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원티드(Wanted)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고는 돌아가겠다는 오가와.

왜 울어? 내가 뭐 잘못 말했나?

미안.

이라고 하며 튄다.

 

왜 그래? 냐며 놀래는 언니.

그 돈 어딨어?

돈? 니가 나한테 돈 맡겨놨냐?

부모님 기일마다 누군가 보내온 돈(오가와 부모님 기일마다 누군가 매년 30만엔씩 익명으로 보내왔음)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온 돈을 쓸 수가 없어서 언니는 은행에 예치해 놓고 있었음.

통장 내역을 보면 1년 이자가 0.4%이다. 이 드라마가 방영된 게 2003년. 일본은 1990년부터 시작된 버블붕괴로 주식과 부동산이 폭락하면서 중산층이 붕괴되고 서민층이 몰락하는 엄청난 경제위기를 겪었다. 그때부터 시작한 일본의 경제위기가 겨우겨우 회복되려던 시기가 2010년대부터이다. 1990년대 버블붕괴 이후 일본은 로에 가까운 금리를 계속 유지 중이다. 이 예금통장의 내역에서도 그러한 상처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낮은 이자에 분노하는 오가와.

어두운 일본 경제의 미래에 심란한 코우다.

오가와랑 헤어지고 나서 심란한 신카이.

옆 베란다에서 들려오는 옆집 여자의 울음소리.

보지 말아요.

아 죄송합니다.

왜 우는지 안물어 볼 거에요?

왜 우는건데요?

말해 줄 리가 없잖아요.

쇼짱과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아 저도 굳이 만나고 싶어서 만난건 아닌데요.

상냥하게 대해주지 말아요. (이 뒤에 한국말로 뭐라고 하는데 아무리 들어봐도 도저히 뭐라고 하는지 알아듣질 못하겠다)

저기요 지금 뭐라고 하셨나요?

예? 저기요?

아 진짜 못해먹겠네. 오늘도 하실 일 하시고 쿨하게 가시는 윤손하 누님.

일하는 중인 오가와. 정비창에 온 신카이를 발견.

오가와를 찾는 신카이.

오가와의 사수. 오가와는 교육중이라고 둘러대준다.

웬지 비행기 사고 이야기 이후 신카이를 만나기가 어려운 듯.

오가와는 짐을 옮기던 중 한눈을 팔다가

자전거에 걸려 넘어진다.

 

피난다.

아파하는 오가와. 신카이에게 없다고 사수에게 거짓말 시킨 것과 이전에 행운의 편지(?)건으로 벌 받는 듯.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면 자기 눈엔 피눈물 나는 법. 

신카이는 그란시아 항공기 추락사고 당시 코우다와의 연관성을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토가시와 이야기를 하게 된다.

토가시는 사고 당일 감기에 걸린 코우다의 간병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 사고 이후에 코우다도 자신도 너무 큰 충격을 받았고, 남들에게 불행이 닥친 그 순간에 자신들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그래서 둘은 결국 헤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신카이는 코우다와 토가시 두 사람이 과거의 기억을 극복하고 잘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현재를 잘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냐고. 

비행을 마치고 다시 정비창에 들른 신카이. 오가와가 안 보이자 돌아가는데,

사수가 오가와가 다쳐서 의무실에 가있을거라고 얘기해준다.

거 조심좀 하지. 칠칠치 못하게.

데려다 줄게. 그 손으로 오토바이는 어떻게 타려고 그러냐?

친구 부모님이라고 했던 비행기 사고는 사실 내 얘기였고, 그 항공기가 그란시아 항공사의 여객기였다고 얘기하는 오가와. 코우다 기장이 그 사건에 연관되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놀랐고, 그래서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는 걸 알게 되서 기분이 이상했다. 날 그저 우수한 정비사로 인정하기 때문인줄 알았는데 일종의 동정심 같은거였나 싶어서 기분이 안좋다. 

신카이는 부딪혀서 제대로 이야기를 해보라고 한다.

결국 티격태격.

야 ship에 태워줄게.

뭐라구?

본가에 그녀를 데리고 온 신카이. 

아부지.

아버지?

아부지 배 좀 태워줘요.

배가 없어요?

밤 낚시 손님이 와서 마코토(신카이 동생)가 가지고 나갔다.

다음에 오실 때는 예약을 하고 오세요.

배가 없다는데?

뭐해? 들어와.

예?(그랑메종 도쿄 광고 무쟈게 한다. 그랑메종 보다가 말았는데 함 다시 봐야 할 듯)

방어가 좋은게 있어. 회 떠줄게.

밥 먹고 왔어요.

너 먹으라는 거 아냐. 손님 드릴거지.

예?

허탕친 손님에게... 거 뭐냐... 사과하려는거다.

회 먹을 줄 알아?

없어서 못 먹지.

갑자기 뚝딱하고 나오는 엄청난 비쥬얼의 방어회 한 사라.

에에 굉장해요.

남자 혼자서 아들 둘을 키웠으니까.

에? 말 안했나? 어머니가 동생 낳고 바로 돌아가셨다는거.

(언제 말했냐?)

아버지는 그때까지 원양어선을 탔었는데, 동생이 갓난 아기잖아. 그래서 배에서 내려서 이 가게를 차린거야.

가서 사케 좀 뎁혀 와.

예? 차가지고 왔어요. 술 안마셔요.

너 주려는 거 아냐. 손님 드릴거다.

잘먹겠습니다.

마누라가 죽었을 때 배를 타고 인도양에 있었어요. 

일본에 돌아오는데 열흘이나 걸렸어요.

중학생이었던 저 녀석은

그동안 혼자서 갓난 아기인 동생을 돌보았죠. 돌아왔을 때 저놈이 엄청 나를 때리더라구요.

그래도 그렇게 실컷 때리고 나서는 원망의 말은 전혀 하지 않았어요.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모자란 놈이지만, 그런 점 하나만은 괜찮은 녀석입니다.

에? 누구?

형 여친?

여친 아냐.

여자잖아?

회사동료야.

그럼 스튜어디스?

미안한데 정비사에요.

뭐야. 

뭐라는거야. 가서 손이나 씻고와.

시끄러.. 지가 뭔데. / 뭐 그게 형을 대하는 태도냐? 오늘 한따까리 할까?

거 좀 시끄럽게 하지마라.

한잔 하세요.

뭐 이상한 얘기 안했지?

뭔가 따뜻한 한때.

코우다를 만나러 온 오가와.

오가와는 자기 부모님이 탔던 비행기에 코우다 탈 예정이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기는 코우다를 탓하지는 않는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그간 부모님 기일마다 보내준 돈을 돌려준다.

그리고 자신과 언니는 누굴 원망하지 않고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이 돈은 과거에 얽매여서 살고 있는 코우다의 자기만족일 뿐이라고 얘기한다.

앞으론 돈 따위는 보내지 말라고 한다. 

자기를 한 사람의 정비사로 봐달라고, 자기도 코우다를 한 사람의 조종사로만 볼테니까. 그것이 과거를 극복하는 길이라고 얘기한다.

코우다와 얘기를 하고 온 오가와. 구름 위에 가 보고 싶다고 이야기 한다.

비행기에 태워줘. 

OK. 언제 갈래?

내일부터 훈련이지? 다음주에 가자.

다음주? 다음주면 호놀룰룬데? 하와이 갈래?

그래. 

OK.

위에서 말했던 그 훈련. 비상상황에 대한 대처 훈련.

비상착륙상황에 대한 모의 훈련.

모두가 비상탈출을 하고 신카이는 승객실에 남은 인원이 없는지를 최종 확인하는 중에 오가와를 발견.

여전히 비행기가 무서운 오가와.

착지 중에 비틀거리는 오가와.

그걸 보고 당황한 코우다는 내려가려다가

문턱에 걸리고

중심을 잃게 된다.

그런 코우다를 잡아주기 위해 몸을 날린 신카이.

오론쪽 발뒤꿈치부터 착지.

행운의 편지에 7개의 답장을 안보낸건가?

행운의 편지에 답장을 했어야 했나?

아 졸려.

 

-계속-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