 온다.


Boys on the Beach


참고로 스페인에선 자식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성을 모두 따온다. 즉 호아킨의 성은 소로야 와 바스티다.
즉 아버지와 어머니의 성이 소로야와 바스티다라는 뜻이다.
약간 어색하긴 했지만, 남녀평등이라는 차원에서는 이해가 가긴 한다... 근데 궁금한건
성이 점점 길어질건데 그렇지 않은걸 보면 무슨 규칙이 있는 것 같긴한데 잘 모르겠다.


Maria Figuero

위 작품은 아이의 얼굴의 너무 빨간색조가 강렬해서 기억에 남았다. 그리 편한 느낌은 아니지만, 설명을 보면 벨라스케스의 기법과 색감에서 따온 부분이 있어서 미술사적으로 가치가 있다는등의 이야기가 있던 것으로 기억난다. 같은 작가의 그림으로 보기엔 색조의 느낌이 많이 서먹해 보이긴 하는데 이 작품은 1901년 위의 소년들은 1910년으로 10년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And they still say fish are expensive! 1894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사회성이 있는 작품이다. 후기 작품에 비해서 색감과 구도에 있어서 완고함이랄까 엄격함이 보인다. 그래서 사람들은 후기 작품을 더 선호하는 것 아닐까도 생각된다.
프라도에서 열린 Exhibition을 놓치고 말았다. 이 그림이 나의 눈길을 끌었으나, 담에 와서 보지라는
무책임한 생각이.. 이건 멀리 푸에르토리코에서 날라온 작품인데. 직접 볼 기회가 있을지. 아쉽기만 하다.


Frederic, Lord Leighton 1833 Scarborough-London 1869
Flaming June
Oil on canvas
119 x 119 cm
현재는 푸에르토리코 Museo de arte de Ponce의 영구전시 작품이다.

이번 여름 Prado에서 발견한 보석같은 작품.
화려한 드레스의 입체감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Madrazo y Kuntz, Federico de
Amalia de Llano y Dotres, condesa de Vilches 126cm x 89 cm, 1853

올해 나는 터키를 다녀올 생각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우연찮게도 유럽에서 3달 이상을 보낼 기회가 주어졌다.
본능적으로 이런 기회가 다시 오기는 힘들다는 것도 느끼게 되었는지, 카메라도 하나 장만해서 그럭저럭
본업을 해나가면서도 주말을 이용해 여행에 대한 갈증을 어느 정도.. 아니 더 갈증나게 해야 했다고 할 것 같다.

이제 그 이야기를 하려 한다.

똘레도 전경. 9.28. 햇빛이 뜨거웠던 오후의 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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