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한 다작(1년에 30권도 넘는 듯하다)을 하는 사이토 다카시 교수의 메모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책.

원제는 머리의 좋음은 노트에서 결정된다. 초속(빠른 속도)의 뇌내(머리속) 정리술(頭のよさはノ-トで決まる 超速腦內整理術)이라는 조금 긴 제목인데, 국내 책 제목이 더 좋다고 보인다. 한마디로 메모에 대한 내용이다.

서론에 데카르트를 인용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각화시키는 것이며, 시각화는 메모로부터 시작한다는 주제로부터 이 책이 시작한다.

이 책의 세부적인 내용은 물론 좋지만, 머리 속의 생각을 시각화시킴으로 정리하는 것이 바로 메모다라는 이 핵심생각을 가지고 이 책을 봐나가면 될 것이다. 저자의 30년간의 정리의 노하우를 담은 책이기때문에 실질적이며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다.

이 책의 내용을 무조건 다 따라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것을 취사선택하면서 자기만의 노트나 메모법을 정리해나가면 많은 도움을 받게 될 것이다.


서두에서 말했듯이 1년에 30권 이상의 다작을 하면서도 그럭저럭 매 책마다 어느 정도의 읽을거리의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도 바로 메모법이 아닐까라는 저자의 말이 있었는데 내 생각에도 그런듯하다. 나도 이런저런 엄청 많은 생각들에 대해 그때 정리를 안하거나 쓰지 않으면서 그저 시간의 시궁창속으로 흘러간 아까운 생각들과 기억이 얼마나 많은지 셀 수도 없을 듯 하다.

메모나 노트를 이쁘게 할 필요는 없다. 나중에 자신이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현재의 생각과 그 생각으로 파생된 계획들을 어디엔가 적어두고 그 적어둔 것을 때때로 보는 것 그것이 바로 메모를 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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