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 들어와서 부가 국가 및 국민 전체에 골고루 분배되지 않고 일부에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어 간다. 

그 이유는

첫째. 생산성 증가의 결과가 일부 직종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산업화 이후로 현대화에 성공한 대부분의 국가의 생산성은 증가해왔다. 하지만 그 생산성의 증가가 곧바로 임금의 상승에 반영되는데는 직종 및 직업에 따른 차별이 행해져왔다.

현대에 있어서는 첨단과학기술 종사자, 금융업 등 소위 고도의 전문적 직능을 갖고 있는 직업군의 임금이 타업종과 대비해서 수십~수백배에 이를만큼 격차가 있으며, 또한 같은 직업군내에서도 소위 최고수준의 임원(CEO등)과 일반 사원의 연봉차 역시 이 정도의 차이가 발생한다.

즉, 개인적 능력차에 따라 임금격차가 과거에 비해 워낙 크기 때문에 이에 따른 부의 집중화가 발생하다.


두번째. 저금리로 인해 자본 레버리지를 이용할 줄 아느냐에 의해 부의 차이가 발생한다.

브레튼우즈 협정을 닉슨이 무효화시킨 이후, 전세계는 지속적인 유동성 증가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이로 인한 통화의 팽창으로 인해 돈의 가치는 점점 떨어지지만, 1998년과 2008년의 금융위기 이후 신자유주의 노선의 유동성 팽창에 의한 경기침체 활성화라는 조치가 지속적으로 취해지면서 금리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존의 돈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절하되며, 부를 늘리기 위해서는 돈을 은행에 저축하는 이보다는 은행에서 돈을 빌려서 무언가에 투자 혹은 사업을 하는 이들이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로 경제가 바뀌어버렸다.

즉, 빛을 빌려 그것으로 무언가에 투자하는 이들이 결국은 위너가 되는 그런 양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성실하게 직장에 다니면서 한푼두푼 착실히 저축하는 것으로 그럭저럭 삶을 꾸려갈 수 있었던 1960년대 이후의 서민들의 삶은, 2008년 이후로는 그저 꿈으로만 남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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