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으로 분류되어 있긴 하지만, 이 책의 목적은 철학에 대한 강의라기보다는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측면에서 자기 계발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현역의 기업 경영 컨설턴트로서 경영에 관한 기업 강연에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2013년 이후부터 13권의 책을 으로 분류되어 있긴 하지만, 이 책의 목적은 철학에 대한 강의라기보다는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측면에서 자기 계발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현역의 기업 경영 컨설턴트로서 경영에 관한 기업 강연에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런 경험을 살려서 주로 경영에 관한 내용으로 2013년 이후부터 13권의 책을 내놨다.(국내에는 6권이 발간됨.) 

 

 주요한 철학자 혹은 사상가(혹은 과학자) 50명의 주요한 사상적 컨셉트 50개를 가지고 사람, 조직, 사회, 사고라는 4가지의 카테고리에서 삶의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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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이 책의 초반부에 이 책에서는 칸트를 다루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요점은 닭을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쓸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이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의 핵심은 철학적 논점이 아니라 그 논점이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것들이기 때문에 개념적으로 너무 어려운 이야기는 지양했던 것 같다.(그래도 뒤로 갈수록 이야기의 힘이 딸리고 논점이 불명확한 것들이 있다고 느껴진다.)

 이 책 서두에서 밝히듯 철학의 물음은 크게 what, how의 2가지인데 what에 대한 철학의 논의들은(그것이 오래된 것일수록) 현재에는 이미 진부하거나 맞지 않는 것들이 많다. 이 책에서 주목할 것은 how인데 how는 주로 일의 진행과정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다. 그래서 이 책의 주요한 부분은 에피소드로 이루어지는데 경험지식을 얻기에 그렇게 에피소드가 풍부하다거나 하긴 힘들다. 

 그래도 이 책은 초반부는 반짝반짝 빛나는 부분이 있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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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내용 요약)

서문) 옥스포드 대학의 간판학부는 PPE : Philosophy, Politics, Economics 중 철학이 필두

1부. 무기가 되는 철학

1949년 시카고 대학 총장인 로버트 허친수(Robert Hutchins) "교양없는 전무가야말로 우리의 문명을 가장 위협하는 존재다."

-철학은 배움으로써 얻게 되는 이점

1) 상황을 정확하게 통찰한다

2) 비판적 사고의 핵심을 배운다

3) 어젠다를 정한다

; 과제를 정하고 나서야 방법도 계획도 혁신도 있다. 유명한 혁신가들은 혁신을 일으키기 위해 일을 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해결하고 싶은 과제가 있어서 일을 했다. "혁신이 정체되어 있다."라는 말이 나온지는 꽤 오래되었는데 정체를 초래하는 가장 큰 장애요인 즉, 병목현상을 유발하는 요인은 아이디어와 창조성의 결여가 아니라 애초에 해결하고 싶은 과제 또는 어젠다가 없다는 사실에 있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듯이 상식을 의심하는 태도를 몸에 익힐 게 아니라, 그냥 넘어가도 좋은 상식과 의심해야 하는 상식을 판별할 줄 아는 안목을 갖추는 것이다.

 이러한 안목을 길러주는 것이 바른 공간축과 시간축에서 지식을 확산하는 일, 즉 교양을 갖추는 일이다. 교양은 상식, 기존의 고정관념을 자신의 시각으로 다시 보는 렌즈 같은 것.

4) 같은 비유를 되풀이 하지 않는다.

-이 책의 주요 카테고리는 '사람', '조직', '사회', '사고'

"어떤 사회가 이상적인 사회인가?"

→ 물음 자체가 큰 오류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나치즘', '스탈리니즘', '문화대혁명', '폴 포트', '옴 진리교'(이 저자가 일본인이다 보니 옴진리교가 하나의 예로 나왔다. 그런데 앞의 군국주의와 독재파쇼적 예들과 그래도 어느 정도 수준을 맞추려면 일본 제국주의가 나오는게 맞을 듯. 이 정도의 책을 쓰는 저자도 일본역사를 제대로 안배워서 그런건지 아니면 일본 제국주의는 좋은거다라고 배운건지는 잘 모르겠다. 일본은 지식인들도 동아시아 역사에 대해선 무식하거나 아니면 균형감각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등 '이상적인 사회를 추구한 운동'은 모두 비참한 결과를 맞이했다.

▶ 지옥으로 가는 길은 이상적인 사회를 추구하는 선의로 깔려있다. (도그마의 폐해)

-물음의 종류 'what'과 'how' / 배움의 종료 '프로세스'와 '아웃풋'

2부. 지적 전추력을 극대화하는 50가지 철학 사상.

1장. '사람' 왜 이사람은 이렇게 행동할까?

1) 니체 - 르상티망(Ressentiment)

약한 입장에 있는 사람이 강자에게 품은 질투,원한,증오,열등감등이 뒤섞인 감정. 시기심으로 요약되며 여우의 신포도가 그 전형.

→ 해소방법은 허영심의 충족(명품의 소비 같은 방법을 통해), 거짓달관(거짓선지자, 위선자, 종교적 도피, 현실감을 잃은 종교는 위험하다)

2) 칼 융 - 페르소나

외부와 접촉하는 외적 인격. 페르소나란 한 사람의 인간이 어떠한 모습으로 밖으로 드러내는가에 관한, 개인과 사회 사이의 타협.

▶(개인감상) 사회생활의 정신적인 노동의 강도는 자기의 본질과 너무 떨어진 페르소나를 유지해야 할 때 더욱 강도가 높아진다. 그래서 직위가 높아질수록 조직이 커질수록 기계적, 작위적 위계의 관계의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이 될수록 조직생활은 점점 더 힘들어진다.

사회,가정,집단에서 서로 다른 페르소나를 가짐으로써 전체적인 인격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mobile의 등장으로 이 경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 

→ 이로 인해 각 영역간(가정,소속집단,사회)에 유지되오던 간격이 무너지면서 영역간의 서로 다른 페르소나를 가짐으로써 유지해오던 인격의 균형이라는 것이 무너진다. 이때 위협받는 인격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은 도피이다.

▶(개인감상) 아이들의 왕따에서 해방되는 길은 학교를 관두거나 자살, 마찬가지로 어른들이 직장을 관두거나 자살하는 것도 비슷한 전략이다.

3) 성과급으로 혁신을 유도할 수 있는가?

-성과급이 문제해결에 재미를 느껴 몰입하는 자발적 동기를 저하시킴. 또는 성과급이 기대되는 행동만을 하도록 유도함.

→ 대가를 약속받으면 높은 성과물을 내려고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적은 노력으로 가장 많은 대가를 얻기 위해서 무엇이든 하게 됨. 더불어 스스로 과제를 선택할 기회가 주어지면, 자신의 능력과 지식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도전적 과제가 아니라 대가가 높은 과제를 선택.

존 볼비(영국의 심리학자) - 안전기지(secure base) : 애착관계가 강한 아이가 호기심이 강하며 미지의 세계를 탐색하는 경향이 강함. → 실패해도 도전을 격려하는 미국이 창의와 도전정신이 강한 이유.

 개인이나 조직이 창조성을 발휘하여 리스크를 무릅쓰고 나아가는 데는 당근도 채찍도 효과가 없다. 다만 자유로운 도전이 허용되는 풍토가 필요하다. 그러한 풍토속에서 사람이 주저없이 리스크를 무릅쓰는 것은 당근을 원해서도 채찍이 두려워서도 아니다. 그저 단순히 자신이 그렇게 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4) 사람은 논리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아리스토델레스 - 수사학

설득 << 이해 <<<...< 공감, 말<<머리<<<..<가슴, Logos(논리)<<Ethos(윤리)<<<..<Pathos(열정)

소크라테스, "리더야말로 레토릭에 의지해서는 안된다. 진실에 이르는 길은 거기에 없다."

▶(개인감상)코리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13장 1절~2절

내가 인간의 여러 언어와 천사의 언어로 말한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요란한 징이나 소란한 꽹과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고 모든 신비와 모든 지식을 깨닫고 산을 옮길 수 있는 큰 믿음이 있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5) 노력하면 구원발을 수 있다고 신을 말하지 않았다. 장 칼뱅(Jean Calvin, 1509~1564) - 예정설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작가가 의도했든 아니든 세계 사상사의 중요한 대목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맥락적 해설이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대립이라든가, 칼뱅에서 막스베버로 이어지는 자본주의의 발전배경과 같은. 다른 철학서에서 잘 못보던 부분이다.)

'노력→결과→평가→대가'는 기업의 인사평가가 전제하고 있는 기본구조이다. 얼핏 합리적이고 단순해 보이는 이 인관관계가 왜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불협화음을 만들고 성숙하게 정착하지 못했을가?

 자신의 노력이 정확히 평가되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알기 쉬운 체계라면 인간은 열심히 일한다. 그렇게 믿고 있는 사람이 무척이나 많다. 고용 문제를 다룬 책을 읽어 보면 대개 그렇게 쓰여 있다. 하지만 나는 그 말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노동과 대가가 정확하게 수직적 상관관계를 보인다면 인간은 아마도 일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런 설렘도 기쁨도 없을 테니까. -우치다 다쓰루, 나카자와 신이치 <일본의 배경과 상황, 日本の文脈>-

6) 타고난 능력이란 없다. 경험을 통해 인간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존 로크-통치론

타불라 라사(Tabula lasa) : 빈 서판(Blank slate)와 같은 의미, 스티븐 핑커의 저명한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어서 읽어야 할텐데라며 사놓고 몇 년째 보지를 못하고 있다....)

데카르트의 연역적 사과와 플라톤의 이데아를 부정→경험론을 지지.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난다. 서구 인권 사상에 영향을 줌 →미국 독립선언, 프랑스 인권선언

7) 자유는 견디기 어려운 고독과 통렬한 책임을 동반한다. 에리히 프롬, 자유로부터의 도피.

기억나는 것들) 대부분의 인간들은 자유를 도리어 힘들어한다.(맞는 말이다. 직장 생활 10년 정도만 되면 일주일의 휴가의 첫날에도 무엇을 해야 하나하고 멍해질 따름이다. 20년차 정도가 되면 일요일에도 회사에 나가고 싶어한다.)

8) 불확실한 것에 매력을 느끼는 인간의 본성. 버러스 프레데릭 스키너 - 대가

스키너의 쥐의 행동실험

먹이가 나오는 조건에 따라 쥐가 버튼을 누르는 횟수는 ④ > ③ > ② > ①

① 고정간격 스케쥴 : 버튼을 누르는 것과 상관없이 일정한 시간간격으로 먹이가 나옴.

② 변동간격 스케쥴 : 버튼을 누르는 것과 상관없이, 불규칙한 간격으로 먹이가 나옴.

③ 고정비율 스케쥴 : 버튼을 누르면 반드시 먹이가 나옴.

④ 변동비율 스케쥴 : 버튼을 누르면 불확실하게 먹이가 나옴.

→ 인간이 도박에 빠지는 이유. 무언가 불확실성이 있는 것에 인간은 끌린다. 모험/탐험심.

9) 인생을 예술작품으로 대한다면. 장 폴 사르트르 - 앙가주망, 실존주의

사르트르, "앙가주망'하라.

참여의 의미

① 우리 자신의 행동 → '인간은 자유의 형벌에 처해있다.'

② 세계 : 세계 즉 외부의 현실과 나는 불가분의 관계. 현실을 자신의 일로 구체적으로 받아들여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태도. 즉, 앙가주망이 필요. (촛불혁명과 같은 위대한 시민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운동에 대한 사상적 기반)

10) 악의가 없어도 누구나 악인이 될 수 있다. 한나 아렌트 - 악의 평범성

"악이란 시스템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개인감상) 무라카미 잡문집 중에서 이스라엘에서 문학상을 받을 때 수상소감이 있다. 그 글중에 기억이 남는 것은, "나는 개인과 시스템이 대립하는 일이 있을때, 어떤 일이 있어도 시스템에 대항하여 인간의 편을 들 것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아마도 이것은 진실과 진리에 가까운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11) 자아실현을 이룬 사람일수록 인맥이 넓지 않다. 에이브러햄 매슬로우 - 자이실현적 인간

장자, <산목>편

'군자의 교제는 물과 같이 담백하여 영원히 변함이 없고, 소인배의 교제를 단 술과 같아 오래가지 못한다.

12)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기꺼이 생각을 바꾸는 사람들. 리언 페스팅어(Leon Festinger) - 인지부조화

 우리는 신념이 행동을 결정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인과관계는 그 반대라는 사실을 인지부조화 이론은 시사한다.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아 행동이 일어나고 나중에 그 행동이 합치되도록 의사가 형성된다. 다시 말해 인간은 합리적인 생물이 아니라 나중에 합리화를 도모하는 생물이라는 것이 페스팅어가 내놓은 답이다.

→ 고된 일을 시키고 보너스를 조금 준다면 일에서 보람을 더 느꼈다고 인지부조화를 줄이는 사고를 할 가능성?

13) 개인의 양심은 아무런 힘이 없다. 스탠리 밀그램 - 권위에의 복종

 밀그램의 실험(일명 아이히만 실험)은 악한 행동을 하는 주체자의 책임소재가 애매하면 애매할 수록 사람은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자제심과 양심이 약해진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심리현상은 아주 위험하다. 조직이 커지면 커질수록 양심이나 자제심이 작동하기 어려워진다면 조직이 비대해진 만큼 악행의 규모 또한 비대화되기 때문이다.

 한편 밀그램 교수가 실시한 아이히만 실험은 우리에게 희망의 빛도 함께 가져다준다. 인간은 권위에 놀랄 정도로 취약한 본성을 지니고 있지만, 한편으로 권위에 대항하는 약간의 반대의견 또는 양심과 자제심을 부추기는 작은 도움만 있다면 얼마든지 자신의 인간성에 근거해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사실도 함께 드러났다. 이는 조직 전체가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을 때, "이것은 잘못된게 아닌가!" 라고 맨 먼저 목소리를 내는 사람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14) 언제 일에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까?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 몰입

 

2장. 조직 - 왜 이 조직은 바뀌지 않을까?

15) 뛰어난 리더의 조건. 마키아벨리-마키아벨리즘(군주론)

 마키아벨리는 더 나은 통치를 위해서는 비도덕적인 행위도 허용된다고 즉, 그 행위가 더 나은 통치라는 목적에 부합한다면 인정받을 수 있다고 한 것일 뿐이다. (하지만 비도덕적인 행위가 허용될 만큼 더 나은 통치를 지양했던 예가 역사에 있단 말인가? 그런 의미에서는 마키아벨리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결과에 의해 수단이 정당화된다는 뜻이다. 보통 우리는 이런 사고방식을 양아치라고 한다.)

16) 끝까지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는가? 존 스튜어트 밀 - 악마의 대변인

 조직에서 의견 교환이 기탄없이(우수한 집단지성의 아웃풋이 나오려면 보장되어야 할 전제. 하지만 실제로 how가 매우 어렵다.) 오가면 오갈수록 결정의 질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수 많은 실증연구에서 밝혀졌다.

 어떤 아이디어의 옳고 그름은 그 시대의 엘리트가 통치하는 대로 결정되지 않고,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의 다면적인 사고를 거쳐서 결정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집단의 문제해결 능력은 동질성과 이율배반의 관계에 있다. 아무리 개인의 지적 수준이 높아도 동질성이 높은 사람이 모이면 의사결정의 질이 현저히 저하된다는게 밝혀졌다.

 조직론에 관한 수 많은 연구에서 다양한 이견에 따른 인지부조화가 질 높은 의사결정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나타났다. 요컨대 아무리 지적수준이 높은 사람이라도 비슷한 의견이나 지향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면 지적 생산의 질은 더 낮아진다. 

17) 붕괴된 가족과 공동체의 새로운 대안. 

페르디난드 퇴니에스 - 게마인샤프트, 게젤샤프트

-게마인샤트프(Gemeinschaft) : 지연, 혈연의 자연발생 커뮤니티, 공동체, 공동사회

-게젤샤트프(Gesellschaft) : 이익사회, 이익/기능/역할에 의해 연결된 인위적 커뮤니티, 회사 등

게마인샤프트에서 게젤샤프트로의 사회구조 변화로 인해 소외,고독,연대의 단절의 사회문제. 게마인샤프트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는 현대사회지만 사회의 발전의 압력은 전통적 게마인샤프트의 붕괴로 이어짐. 동호회등 이해관계를 넘어서 공통의 관심사나 생각이 동질한 사람들간의 유대가 새로운 대안으로 중요해짐.

18) 혁신은 새로운 시도가 아닌 과거와의 작별에서 시작한다. 쿠르트 레빈 - 변화과정

해동(Unfreezing)→혼란(Moving)→재동결(Refreezing)

19) 권위를 만드는 세 가지 요소. 막스베버 - 카리스마

▶(개인감상) 기업의 창업자는 창업의 성공으로 기업 경영에 대한 정당성=카리스마를 갖게 된다. 2세,3세로 갈수록 기업(특히 대기업)경영에 문제가 되는 것은 후계자들이 부적절한 혹은 인위적 카리스마를 추구하다가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삼성의 이재용은 아버지 이건희의 반도체 신화와 같은 성공 히스토리를 갖고 싶어했다. 그러다가 무리하게 터진 것이 이번 삼성바이오 사태이다.(이재용 입장에선 미래 사업인 바이오와 이를 이용해서 실적을 뻥튀기-분식회계-하고 삼성그룹의 지배권도 확보하는 일석이조, 꿩먹고 알먹고의 아주 기막힌 계획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현재까진 성공을 했는데 문제는 이 불법 사실을 대중들도 알게 됐다는 점이다. 이재용에 의해서 삼성은 아주 더러운 회사라는 이미지를 굉장히 오랫동안 가지게 될 것이다. 이재용이 삼성이라는 회사에 진정한 애정이 있다면 이 즈음에서 죄를 시인하고 감옥에 가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는 삼성지배에 대한 정당성도 삼성이라는 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모두 잃게 될 것이다.)

창업자의 능력은 창업이라는 리스크를 딛고 일어서면서 발휘된 것이다. 그러한 리스크를 무릅쓸 필요가 없는 후계자들은 헛된 카리스마의 추구보다는 논리적 합리성과 겸손함으로 기업을 경영해 나가면 된다.

20) 이해할 수 없는 사람과 함께 일해야만 하는 이유. 에마뉘엘 레비나스-타자의 얼굴

"타자는 깨달음의 계기다."

인터넷에 의한 섬우주(島宇宙)화 : 사회학자 미야다이 신지 교수가 정의한 개념으로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끼리 집단을 만들어 그 내부에서만 소통하는 현상. → 우물안 개구리

21)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고 부유한 사람은 더 부유해진다. 로버트 킹 머튼 - 마태효과

 선점의 효과. 결과와 성과에만 몰리는 현상을 경계.

22) 협조할 것인가, 배신할 것인가? 존 내쉬 - 내시 균형(게임이론)

23) 왜 기장이 조종할 때 사고 발생 확률이 더 높을까? 헤이르트 호프스테더 - 권력거리

 신입과 하위계층의 목소리에 적극적으로 귀를 열어야 한다.

24) 안정이 계속될수록 축적되는 리스크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 반 취약성(앤티 프레자일)

Anti Fragile : 절식(絶食)이나 운동이라는 부하(負荷)를 걸면 오히려 건강해지거나 강해지는 것.

 만약 속해 있던 조직과 커뮤니티가 소멸된다 하더라도 소속된 사람들 사이에 신뢰가 형성되어 있다면 그 사람의 사회자본은 줄어들거나 사라지지 않고 아메마형으로 분산되어 유지될 수 있다.

3장. 사회 :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25) 어떻게 시스템은 인간을 소외시키는가?

칼 마르크스 - 소외 → 시스템에 휘둘린다의 의미

경제학 철학 소고에 쓰인 4가지 소외

① 노동 생산물로부터의 소외

② 노동으로부터의 소외

③ 유적(類的) 소외 : 부품인간

④ 타인으로부터의 소외 : 경쟁, 물욕

→ 목적과 시스템의 전도, 수단이 목적을 정당화

26) 독재 vs 자유 / 질서 vs 무질서

토마스 홉스 - 리바이어던

27) 구글은 민주주의의 수호자가 될 수 있을까

장 자크 루소 - 일반의지

28) 머리로 생각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에는 한계가 있다.

애덤 스미스 - 보이지 않는 손

: 휴리스틱(heuristic)에 의한 선택, 질서

29)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찰스 다위 - 자연도태 ; 우연의 긍정정(우발에서의 가능성)

30) 업무 방식 개혁 앞에 놓인 무서운 미래

에밀 뒤르켐 - 아노미, <사업분업론>, <자살론>

31) 경제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새로운 관계

마르셀 모스 - 증여

32) 성 편견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가

 시몬느 드 보부아르 - 제2의 성

33) 재빨리 도망칠 줄 아는 사람이 승리한다

질 들뢰즈 - 파라노이아(편집증)와 스키조프레니아(분열증)

사람들은 으레 착각하곤 하는데, 도망치는 것은 용기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용기가 있기에 도망칠 수 있는 것이다.

34) 공평한 사회일수록 차별에 의한 상처가 깊다.

세르주 모스코비치 - 격차, <군중의 시대>, <다수를 바꾸는 소수의 심리학>

35) 감시당하고 있다는 심리적 압박

미셸 푸코 - 페놉티콘, <광기의 역사>, <감시와 처벌>, <성의 역사>

36) 사람들은 필요해서가 아니라 다르게 보이기 위해 돈을 쓴다

장 보드리야르 - 차이적 소비, 소비의 사회

① 기능적 편의 → ② 정서적 편의 → ③ 자아실현적 편익

37) 보이지 않는 노력도 언젠가는 보상받는 다는 거짓말

멜빈 러너 - 공정한 세상 가설

4장. '사고', 어떻게 사고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38) '결국 이런 뜻이죠?' 라고 말하면 안되는 이유.

소크라테스 - 무지의 지

오토 샤머 교수 - U 이론, <본질에서 답을 찾아라>

커뮤니케이션에서 듣는 방법의 깊이 4단계

1단계 : 자신 내면의 시점에서 생각 - 주관적, 발전X

2단계 : 시점이 자신과 주변의 경계에 있음 - 객관적, 본질X

3단계 : 자신의 외부에 시점이 있다. 고객의 입장, 비즈니즈 거래O

4단계 : 자유로운 시점. 이론의 축적이 아닌 지금까지 살아온 체험과 지식을 연결할 수 있는 지각 능력

39) 이상은 이상일 뿐. 현상에 사로잡히지 말지어다.

플라톤 - 이데아

40) 오해에는 여러 유형이 있다.

프랜시스 베이컨 - 우상, 영국 경험론의 시조, 아는 것이 힘이다.

오해나 편견으로 오는 인식의 오류 → 4가지 우상

① 종족의 우상(자연,성질에 의한 우상) - 착각

② 동굴의 우상(개인 경험에 의한 우상) - 독선

③ 시장의 우상(전문,轉聞,에 의한 우상) - 거짓말, 전해들은 말

④ 극장의 우상(권위에 의한 우상) - 편견

41) 생각은 아웃소싱할 수 없다

르네 데카르트 - 코기토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명제가 결국 차세대로 이어지는 철학적 사고의 출발점으로 체택되지 않음.

42) 진보는 나선형 발전으로 이루어진다.

게오르크 헤겔 - 변증법

43) 사고의 폭을 넓히고 싶다면 어휘력을 길러라.

페르니당 드 소쉬르 - 시니피앙과 시니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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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

p7

 시카고 대학교 총장이었던 로버트 허친스는 리더가 교양을 갖추어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교양 없는 전문가야말로 우리의 문명을 가장 위협하는 존재다.
 ● 전문 능력이 있다고 해서 교양이 없거나 매사에 무지해도 되는 것일까?

 참으로 강렬하다. 철학을 배우면 어떤 일에 도움이 된다거나 멋있어 보인다거나 현명해진다는 것이 아니고, 철학을 배우지 않고 사회적 지위만 얻으면 문명을 위협하는 존재, 한마디로 '위험한 존재'가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핀란드의 교육제도를 언급)

 지금 전 세계는 교육 혁명 중이다. 그중 핀란드가 단연 독보적이다. 핀란드는 고정적인 학년별 커리큘럼을 없애거나 교과별 수업을 하지 않는 추세다. 학교 수업이라 하면 같은 연령의 아이들이 같은 교실에 모여 같은 교과목을 공부하는 모습을 떠올리는 우리에게는 핀란드의 교육 제도는 기이하게 여겨질 것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시스템과는 다른, 무언가 새로운 시스템이 생겼나구나 하는 정도로만 이해하기 쉽다.

 일정 연령의 아이들을 같은 장소에 모아 단위 시간을 구분해 똑같은 과목을 가르치는, 우리에게 익숙한 교육 제도는 메이지 시대의 부국강병 정책 아래서 수많은 아이에게 획일화된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인류는 탄생 이래 줄곧 아이들을 교육해 왔고 그 역사는 수만 년에 이른다. 이 오랜 역사 속에서 현대 교육 시스템은 극히 짧은 시간 동안 체택된 제도일 뿐이다.

=> 읽을 만한 책, 피터 살베리 <핀란드의 끝없는 도전>

 

p8

 나는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조직을 만드는 법>을 집필할 때, 사회에서 혁신가로 인정받고 있는 수많은 사람을 인터뷰했다. 그들 중 처음부터 '혁신을 일으키겠어!'라고 마음먹은 이가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들은 혁신을 일으키기 위해 일은 한 것이 아니라 반드시 구체적으로 해결하고 싶은 과제가 있어서 일을 했다. "혁신이 정체되어 있다"라는 말이 나온 지는 꽤 오래되었는데 정체를 초래하는 가장 큰 장애 요인, 즉 병목현상을 유발하는 요인은 아이디어나 창조성의 결여가 아니라 애초에 해결하고 싶은 과제 또는 어젠다가 없다는 사실에 있다.

 이처럼 중요한 과제 설정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열쇠는 '교양'에 있다 눈앞에 펼쳐진 익숙한 현실로부터 과제를 선택해 끌어내려면 반드시 상식을 상대화해서 볼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일본의 풍습과 생활문화밖에 알지 못하는 사람이 일본의 풍속에 대해 '왜 이런 걸 하는 걸까?'라고 생각하기란 무척 어렵다. 하지만 외국의 풍습과 생활문화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다지 어렵지 않다. <이런 점이 이상해요 일본인!> 같은 유형의 제목을 단 책이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종종 보는데 이러한 콘텐츠는 일본인에게는 아주 당연한 습관이 외국인에게는 무척 이상해 보이는 상황을 포착하고 그에 대해 당사자인 일본인들이 '듣고 보니 확실히 그렇네'라며 공감하는 구도를 바탕으로 한다. 지리적인 공간이나 역사적인 시간의 폭을 넓은 시야로 볼 줄 아는 사람일수록 눈앞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혁신은 지금까지 당연했던 일이 당연하지 않게 된다는 측면을 포함하고 있다. 지금까지 당연했던 일, 다시 말해 상식을 의심하는 것에서 비로소 혁신이 시작된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일을 사사건건 의심한다면 일상생활을 제대로 영위할 수 없다. 왜 신호등의 진행  표시는 초록색이고 정치 표시는 빨간색일까, 왜 시곗바늘은 오른쪽으로 돌아갈까 등을 하나하나 깊이 생각하다가는 일생생활이 엉망진창이 되고 말 것이다. 바로 여기에 우리가 흔히 접하는 '상식을 의심하라'라는 메시지의 맹점이 있다.

 혁신하기 위해 상식을 버리라거나 상식을 의심하라고 쉽게들 말하지만, 이러한 조언에는 '세상에 상식이라는 것이 왜 생겨났으며 한번 굳어진 상식은 왜 바꾸기 어려운가'에 관한 통찰이 완전히 결여되어 있다. 상식을 의심하는 행휘에는 사실 상당한 비용이 든다. 반면 혁신을 실행하려면 상식에 대한 의문이 필요하므로 여기서 역설이 발생한다. 결론부터 밝히자면, 이 역설을 푸는 열쇠는 하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듯이 상식을 의심하는 태도를 몸에 익힐 게 아니라, 그냥 넘어가도 좋은 상식과 의심해야 하는 상식을 판별할 줄 아는 안목을 갖추는 일이다. 이러한 안목을 길러 주는 것이 바로 공간축과 시간축에서 지식을 확산하는 일, 즉 교양을 갖추는 일이다.

 

 

(민주주의 공화국의 시민이 교양을 갖춰야 하는 이유)

 교실 안에 있는 철학자가 세상을 움직이지는 못한다. 일찍이 사르트르나 마르크스가 발휘했던 영향력을 생각하면 이 지적에 위화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하지만 사실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그 사람들이 아니라, 실무를 다루며 매일매일 생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즉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과 같은 사람들이다. 이는 이 책의 한나 아렌트 부분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세계적인 비극의 장본인은 홀로코스트를 자행한 아돌프 히틀러도 캄보디아 킬링필드 주범인 폴 포트도 아닌, 그들을 리더로 따르기로 선택한 너무나도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그 사람들에 의해 거대한 악이 자행되었다고 한다면 과거의 철학자들이 인류가 지불한 비싼 수업료의 대가로 남긴 문헌을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 배우는 데는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실무자로 불리는 사람들은 개인의 체험을 통해 얻은 편협한 지식에 의거해 세계상을 그리는 일이 많다. 하지만 오늘날 이러한 자기만의 세계상을 품은 사람들로 인해 갖가지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묵인할 수는 없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고용, 이자, 화폐의 일반 이론>에서 자신의 잘못된 이론을 내세우면서 흡족해하는 실무자를 이렇게 비판했다.

 지적인 영향으로부터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실무자는 대부분 실패한 경제학자의 노예다.

 신랄한 지적이다. 지금까지 인류가 반복해 온 비극을 우리는 또다시 되풀이할 것인가? 아니면 이미 지불한 비싼 수업료의 값어치를 살려 더욱 높은 수준의 지성을 발휘하는 인류, 이른바 새로운 유형의 인류로 살아갈 것인가? 그에 대한 대답은 과거의 비극을 토대로 얻은 교훈을 얼마만큼 배워 활용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p16

 부를 경멸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을 너무 신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를 얻을 가망이 없는 사람들이 부를 경멸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사람들이 부를 얻게 되면 그들만큼 상대하기 곤란한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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