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설치 미술가 피에로 포르나세티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2013년 밀라노에서 열린 전시회의 히트에 힘입어 월드 투어중이다. 밀라노, 파리 전시에 이어 한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이 사람의 전시회를 보고 든 감상은, 무언가를 좋아하면 취미라 하고 그 취미가 심해지면 벽(癖)-요즘 말로는 오덕, 혹은 오타쿠-이 되고 벽이 더해지면 그것이 업(業)-자신의 소명, 직업-이 된다는 것이다.

 

 

DDP를 몇 번 가봤는데 이런 조각품은 처음 본 듯. 최근에 설치됐든가 아니면 내가 이 입구로 첨 가든가. 최근에 뭔가 설치되었나보다.

 

 

 

포르나세티 전 입구에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장식장. 약간 그로테스크한 느낌도 든다. 전시회 전체를 본 느낌은 이 사람의 작품이 현대의 영상미술에 꽤 영향을 끼친 부분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기묘한 느낌도 들지만 영화등에서 본 듯한 느낌이 드는 그런 미쟝센이나 오브제들이 눈에 많이 띈다.

 

 

 

 

 

 

 

 

 

최근에 본 전시회중 제일 좋았다. 미술의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서 전시품이 있지만 그 수준이 가볍지도 않다. 관람객중 특히 젊은 여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아기자기함과 설치미술이라는 측면이 많이 작용한 것 같다.

 

도록이 85,000원, 오브제중 우산꽂이가 290만원이고 위에 보이는 얼굴이 그려진 자기가 150만원 수준이다. 자기는 좀 비싸긴 한데 미니멀한 거실이나 현대적 감각의 매장에선 꽤 괜챃은 오브제가 될 듯.

-Fin-

(p.s)최근의 연예프로그램에서 개그우먼 박나래의 집에 포르나세티에서 자주 보이는 여자 얼굴의 액자가 있는 것을 봤다. 상당히 아무데나 잘 어울리는 소품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