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한경신춘문예 당선작.(처음엔 제목에 끌려서 집었는데, 읽는 중에 표지의 조그만 글자를 보고 알았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가장 큰 사회적 문제라면 역시 일자리일 것이다.(물론 나이든 사람에게도 중요하지만, 절박함이라는 측면에선 역시 

젊은이들이 더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20대 중반의 여주인공(이 소설은 주요 인물이 모두 여자이다. 남자는 그저 겉절이 정도의 비중으로 나온다.)

주희의 일자리, 연애등 가장 일반적이지만 절실한 고민들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젊은 여자들(주요 인물은 주인공을 포함해서 20대 여자 3명, 30대 초반의 여자 1명이 나온다.)의 개인/사회적 고민과 서로에게 위로를 받는

과정이 때로는 발랄하게 때로는 묵직한 우울함으로 그려진다. 


 길지 않은 중편정도(장편이라고는 하는데, 기준이 뭔진 잘모르겠다. 내 기준으로 400페이지는 넘어야 장편이 아닐까 싶은데.)의 분량이다.

작가도 역시 젊기 때문에 그 또래의 통통튀는 가벼움들이 문장에서 드러난다. 그 가벼움속에서도 무게감 있는 사회적 현실을 그려가면서도

젊음의 희망을 잃지 않는 풋풋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도입부는 재밋으며, 말미에서 약간 스텝이 꼬이듯 도입부의 필력이 떨어지는 느낌이지만 그리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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