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성공보다는 실패로부터 더 많은 것을 배운다.

노무현의 죽음을 통해 대한민국의 진보는 민주주의의 부활을 꿈꿀 수 있었고, 이명박의 4대강과 자원외교라는 국가적 사기행위를 당하고 나서야 지도자의 도덕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달았으며, 박근혜 시절의 세월호 사태를 겪고, 국정농단의 실체를 보고 나서야 지도자의 무능이 얼마나 치명적인 것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검찰총장이 직속상관인 법무부 장관은 아랑곳하지도 않고,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조차 콧방귀도 안뀌는 안하무인을 보고 나서야 대한민국 검찰이 얼마나 썩어빠진 집단인 것을 알게 되었다.

최근 개봉한 영화에서 소외 받은 이웃인 아서 플렉이 비참한 몰락의 끝에서 절대악인 조커로 거듭 나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사회에서 서로 돕고 사는 "연대"라는 가치가 왜 중요한 것인가를 반면교사로 재삼 깨닫게 되는 것처럼.

실패를 통해 배운 교훈을 명심하여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는 것이야 말로 인간다울 수 있는 최후의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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