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전부다라는 책을 읽고 난 후 읽게 된 책.


저자는 경력이 특이한게, 공대를 다니고,유학가서 박사까지 딴 후 대기업 연구원으로 들어갔다가 경영 컨설턴트가 되기 위해

경영쪽으로 석사학위를 다시 받은 사람이다.


기업경영 컨설턴트를 업무를 하는 듯 하다.


이 책 외에도 꽤 많은 책을 쓴 사람이다.


우리가 사실 몸보다는 정신이나 지식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왔는데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해준다.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몸에 깃든다라는 것은 만고의 진리이다.


좋은 내용.


-----


조지 쉬언 <달리기와 존재>


 


암(癌) : 한자를 보면 '입 구 口'가 세 개 있다. 세 개의 입으로 아무거나 산더미처럼 먹어서 오는 질병일나 의미이다.

=>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인간의 신체에서 입처럼 입력이 되는 기관은 입(口), 눈(眼), 귀(耳)가 있다.

    입으로 나쁜 것들을 먹고, 눈으로 나쁜 것을 보고, 귀로 나쁜 것을 들어서 그것이 산처럼 쌓이면 몸에 병이 난다. 그것이 암.


(다른 블로그에서 찾아본 것)

입으로 하는 일이 세가지, 먹고, 마시고, 호흡하는 것. 나쁜 것을 먹고, 나쁜 것을 마시고, 나쁜 것을 호흡하여 그것이 산처럼 쌓이면 암이 걸린다.

마찬가지로 좋은 것을 먹고, 좋은 것을 마시고, 좋은 것을 호흡하면 그 암이 낫는다. 원인과 치료법이 이 한자에 다 들어가 있다.

(좋은 해석이다)



p132. 저녁시간을 확보하라.


 일주일쯤 지나자 회사생활에 회의가 들었다. 개인시간이 전혀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해졌다. 회사에 내 인생을 올인해야만 했다.

평생 그렇게 살 자신이 없었다. 동료들에게 힘들지 않느냐고 물어봤더니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집에 가면 뭐해요. 오히려 회사에 있는게

편해요." 사람들은 이미 그런 생활에 익숙해진 상태였다. 위로 올라갈수록 증세는 심했다. 다들 회사에 오래 남아 있는 걸 힘들어하지 않고

오히려 즐기는 분위기였다. 난 달랐다. 정시에 퇴근했다. 작년 그 회사 임원들에게 강의를 했는데 예전의 부하직원이 이런 말을 했다. "이사님

하면 한가지가 기억나요." 뭐냐고 물어보자, "오후 6시가 되면 열쇠를 돌리면서 휘바람을 불면서 퇴근하는 모습이요"라고 말했다. 그만큼

그들에겐 임원의 정시퇴근이 낯설어 보였던 거다.


 임원이 된 후 일산으로 이사를 갔다. 본사는 부평이었다. 출근이 문제였다. 당시는 행주대교 입구에 병목현상이 심했다. 오전 6시10분 정도가

임계점으로, 그 전에는 소통이 원활했다. 이후는 1분에 수십 대씩 차량이 몰렸다. 6시 반쯤 되면 거기를 통과하는 데 이삼십 분이 걸렸다.

할 수 없이 새벽에 출근했다. 김밥을 한 줄 싸서 눈만 뜨면 나왔다. 회사 앞 사우나에서 목욕하고 6시 반쯤 출근했다. 24시간 가동 중인 공장을

한 바퀴 돌고, 밀린 결재를 하고, 직원 면담하고, 회의할 것 하고, 온갖 것을 다 처리해도 점심 전이었다. 오후가 되면 할 일이 별로 없었다.

퇴근시간까지 기다리는 것도 고역이었다. 물론 노사문제나 중요한 회의가 있을 때는 달랐다. 그런데 상사는 그걸 못마땅해했다. 말로는 

자유롭게 근무하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은근히 압박했다. 회사생활은 재미있었다. 배우는 것도 많았다. 사람들 만나는 것도 좋았다. 하지만 

비효율성은 정말 싫었다. 쓸데없이 오래까지 사람을 잡아두는 문화가 너무 싫었다. 그 회사는 지금 외국인 손에 넘어갔고 현재는 다들 칼퇴근을

한다.


 한국인은 열심히 일한다고 한다. 내 생각은 다르다. 열심히 일하는 게 아니고 '오래' 일한다. 좋은 회사는 근무시간에 관한 간섭이 없다. 얘들도

아니고 성인인데 알아서 하는 거다. 그래도 직원들은 자기가 알아서 업무에 올인한다. 나쁜 회사는 근무시간만 엄청 길다. 몸만 회사에 있지 

업무에 몰입하지 못한다. 아니, 안 한다. 몰입을 하나 안 하나 별 차이가 없는데 무엇 때문에 그 긴 시간 집중해서 일하겠는가?


 매력적인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경영진들이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일은 근무시간에만 하는 것이란 사실을 분명히 해야 한다.

쓸데없이 야근하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불이익을 주어야 한다. 오래 일하는 사람이 충성스럽고 일 잘하라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그들에게 잃어버린 저녁을 돌려주어야 한다. 내가 바라는 대한민국 직장의 모습이다.



=> 할일 없이 일을 질질 늘여가면서 회사에 오래 남고, 주말에도 별일 없이 회사에 나와서 서성거리며 회사밥을 축내고.

하지만, 실제의 세상은 이런 사람들이 더 오래 회사에서 살아남고 더 위로 올라가는 것이 일상적이다. 그것은 결국 누구도 회사에서

내가 주인이라는 의식이 없기 때문인 면도 있고, 리더의 위치와 오너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아래 사람들을 동료가 아니라 아랫사람으로

여기기 때문인 면이 크다. 의식이 깨임이 없이는 그 어떤 물리적인 외연적 확장도 심리와 정신적인 내연적 확장이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회사가 엄청난 노력과 의지, 그리고 인적 자원의 효율적 사용과 격변하는 사업환경과 같은 온갖 우여곡절을 겪고 1류기업이 되어도

거기서 다시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여 확고한 지위를 유지하는 것은 이러한 의식의 개혁이 이루어지지 못해서 인 경우가 허다하다.



토니 슈어츠 <무엇이 우리의 성과를 방해하는가>


베르나르 올리비에 <나는 걷는다>


박용철 <감정은 습관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