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테야마로 이사간 미쿠리의 부모님. 어머니가 골절상을 입게 된다.

마침 멀리 떠나고 싶었던 미쿠리는 이 핑계로 다테야마로 내려온다.

허그의 날인 화요일 밤 이후, 하루하루가 어색한 관계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뿐인 미쿠리.

마침 다시 돌아온 화요일, 오빠로부터 엄마가 사다리에서 떨어져 전치 2개월의 골절상을 입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내친 김에 본가로 내려가기로 한다.

츠자키가 먹을 일주일 치의 음식을 냉장고에 준비해두고,

입을 옷을 다려두고,

어머니가 다쳐서 집에 내려간다는, 편지를 쓰고

츠자키의 퇴근길과 미쿠리가 본가로 내려가는 길이 엇갈리며, 떠난다.

 

돌아온 츠자키는, 미쿠리가 떠난 걸 알게 된다.

8화. 운명의 사람.

본가에 내려와서 다리를 다친 엄마랑 대화를 나누게 된다. 미쿠리가 엄마는 아빠에게 사랑받아서 좋겠다라고 하자.

사랑하고 있어요, 서로 노력하면서.

(미쿠리) 노력하고 있어?

(엄마) 공짜로 얻어지는 사랑이란 없어. 원래 서로 남이잖아.

(미쿠리) 그러네.

(엄마) 운명의 상대라고들 하지만, 난 그런건 믿지 않아.

(미쿠리) 너무 현실적이야

(엄마) 운명의 상대라는 건 만들어가는거야.

의지가 없이는 일도 가정도 지속될 수 없어.

 

동료들이랑 회식을 하고 집에 돌아온 츠자키는 냉장고를 열어본다.

미쿠리가 준비해둔 음식들에는 손도 안대고 있던(그간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이나 샌드위치를 사먹고 있었다) 그는,

몇일이 지나서야 냉장고에 있던 음식들을 살펴본다.

(조식1) 밥, 계란말이, 고등어구이,우엉무침, 렌지에 따뜻하게 데워드세요. 오늘도 힘내요.

(조식2) 밥, 파계란말이,연근찜,당근채볶음, 오늘 당근은 달아서 아주 좋아요.

저녁1) 콩나물밥(콩나물 외에도 여러가지 나물이 들어간다), 가지조림,호박찜, 콩나물밥은 반찬과 잘 어울려요.

저녁4) 볶음밥, 야채두부조림, 슈마이, 당근볶음, 수고하셨어요.  오늘은 중식입니다. 영양 듬뿍.

상처받고 떠났을거라 지레 짐작했던 미쿠리가 정성을 다해 준비해 둔 음식들을 보고는 생각에 잠긴다.

무슨 생각을 하며 만들었을까?

무슨 생각으로 집을 나섰을까?

그때 미쿠리 상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내 생각만 하느라, 

미쿠리 상이 준비해 놓은 음식에 손도 대지 않고 있었다.

(미쿠리) 다른 누군가와 사랑을 해나간다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일지도 몰라.

사람의 마음은 변하지 않을지 몰라도, 삶을 살아나가는 것은 자기자신.

(이 장면이 계속 이어지는데 서로 다른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이어가면서 하나의 주제를 완성해가는 플롯이 일품이다)

(회식 자리에서 취한 츠자키를, 유리상이 차로 데리러 왔을 때, 카자미도 그 차를 탄다, 츠자키를 집에 데려다 놓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의 장면이 이어진다)

(카자미) 혹시 돌아서 가는 겁니까?

(유리 상) 좀 생각할 게 있어서. 괜찮지? 이 길?

(카자미) 예.

(유리 상) 요즘 젊은 사람들은 차를 안가지려고 해.

(카자미) 없어도 불편한 게 없어요.

(유리 상) 거봐.

(카자미) 전차나 버스로 웬만하 데는 다 갈 수 있으니까요.

(유리 상) 그래.

(유리 상) 그래도,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멀리 갈 수도 있어요.(이 대사들은 앞선 츠자키와 미쿠리의 대사들과 엮여서 모두 인생에 대한 중의적 의미도 갖고 있다. 이 대사는 차로 멀리 갈 수 있다는 의미 외에도, 인생이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먼 다른 장소로도 가게 될 수 있다. 즉, 인생은 그리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다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이 길을 걸어서만 다녀봤는데, 다음에 가게 되면 렌트해서 저녁에 드라이브 함 해보고 싶네.]

미쿠리의 부모님이 이사 간 치바 다테야마 시의 메라 포구(布良漁港). 바닷가가 대부분 그렇듯 풍경이 탁 트이고 이쁘다.

https://www.google.com/maps/place/%E5%B8%83%E8%89%AF%E6%BC%81%E6%B8%AF/@34.9206736,139.8217172,16.29z/data=!4m12!1m6!3m5!1s0x6017f1053c790879:0xc4370f152d79ba5a!2z5biD6Imv5ryB5riv!8m2!3d34.9199411!4d139.8255807!3m4!1s0x6017f1053c790879:0xc4370f152d79ba5a!8m2!3d34.9199411!4d139.825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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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마사에게 온 전화를 받은 미쿠리. 약간의 대화가 오간 뒤.

(츠자키) 저는 여자에 대한 경험이 없습니다. [알거든]

그래도 괜찮을거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날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실수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거였습니다.

10살이나 연하의 여성에게 리드당하는 한심한 상상이 들었습니다. 

거절당하는 미쿠리 상이 어떤 기분일지에는 미처 생각이 미치지 못했습니다. 미안합니다.

경험이 없다는 사실을 (미쿠리가) 알게 될까봐 두려웠습니다.

(미쿠리) 알고 있었습니다. 예전부터. [어떻게 몰라]

(츠자키) 예?

(미쿠리) 히라마사 상의 어머니로부터 들었던 이야기나, 여러가지를 종합해봤을 때 그렇지 않을까 했습니다.

저에게는 큰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거절 당한 것은 엄청,, 쇼크였습니다. [이건 경험이 아닌 예의의 문제라는]

(미쿠리) 이대로 여기(다테야마)에 머물까도 생각했습니다. 인생에 다른 길도 있으니까라고.(대강 이런 취지의 얘기를 한 후)

303호실(츠자키와 미쿠리의 맨션의 호실)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제 대답은 이렇습니다.

히라마사 상에게는 폐가 될 지 모르지만, 이대로 끝내면 어정쩡하기도 하고, 다시 한 번 만나서 제대로 얘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지금, 곧 곁으로...

(미쿠리) 예?
(츠자키) 화요일 분의 포옹도 해요.

예!

나비 같이

날아서

달린다.

 

다테야마 장인 집에 찾아온 츠자키.

요코하마의 집으로 돌아온 미쿠리. [이 둘은 헤어지는게 맞을 듯. 헤어질 운명의 상대]

좋아하는 장인.

사위가 온 김에 술판을 벌이는 장인과 장모.

 

8화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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絡繰(からく)り 계략, 꿍꿍이

げた箱(ばこ) 신발장

日雇(ひやと)い 일용(직), 날품팔이

忍(しの)びない 참을 수 없다. → 忍びなくて 참을 수 없어서

見るに[聞くに]忍びない 차마 볼 수[들을 수] 없다.

追(お)い詰(つ)める 막다른 곳에 몰아넣다, 바짝 추궁하다

色落(いろお)ち 물빠짐(의복의 색이 세탁하면서 빠지는 것)

ヘチマ 수세미

へちま野郎(やろう) 아무 쓸모 없는 녀석(=ぐうたら)

乗り切る 1. 탄 채로 끝까지 가다 2. 극복하다

欲(よく)をかく 욕심을 부리다

欲をかいてしまった 욕심을 부리고 말았다

思い込む 1. 깊이 마음먹다, 굳게 결심하다 2. 믿어버리다

受け入れられていると 思い込んだら 自分が

받아들여질 수 있을거라 믿어버린 자신이.

茶化す(ちゃかす) (속) 농으로 돌려버리다, 얼버무리다

妄想(もうそう)で ちゃかし 倒(たお)していけば

망상으로 얼버무려 넘어간다면

容赦(ようしゃ) 용서, 양보, 형편을 참작함

嘯(うそぶ)く 1. 모르는 체하다 2. 큰소리 치다 3. 시가를 읊조리다

ドヤ顔(がお) 의기양양한 얼굴, 우쭐해하는 얼굴

肩(かた)をもむ 어깨를 주무르다 

肩もんで 어깨 좀 주물러(미쿠리의 오빠가 퇴근하면서 아내에게 하는 소리)

通(とお)り越(こ)す 통과하다, 넘기다, 지나쳐 앞지르다

逆(さか)らう 1. 거스르다 2. 거역하다, 반항하다

命綱(いのちづな) 생명줄

紛(まぎ)らす 1. 얼버무리다, 속이다 2. 마음을 딴 데로 옮겨서 달래다

待ち合わせていません 갖고 있지 않다, 부족하다

筑前煮(ちくぜんに) 간장으로 조린 닭볶음탕, 후쿠오카 치쿠젠의 향토요리(아래사진)

擬音(ぎおん) 의음, 인공의 소리(입으로 내는 바람 소리 등, 슈웅~~~)

ごまかす(誤魔化す) 1. 속이다 2. 얼버무리다

コクがある 감칠맛이 있다.

擦(す)り傷(きず) 찰과장, 작은 상처, 생채기

くたびれる(草臥れる) 1. 지치다, 피곤하다 2.(ます형에 붙여) 지쳐서 싫증날 정도로 하다

掲(かか)げる 1.내걸다 2. 달다, 게양하다 3. 내세우다, 게재하다

足元(あしもと)に及(およ)ばない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다

居た堪れない(いたたまれない) 가만이 있을 수 없는, 더 이상 있을 수 없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皮肉(ひにく) 1. 가죽과 살, 신체 2. 빈정거림, 비꼼

運命の皮肉 운명의 장난

皮肉な運命 얄궃은 운명

人に皮肉をふっかけるような 사람에게 빈정거림을 거는 듯한

→ 사람에게 빈정거리는 듯한 / 비꼬는 듯한

無償(むしょう)の愛なんて注(そそ)げないわよ 공짜 사랑은 쏟아지지 않는다

→ 보상없는 사랑인 건 있을 수 없다

運命の相手っては いない 運命の相手に するの

운명의 상대란 건 없어, 운명의 상대로 만드는 거지.

たそがれる(黄昏れる) 황혼 때가 되다, 저녁 때가 되다

たそがれたい 생각에 잠기고 싶다

とっぱらう(取っ払う) 집어치우다, 걷어치우다 = 取り払う

待ち侘びる(まちわびる) 애타게 기다리다, 고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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