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2일

영국 국빈 방문 3박 4일 일정(11/20~23) 중 세번째 날, 오후 일정으로 다우닝가 10번지의 영국 수상관저에서 쌍무회담.
다우닝가 10번지의 빨간 카펫을 지나치고 다시 되돌아오는 해프닝이 당시 좀 화제가 됐지만 사실 그건 하나의 해프닝(해프닝이지만 그런 해프닝이 항상 일어난다는 건 큰 문제긴 하다. 사람이 실수 할 수 있으니 그건 넘어가자)일 뿐이고, 진짜 문제는 이 화면에서 보듯이 윤석열을 맞이하는 영국 수상은 부인과 대동했다는 사실이다.

국제 의전의 관례상 정상만 방문할 경우에는 보통 정상 혼자 나가서 맞이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엔 영국 수상 리시 수낙(Rt Hon. Rishi Sunak)이 그 부인인 무르티(Ms. Akshata Murty) 여사가 같이 나왔다.

이 장면이 의미하는 바는 여기는 윤석열 혼자가 아니라 김건희도 같이 가기로 예정이 되었다는 뜻이다.

이걸 확인해 볼 수 있는 곳은 아래 영국 왕실 홈페이지에 있는 한국 국빈 방문 공식일정을 찾아보면 알 수 있다.

 

▶ 한국 정상 영국 국빈 방문 공식일정(영국 왕실 홈페이지)

https://www.royal.uk/korea-update

(위 사이트에서) 11월22일 오후 일정 일부 발췌

In the afternoon, The President and the First Lady will travel to No. 10 Downing Street, where The President will have a bilateral meeting with the Prime Minister, the Rt Hon Rishi Sunak MP. The First Lady will be hosted by Mrs Murty at No. 10 Downing Street.

▶오후, 대통령은 영부인과 다우닝가 10번지를 방문, 그곳에서  대통령은 리시 수낙 수상과 쌍무협상을 가질 것입니다. 그리고 영부인(김건희)은 무르티 여사가 영접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다우닝가 10번지는 대통령 윤석열과 함께 부인인 김건희도 같이 방문하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어떤 연유에선지 방문하지 않았다.

당시 수상관저에서 주변으로 영국 고유의 명품 브랜드점에 쇼핑 간거 아니냐는 추측들이 있었는데 그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본다. 김건희의 평소 해외 행적으로 보면 국빈방문으로 접대 받는 자리를 엄청 좋아하고 그 자리에서 자신을 중심으로 찍은 사진을 대통령 홈피에까지 올리는 걸로 봐선 나중에 시간 내서 가도 되는 명품숍 때문에 세계의 모든 언론 국제면을 장식할 기회를 그런 하찮은 일로 놓칠 리가 없다. 

영국 수상과 부인이 영접을 나온 걸 보면 방문 직전 사정으로 상대편에 통보조차 못하고 나온거라고 봐야 하니 가장 타당한 설명은 건강상 이유일 것이다. 이건 영국과 합의된 공식일정을 지키지 않은 건이므로 당시 영국에 같이 간 수행기자단에서 당연히 이 부분을 질문을 했어야 하지만 요즘 대한민국 기러기 상태가 너무 안좋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그런 질문을 한 기자들은 단 한 명도 없었고 이 사실은 은근슬쩍 묻히고 말았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은 귀국 직후 다음과 같은 인사를 단행한다.

(연합, 11/26)尹대통령, 귀국 직후 김규현 국정원장·1·2차장 모두 교체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4355174?sid=100

 

尹대통령, 귀국 직후 김규현 국정원장·1·2차장 모두 교체(종합)

국정원 수뇌부 사표 수리…인사잡음에 따른 경질 해석 신임 1차장에 홍장원·2차장에 황원진…1차장이 당분간 원장 대행 정아란 곽민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과 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귀

n.news.naver.com

기사 설명에 따르면 지난 6월 인사관련 잡음때문에라고 밝히고 있지만 만약 진짜 그렇게 6개월간 준비된 인사였다면 당연히 이전에 후임자를 선정해두고 국회 인사청문회까지 받아서 인사 공백 없이 곧바로 교체 가능하도록 했을 것이다.

현재 경질후 보름이 지났지만 여전히 후임 국정원장과 제1,2차장 모두가 미정인 상태다. 그러므로 이 인사는 굉장히 급하게 이루어진 경질로 대통령이나 혹은 초고위층에 뭔가 기분 나쁘게 만들 수 있는 실수를 국정원에서 저질렀다는 뜻이다. 

 

그리고 나서 몇 일 후인, 11월28일 JTBC발로 이런 기사가 나온다.

[단독] "김건희 여사, 명품백 받았다" 주장…해당 목사 "서울의 소리 측에서 준비해줬다" / JTBC 뉴스룸

 

(해당 서울의 소리 방송)

이 기사를 보도한 장인수 기자는 원래 MBC기자이다. 그래서 이 보도는 처음엔 MBC에서 보도를 하려고 했으나 MBC 고위층에서 이 보도를 하기를 꺼려하자 장인수 기자는 회사에 사표를 내고 나와서 이 기사를 서울의 소리에서 보도한다.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4311

 

MBC “김건희 몰카 영상, 데스크에서 거절” - 미디어오늘

‘김건희 명품가방 수수’ 몰래카메라 영상이 보도 윤리 위반이라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MBC가 해당 영상은 MBC에서 보도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장인수 전 MBC기자는 지난달 21일 MBC에 사표

www.mediatoday.co.kr

 

장인수 기자는 이 기사를 공개하기 전인 11월21일 오전에 이 기사 내용에 대해 확인 및 반론에 대해 문의하기 위해 김건희와 대통령실에게 카톡으로 질문을 한다.

즉, 김건희와 대통령실은 11월21일 중으로 이러한 기사가 조만간 대중에게 공개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참고로 11월21일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영국 왕족들과 하루 종일 일정이 잡혀있었고 저녁에는 국왕이 주최하는 만찬이 있었다. 아마도 밑에서 보고도 제대로 하기 힘들었을 것이고 보고가 되었다 하더라도 후속 조치에 대해 제대로 대책을 논의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다음날인 11월22일 오후 일정인 다우닝가 10번지 영국 수상관저 방문에서 뇌물 수수의혹의 당사자인 김건희는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서 급하게 빠자게 되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건희가 최재영 목사에게 뇌물을 받은 모습이 찍힌 동영상을 보면 현재 대통령실에 크게 3가지 정도의 문제점 노출된다.

1. 카톡으로 미리 이런 선물을 할 거라고 알려줬는데도 만남 약속을 잡는다. 대통령의 부인은 일개 개인이지만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갖는 무게때문에 대통령 부인에겐 온갖 청탁의 유혹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니 대통령실에서 이러한 움직임은 사전에 봉쇄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최재영 목사 증언에도 있지만 김건희를 만나기 위해서는 이 정도 선물을 준비한 것을 미리 알려주지 않으면 아예 약속을 못잡는다고 하니 이걸 대통령실의 문제라고 하기엔 좀 문제가 된다.

2. 대통령 부인이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있는 장치가 검색에서 걸리지 않고 반입. 초소형 카메라, 도청 장치 등은 기본적으로 경호실 보안검색에서 걸러져야 마땅하다. 아마도 이런 절차를 김건희 측에서 없앴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에 경호실에 대한 문책이 전혀 없는 것으로 봐서 사실일 걸로 보인다.

 

3. 최재영 목사는 통일론자로 과거 국가보안법으로 경찰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다. 현재 극우를 지지기반으로 하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에게 이러한 대척점의 인사가 필터링되지 않고 접근을 가능하게 했다는 측면에서 국정원의 대통령 측극에 대한 정보 동향 파악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

 

그 결과 윤석열은 귀국후 3번 항목에 대한 책임 추궁으로 국정원장과 제1,2 차장을 동시에 경질한 게 아닐까 하는 썰들이 세간에는 돌고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