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야간 비행(Night Flight)

밥이나 먹으러 갈래?

맨날 밥이냐?

그럼 바나나?

오코노미야끼나 회전스시집 말고.

찻집 같은데 가고 싶냐? 밥이냐 차냐 등을 놓고 다시 티격대는 둘.

베이징 다녀 오는 일요일에 만나자. 내가 멋진데 데려가줄테니.

재수없어.

야, 안나오면 알아서 해.

우후~ 우후후~~ 우후~ 우후후~

토요일 아침.

동네 아줌마 등장.

쓰레기를 버리고

늦었다.

응?

신카이 : 그건 내 쓰레기라고요!

옆집여자 윤손하 : 우리들의 소중한 추억을 버리면 안되요.

약속했잖아. (뭘?)

뭔 말인지? 벙찐 신카이.

 

저기요, 쓰레기는 필요없잖아요.

응?

수근수근.

오늘은 윤손하 님이 바쁘셨는지 극 초반에 이렇게 할 일을 하시고 퇴장.

코우다 : 자네도 일요일에 돌아오나?

그런데요?

돌아오면 기다려줘.

당신을요?

식사라도 하지, 할 얘기도 있고.

뭔 얘기요?

도착하면 연락하지(데이트 신청을 이리 딱딱하게 하는 저 자신감)

뭐야?

신카이는 오늘 코우다와 함께 베이징편에 투입. 돌아오는 일요일 기상 상황을 체크 중.

겐짱~~(신카이 하지메의 하지메의 한자 元을 음독한 것)

전 하지멘데요?

(신카이 하지메, 新海 元, 일본의 한자를 읽는 방법은 크게 음을 그대로 읽는 음독, 그리고 뜻으로 읽는 훈독으로 나뉜다. 그런데 이름에 쓴 한자를 어떻게 읽을지는 원론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 그러니 이름 짓는 사람(보통 부모님) 마음이다.

신카이-新海 야 성이니까 그 족보에 따라서 읽는 방법이 정해져있지만, 이름인 하지메-元 는 이걸 음독인 '간', '겐'으로 할지 '모토' 라는 훈독을 할지, 아니면 여기서 나오는 이름처럼 '하지메'(보통은 初め, 始め의 初나 始가 여기에 해당하는 한자)라는 이름을 정해놓고 여기에 뜻이 어울리는 한자 중에 으뜸이라는 뜻도 있는 元을 쓸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인들이 명함에 대부분 읽는 요미가나를 쓰곤 한다. 한자를 아예 모르는 외국인들에게는 전혀 신경 쓸 일이 없지만, 한자를 아는 한국인들에게는 일본인의 이름을 익힐때 엄청나게 헷갈리는 일이다. 한자를 보고 이름 읽는 법을 유추하다가 실수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 만난 사람에게는 요미가나를 물어보는 게 좋다. 대부분 자기 소개시 이름을 자기 입으로 얘기해주므로 물어 볼 일은 별로 없긴 하다) 

일요일날 데이트라도 하나? 누구 오가와 아유미 짱?(눈치가 100단이심)

그런 일은 없거든요.

그럼 누구? 토가시 노리코? 

그 여자는 안돼. 위험한 여자야. 피를 부르는 여자라구(토가시 노리코 역의 쿠로키 히토미가 공포영화에 다수 출연했다. 그리고 실락원에서의 역할도 그렇고. 영화에서의 역할을 연상하면 위험하고 피를 부르는 여자가 맞긴 하다).

안녕하십니까. 비행 계획은 다 확인했습니다.

아유미짱이 불쌍하지도 않나?

마음을 고쳐먹는게 좋을거야(오늘 이 양반도 바쁘신지 초반에 할 일 하시고 퇴청)

비행기는 베이징으로 

일요일 아침. 특근인가? 어쨌든 데이트 생각에 밝은 표정.

베이징 오후 12시30분. 코우다와 신카이가 묵고 있는 호텔.

어떤 일본여자가 말도 안통하는 카운터에서 급하게 나리타로 가야 한다며 비행기표를 내놓으라고 난동 중.

우연히 이 이야기를 듣게 되는 코우다와 신카이.

이 여자는 의사. 내일 도쿄에서 급하게 수술하지 않으면 위험한 환자가 있다고.

말도 통하지 않는 직원과 헛된 실랑이 중이신 의사. 배우신 분이 왜 이렇게 답답하신지. 

얘기를 듣던 신카이는 항공사에 연락해서 비행기 티켓 구매를 구해준다.

이를 멀리서 지켜보던 코우다.

나리타로 출발~~

오후 5:35, 도토리 상공. 싸이월드가 십 몇 년 만인가 다시 열었다는데... 내 도토리도 거기 100알 정도 남아있는데 말이다.

기상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

나리타에 안개가 점점 심해지는 상황. 20여기가 착륙 대기로 선회 중.

6:45 pm, 스루가 만(시즈오카 앞바다) 상공. 안개로 인해 연착상황을 안내 방송.

저녁 8시, 나리타 상공. 시계 300m로 굉장히 안좋은 상황.

코우다는 대체 착륙 공항으로 간사이를 알아보라고 신카이에게 지시한다.

8시5분. 간사이에도 안개가 퍼지고 있다는 연락을 관제탑으로부터 받음.

날씨가 좋은 북쪽의 삿포로의 신치토세 공항으로 가기로 결정. 나리타에서 신치토세까지는 2시간 거리.

즉 오늘 신카이의 데이트는 물 건너갔다는 얘기가 됨.

일요일 밤 데이트에서 물먹은 여자 2명은 우연히 바에서 만나게 되고.

합석을 한다.

9:15 pm, 야마가타 상공.

아까 그 여의사. 조종석과 통화중이던 CA의 전화기를 채가서

나리타로 빨리 가야 한다고 소리를 친다.

니가 이 비행기 표 끊어줬잖아. 책임져(이래서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주면 안됨).

바람 맞은 두 여자는 열심히 뒷담화 중. 이 둘은 각기 코우다와 신카이가 신치토세로 가는 것을 알고 있음.

시바사키 코우는 보면 볼 수록 참 일본스러운(말하자면 일본인이 좋아할) 얼굴이다. 짙은 눈썹에 강단 있는 인상. 그래서 그런지 일본 사극에서도 잘 나온다.

신치토세 공항에 착륙.

신치토세에 착륙한 비행기는 급유와 긴급 정비 후 다시 나리타로 갈 준비 중.

집으로 돌아온 오가와. 화질이 좋은 걸 큰 화면으로 보니 이전에 보이지 않던게 많이 보인다. 오가와가 들어가는 집에 오가와 쌀집(緒川米店)이라는 간판이 붙어있다. 돌아가신 부모님이 쌀집을 하셨나보다.

자정이 다 되서 들어온 동생 아유미를 보고 오늘 늦는다고 하지 않았어? 라고 물어보는 언니. 외박을 하라는건가?

쿨하신 누님이신 듯.

간간히 얼굴을 보이는 아유미의 언니 오가와 카오리(緒川 香織), 드라마 상에서 전신샷이 나오는 걸 보면 상당히 날씬한 것을 보면 모델 출신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치카와 미와코(市川実和子), 1976년 생으로 모델 출신이다. 15세에 길거리에서 스카우트 되어서 패션모델로 데뷔한다. 다. 10대에는 '앙앙(anan)', '큐티'등 청소년 대상 패션잡지에서 활동하며 독특한 외모와 분위기로 인기를 끌었다. 20대 초반부터 논노(non-no)', 'H', 'Olive'등의 패션잡지에서 모델로 활동했다.

이 드라마에서의 연기를 보면 알겠지만 그리 임팩트를 주지 못한다. 배우로서의 끼는 많이 부족해 보인다. 꽤 많은 드라마에 단역,조연으로 출연했지만 그리 눈에 띄는 활동을 보여주진 못한 걸로 보인다. 이 드라마에서의 모습이 리즈 시절이다. 꽤 선한마스크, 커다란 눈망울, 날씬한 몸매. 연기력과 배우로서의 끼가 있었다면 가능성이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이 든다.

2살 아래의 동생인 이치카와 미카코(市川実日子)도 모델출신의 배우인데 동생쪽이 더 지명도가 높다.

신카이와의 데이트 약속이 펑크 나서 기분이 안좋은 오가와.

11:55 pm, 카시마나다 상공. 

날이 바뀌었다. 0:42 am, 나리타 상공. 시계는 100m. 신치토세로 회항 결정할 때보다 더 시계가 안좋아짐.

안개에 휩싸인 비행기. 불길한 분위기 조성. 하지만 주인공이니 별일은 없을 듯. 이게 무슨 워킹 데드도 아니니 말이다.

더 나쁜 조건이지만 시계에 의한 착륙을 시도. 다행히 공항의 유도등이 보인다.

무사히 착륙

의사 선생은 고맙다고 조종실로 전화를 기내전화로 말을 전하고. 이 분도 꽤 지명도 있는 게스트일텐데 찾아보기 귀찮다.

꼭 아이를 살려달라는 주제넘은 소리를 하는 신카이.

이제 잠자리에 들려는 오가와. 시계를 본다.

새벽 2시15분. 시계가 심란하게 생겼다.  습도계, 시계, 온도계를 겸한다. 이런 시계 금방 망가진다. 별로 좋지 않다.

시계는 시계다워야 한다. PPL인가? 이런 복잡한 시계를 강요하는 건 시청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짜증 만땅으로 잠자리에 든다.

바로 전화가 울리고 잽싸게 받는다.

누구냐 이 시각에? 이 언니 공포영화 나오면 대박일 듯. 배틀로얄에서의 그녀 이쁘고 무서웠다. 

지금 나오는건 너무 늦겠지? 집 근천데.

삿포로에 있는 인간이 어떻게 집 근처냐고 짜증내는 오가와.

(전화 소리에 배경에서 앰뷸런스 소리가 들린다. 그런데 집 근처에서도 앰뷸런스 소리가 들린다) 진짜 집 근처야?

진짜라니까. 속고만 사셨소? 지금 나올 수 없나? 보고 싶은데. 적극적으로 까대는 신카이.

기쁜 표정의 그녀..

그 시각 코우다도 토가시에게 까대기를 시전 중.

그러나 코우다는 까대기 실패.

웬지 코우다와 토가시의 씬에선 이 노래가 생각난다.

약속 장소에 온 그녀. 매무새를 가다듬고.

자고 있는 신카이.

어이!! 

넋이 나간 신카이.

신카이는 오늘 일어난 일들을 얘기해주려 한다.

그러니까 말이지.

신치토세를 갔거든.

가서는....

자냐?

저기요?

나는 졸립다. 

어이없는 오가와. 쓴 웃음을 짓는다. 오늘 이걸 죽이고 겜값을 물어?

다가올 파국을 모른 채 잠이 든 신카이.

아 이 색.. 잠이 오냐?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저, 여긴 어디죠? 나는 누구죠? 몇년도인가요? 아직 지구는 망하지 않았나요?

전 아르바이트일 뿐입니다(미친넘인가?).

이것은 당신에게 전하는 행운의 편지입니다. 같은 내용을 주변의 일곱 사람에게 전달하지 않으면 당신은 일주일 내로 신의 저주를 받게 됩니다. 차창 앞에 행운의 편지라니.. 가장 악독한 복수의 방법을 선택한 오가와.

아.. 이건 너무 심한거 아냐?

아.. 화 많이 났구만... 일났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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からかう [揶揄う] 조롱하다, 놀리다.

いやらし-い [嫌らしい·厭らしい]
1. (어울리지 않아) 불쾌한 느낌이 들다; 징그럽다; 그로테스크하다; 부자연스럽고 망측하다.
2. (태도나 하는 짓이) 의젓하지 못하다; 비루하다.
上役(うわやく)に色目(いろめ)を使う嫌(いや)らしいやつ 
상관에게 알랑거리는 비루한 녀석.
3. 외설(猥褻)되다; 추잡하다.
嫌らしい事を言う추잡한 말을 하다.
4. 기분 나쁘다; 메스껍다.
嫌らしい目付き 기분 나쁜[메스꺼운] 눈초리.

霧が張り出しきる 안개가 자욱하게 끼다

ダイヤのみだれ [ダイヤの乱れ] (열차, 항공기 등) 운행 시간의 혼란.

ダイヤグラム(diagram) : 열차의 운행시각표를 의미하기도 한다.  사고나 재해로 운행시각표에 혼란이 생기는 것을

ダイヤの乱れ라고 관용적으로 표현해서 출발/도착 시간이 어쩔 수 없이 변경(주로 늦어지는 것)되는 것을 의미한다.

ダイバート divert 
天候などの都合で航空機が目的地に着陸できず、代替空港に着陸すること。

ダイバート(に)なる (악천후등으로) (다른 공항으로)대체/비상착륙 하다.

しおき [仕置き] お仕置き의 형태로 주로 쓰임.
1.(江戸 시대에) 본보기로 사람을 처벌함; 특히, 사형.
2.(못된 짓을 한 아이에 대한) 징치(懲治), 징계, 처벌.

すっぽかす 
속어 (해야 할) 약속·일 따위를 하지 않고 제쳐놓다[어기다].
すっぽかされた(?) 바람 맞았다(바람 맞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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