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정치인의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한 뉴스가 몇 일 전에 있었다. 

현재의 일본 총리인 아베를 비롯한 일본 내각이 8월15일(한국의 광복절이 일본에게는 종전기념일이다.)

극우계열인 아베(자민당이라는 당 자체가 극우보수이다)는 총리대신으로 취임한 첫해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해하고,

그 이후부터는 중국,대한민국등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반대를 의식하여 공식적으로 참배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언제나 본인이 신사 참배를 못하는데 대해 죄송한 마음과 양해를 구하고, 사비로 매년 신사에 공물을 바치고 있다.

즉, 매년 가고 싶은 마음이나 공인으로서 국가의 여러가지 사정으로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는 입장이다.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의 의미는 무엇일까?


1. 야스쿠니 신사의 배경.

야스쿠니 신사는 다른 일본의 신사와 달리, 일본의 대동아전쟁(2차 세계대전) 당시 전사한 군인들을 군신으로 승격시켜서 신사에 모시고 있다.야스쿠니는 전통적으로 천황가에 소속된 신사로, 천황가는 말하자면 대한민국에서 단군왕검이 아직까지 살아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일본의 창조신인아마테라스(태양신) 이후, 일본을 지배한 천황가는 일본국민으로부터 살아있는 신으로 받들여졌으며, (내가 일본의 역사에 그리 밝지 않고, 일본인을 잘 알지는 못하는 한계가 있으나), 내각제인 현재의 일본에서도 일본의 천황가는 영국의 왕가보다 더욱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한 일본이 패전후, 연합국은 당연히 전쟁의 주범인 천황 히로히토를 전쟁의 책임을 물어 사형에 처하는 것이 당연한 과정이었다. 하지만, 천황을 살리기 위해 당시 일본의 모든 관리들은 연합국의 사령관인 맥아더를 위시한 승전국의 주요 장교들에게 필사적인 로비를 전개하였고(이 로비에는 일본의 관리들중에 20대의 딸을 가진 자들은 모두 자기 딸을 연합국 장교들을 접대하는 자리에 술시중을 드는 기녀 대신으로 차출하였다.

-즉,첩이라는 의미로-이 고급각료들의 딸들은 연합국 장교들과 함께 밤자리를 하면서 영어로(이 여자들은 당연히 일본 최고의 집안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고급 인력이다.) 천황은 꼭두각시일뿐이며, 일본의 내각의 관료들과 전쟁광인 일부 대장들이(별 4개) 이 전쟁을 일으킨 것이라 호도한다.


또한, 히로히토를 직접 만난 맥아더는 예상외로 유약한 모습의 히로히토에게서 연민의 정마저 느끼며 미 본국에 히로히토는 이러한 큰 전쟁을 일으킬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 그는 단지 꼭두각시였을 뿐이다라는 보고를 통해, 결정적으로 히로히토가 전범에서 제외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진정한 주범인 천황 히로히토는 연합국의 전범 재판에서 아예 열외되고, 우리가 알다시피 내각총리대신 도조 히데키등 주요 내각과 사령관등이 A급 전범으로 처형되었다. 원래 A급 전범으로 처형된 자들은 미국의 관리하에(당연히 미국이 관리했다) 화장되어 그 뼈가루가 도쿄만에뿌려졌다고 공식적으로 알려졌으나, 이 과정에서  처형되었던 전범인 고이소 구니아키의 변호사가 화장장의 인부들을 매수하여 골분을 몰래 빼돌려보관하였다가, 1978년 야스쿠니 신사에 2차 대전중 사망한 일본의 모든 군인들과 함께 일본을 지킨 군신(軍神)으로 격상하여 합사하게 되었다.


일본은 만신을 모시는 국가로, 종교적인 똘레랑스(tolerance, 관용, 보통 불어로 사용하면 어떤 사항에 대한 사회적인 인정의 정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가 지극히 높은 나라이다. 예를 들어 불교가 오면 불교도 좋고, 기독교가 오면 기독교도 좋고, 신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는 어느 면에서는과거 그리스도교를 공식적인 국가종교로 선포하기 이전의 로마인과 비슷한 종교관을 가지고 있으며, 반대로 말해서 이는 어떤 하나의 종교가 이니셔티브를 잡기가 지극히 어렵다는 의미가 된다.


일본의 신사는 바로 이러한 일본의 만신(万神)을 모시던 사당이 발전한 형태이다. 야스쿠니 신사가 그 신사중에서도 중요한 이유는 천황가의 직속 신사로서 천황가와 천황가를 모시는주요한 충신들이나 장군들은 죽은 후 모두 신으로 승격되어 이 야스쿠니에서 합사(合祀) 하게 된다. 

단지, 일본 패전후에는 야스쿠니는 더 이상 권력이 없는 천황가와 분리하여 표면적으로는 민간사찰로 남게 되지만, 여전히 천황가의 주요한 행사와 천황가와 관련된 주요한 모든 신들을 모시는 중추적 임무를 여전히 수행하며, 국가적으로 엄청난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이 후 글은 아래 기사 뒤에서 연결)


-----------------------------------------------------------------

아베,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료 납부…여야의원 집단 참배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김병규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일본의 종전기념일(패전일)인 15일 오전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대리인인 시바야마 마사히코(柴山昌彦) 총재특별보좌를 통해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공물료를 납부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시바야마 총재특별보좌를 통해 공물의 일종인 다마구시(玉串·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료를 봉납했다.

아베 총리가 2012년 말 총리 취임 후 패전일에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은 것은 5년 연속이다.

이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 중국과의 관계 강화가 필요한 데다 다음 달 국교 정상화 45주년을 맞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 등을 고려한 것으로 일본 언론은 전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 행렬
야스쿠니 신사 참배 행렬[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2016년 4월 야스쿠니(靖國)신사의 봄 제사에 맞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보낸 공물인 '마사카키'(眞신<木+神>) [교도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울러 매년 참배를 해온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총무상은 측근을 통해 올해는 참배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내년 자민당 총재선거에 나가 차기 총리를 노리는 상황에서 한국,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영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여야 의원 수십 명은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기로 했다.

이들은 매년 종전기념일과 야스쿠니 신사 봄ㆍ가을 제사 때 신사를 참배해왔다. 지난해 종전기념일에는 70명가량이 이 신사를 찾았다.

또한,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전 방위상이 회장을 맡고 있는 집권 자민당의 보수파 그룹 '전통과 창조회'도 야스쿠니 신사를 찾을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아베 총재특보, 야스쿠니에 공물료 대리 납부
아베 총재특보, 야스쿠니에 공물료 대리 납부(도쿄 교도=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5일 오전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대리인인 시바야마 마사히코(柴山昌彦) 총재특별보좌를 통해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공물료를 납부했다. 사진은 야스쿠니신사에 도착한 시바야마 총재특보. jsk@yna.co.kr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약 246만6천여 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이곳에는 극동군사재판(도쿄재판)의 판결에 따라 교수형 당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아베 일본 총리
아베 일본 총리[AP=연합뉴스 자료사진]

jsk@yna.co.kr

---------------------------------------------------------------------------

2. 왜 우리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것을 반대하는가?

야스쿠니 신사에는 위에서 얘기했듯이 도조 히데키를 비롯해서 2차 세계대전의 책임자이며, 조선의 식민지배와 내선일체라는 명분으로 식민지배하의조선민족을 무자비하게 전쟁터에 내몰며, 남자들은 전쟁터에서 총알받이로 여자들은 일본 군인들의 성노리개로 착취한 범죄자가 신으로 승격되어서 그 제사를 지내는 것이 바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의 의미이다.


이것은 쉽게 설명하자면, 조선을 포함하여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국민에게는 유영철이나 조두순같은 극악무도한 살인마보다 훨씬 질적으로 나쁜 인간을 일본의 신으로 모시고 제사를 지낸다는 의미이니 대한민국을 위시한 아시아의 국민으로서는 그 역사를 안다면 기가 차고도 코가 막힐 말 자체가 되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3. 그러면 왜 일본은 이러한 아시아 전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야스쿠니 신사를 유지하고 또한 주요 정치인들이 중요한 때만 되면 가서 꼭 참배를 하는가?


한국도 해방이후 임시정부의 적통인 김구와 박헌영 같은 민족지도자 계열의 인물이 정권을 잡지 못하고, 남한은 이승만, 북한은 김일성이라는양아치가 권력을 쥐게 된다. 또한 이 양아치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잡기 위해 또한 권력을 잡은 후 이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그 반대파들을 무자비하게 숙청하게 되는데, 남한에서는 이승만이 바로 민족주의 계열의 인사들을 주로 공산주의 사상을 기반으로 했다는 이유로 일제시대 친일파를 척결하기 위해 조직되었던 반민특위를 비롯한 민족주의 계열에 속해있던 애국지사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게 되며, 이로 인해 수 많은 애국지사들이 친일파에 손해 의해 죽임을 당하고 일부는 이러한 남한의 상황에 환면을 느껴 북한으로 넘어가나(박헌영, 김원봉 등), 역시 김일성에게 이용당한 후 북한에서도 숙청을 당하는 비운을 맞이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일본은 2차 대전의 패전을 미국을 주도로 한 연합군이 들어가서 그 책임을 묻는 과정에서, 바로 그 전쟁을 일으킨 세력들이 일부의 대가리들만 전범으로 몰고, 주요한 몸체들이 다 빠져나가면서 연합군의 비호아래 그 전쟁세력이 다시 정권을 이어가게 된다. 이것을 조금 더 쉽게 설명하자면 독일이 패전후에 괴링과 몇몇 장성이 처단당하고, 히틀러가 다시 정권을 잡은 것과 마찬가지의 꼬라지인 것이다. 이것은 어찌 보면 일본국민의 가슴에 그 당시까지도(지금까지일지도 모른다) 천황은 신이라는 전근대적인 생각이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일본은 2차대전 종전이라는 거대한 변혁의 소용돌이에서도 구체제가 붕괴되고 신체제로 넘어가야 할 그 시기에 구체제가 단지 신체제라는 표피만을 걸치고 총리대신이 법적인 국가의 수반이라고는 하지만 실제적으론 천황의 권위가 살아있는 그런 신체제이지만 구체제의 핵심은 그대로 살아있는 이상한 균형을 72년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상한 균형하에서 일본은 특유의 국민성과 독재와 다름없는 정권의 방향성 그리고 미국의 보호아래에서 전쟁의 폐허속에서 눈부신(말 그대로)경제발전을 이룩하게 되었다. 일본도 좌익이 없지는 않다. 공산당까지 합법적으로 인정하고 있기때문에 진보좌파적인 공산당에서는 다른 아시아국가와 마찬가지로 야스쿠니 신사와 천황이 존속에 대해 반대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대동아 전쟁때의 일본의 비인륜적 행위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과에 대한 입장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워낙 소수이며 일본의 민주주의 수준이 아직까지 경제수준에 비해 낮기 때문에 영향력이 크지 않다.

또한 일본국민들은 정권의 의도적인 역사지우기로 인해 사실상 일본이 행한 과거의 비인륜적 행위 자체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다. 또한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지만 과거의 일에 얽매이는 것은 쿨하지 않다는 젊은이들의 치기와 어울려 과거를 올바로 아는 제대로 된 일부 식자층의 입지는 좁은 정도가 아니라 아예 설자리가 없는 상황이고, 관심조차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우경화는 당연한 상황이고(대한민국에서 박근혜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을 생각해보자. 대한민국이 망해도 새누리당을 뽑는다는 TK 35%나 텐노 반자이를 외치는 일본의 보수세력이나 나라만 다를 뿐 정신세계는 같은 부류이다.), 자민당은 자기당을 지지하는 일본의 보수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서는 당연히 천황과 야스쿠니 신사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하는 것이다.


4. 그러면 왜 우리는 한사코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반대하고, 일본의 전쟁시 침략행위(한국인 징용 전사자,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사과를 줄기차게 요구해야 하는가?

- 일본은 1965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 한국과 한일기본조약이라는 것을 맺게 되며, 그 조약내에 과거 대동아 전쟁시의 일본의 모든 행위에 대해 6억달러(무상 3억달러, 정부 차관 2억달러, 민간 차관 1억달러, 즉, 쉽게 말해서 3억달러는 배상금으로 주고, 3억달러는 빌려주겠다.)로 퉁친다는 계약을 하게 된다. 일본의 주장은 1965년 대한민국의 공식적인 정부와 이미 배상에 대한 협약을 했는데 왜 니네들은 정권만 바뀌면 계속 말을 바꾸느냐 하는 것이다.(이게 어찌 생각해보면 말이 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은 이유는 다음 기회에 적기로 하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