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영화가 작년에 개봉해서 상당히 재밋게 봤다. 영화를 본 것을 계기로 원작 소설을 찾아서 읽었는데, 소설은 뼈대는 비슷하지만 스토리가 상당히 다르다. 따라서 별개의 작품이라고 봐야 할 듯 하다. 해리포터의 영향때문이었는지 영화는 비쥬얼적으로 마법적 요소를 많이 강조했는데 소설은 사실상 마법적 요소는 아주 부수적이며 제이콥이 어려움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 부각되어 있다.

영화는 와이트에게 납치된 페레그린을 되찾기 위해 영국에 설치된 루프를 찾아가서 와이트와 할로우들과 싸우는 내용과 페레그린을 되찾은 후, 제이콥이 다시 엠마가 있는 루프를 찾아간다는 결말로 되어 있는데 비해, 소설은 새로 변신한 체 부상당한 페레그린을 되찾은 후 섬의 루프가 파괴되어 이상한 아이들이 살아갈 다른 루프를 찾아떠나는 것으로 끝을 맺으며 다음편을 예고한다.

또한 영화는 주인공인 제이콥과 엠마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페레그린의 비중 역시 주인공 못지 않게 높았는데(에바 그린을 페레그린역으로 캐스팅했기때문에 시나리오를 바꾸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비해, 소설에선 페레그린의 비중 자체가 거의 없다.

2편인 할로우시티와 3편인 영혼의 도서관 모두를 봐야 완결되는 이야기라서 다 읽어봐야 전체적인 평가가 가능할 듯 하다.

해리포터보다는 재미라는 측면에선 덜한 면도 있지만, 성장소설이라는 틀에서 보면 해리포터와보다는 조금 현실적인 내용이라는 느낌도 있다.

일단은 작품에 대한 판단은 후속편을 읽고 내려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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