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경력이 오래될수록 자유형이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영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자유형(Freestyle, 여기서 자유형이라 하면 일반적인 크롤 영법을 의미한다.)을 오래할 수록 여러가지 습관이 몸에 배게 된다. 일반적으로 자유형 영법에서는 자신에게 편한 한쪽으로만 호흡을 하게 된다.

보통 오른손 잡이는 왼쪽으로, 왼손잡이는 오른쪽으로 호흡을 하게 된다. 이는 물을 젓는 동작을 통해 추진력을 얻을 때 자신이 어느 손을 주로 쓰느냐에 따라서 추진력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며, 추진력이 큰 팔로 물을 저을때 호흡을 하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다.(왜 편하냐 하면 물을 저으면서 나가는 추진력과 몸의 롤링으로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이 더 길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영을 오래한 사람일수록 도리어 몸의 밸런스가 무너지게 된다. 자신이 호흡을 하는 쪽으로 스트로크가 강해지고 그쪽의 상체가 더 발전하며 발차기도 더 강해진다. 그러다 보니 몸의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따로 크로스 트레이닝이나 웨이트를 의도적으로 하지 않는 이상 몸의 밸런스가 무너지고 그로 인해 수영을 하면 할수록 도리어 영법의 균형이 깨지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이것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의도적으로 자신의 호흡하는 반대편으로 호흡을 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훈련은 다음과 같은 단계로 진행한다.

1. 이 동영상에서 보이듯이 3번의 스트로크마다 교대로 숨을 쉬어서 양쪽으로 호흡을 번갈아 하는 것이다.(물론 스트로크마다 양쪽으로 호흡을 할 수도 있지만 도리어 이게 더 힘들고, 이렇게 수영을 하면 힘이 엄청나게 든다. 고개들고 수영하면 더 힘든 것과 마찬가지다.)

2. 3번의 스트로크마다 교대로 하는 영법으로 25m 풀을 쉬징 않고 5번 왕복(250m)할 정도가 되면 어느 정도 호흡법은 된 상태이다. 

3. 이게 된 후에는 평소의 반대편으로 2번 스트로크에 한번으로 호흡하는 연습을 하면서 10번 왕복이 될 정도로 연습을 하게 되면 좌,우 호흡 모두가 자연스럽게 구사되면서 몸의 밸런스도 자연스럽게 좋아진다. 이렇게 되면 자신의 수영이 한단계 발전했다는 걸 몸으로 느끼게 된다.

이 연습을 하다 보면 느끼게 되는데 수영의 호흡은 들이마실때가 아니라 내뱉을때(즉 물밑 동작)가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된다. 내뱉는게 자연스럽게 되면 들이쉬는 동작 역시 자연스럽게 된다.

이 훈련은 초보자가 하기엔 힘들고 자유형 영법으로 1킬로 정도를 힘들지 않고 갈 수 있을 정도의 수준에서 드릴로 시작하면 적당하다.

Tip)양방향 훈련 초기, 평소의 반대편으로의 호흡이 너무 힘들 경우는 왼손에 패들(평소 호흡이 왼편일 경우, 즉 일반적으로 오른손잡이의 경우)을 끼고 하면 훨씬 수월하다. 패들로 감을 잡고 익숙해지고 나서 패들 없이 드릴을 실시하는 것도 요령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