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하던 시절 친구가 들국화의 콘서트 티켓을 나에게 줬다. 자기는 미팅에 가야 한다면서.

그래서 그 친구의 친구와 장충 체육관에 공연을 보러가게 됐다. 노래는 별로 기억이 안나는데, 공연 막간(초대 가수로 온 송창식의 엄청난 성량에 놀랐던 기억이 난다)에 바로 무대 뒤에서 연기가 엄청 났는데 들국화 멤버들이 담배(혹시 대마초일지도? 설마 그건 아니겠지)를 피워대서 그런거였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두서없어 보이긴 해도 너무나도 정겨운 시절이다.

 한국 락역사에 전설로 남을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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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과거는 어두웠지만
나의 과거는 힘이 들었지만
그러나 나의 과거를 사랑할 수 있다면
내가 추억의 그림을 그릴수만 있다면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나의 미래는 항상 밝을수는 없겠지
나의 미래는 때로는 힘이 들겠지
그러나 비가 내리면 그 비를 맞으며
눈이 내리면 두팔을 벌릴거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난 노래할꺼야 매일 그대와
아침이 밝아올때까지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우리들은)
행진(그대와) 행진 행진 하는거야(우리들은)
행진(앞으로), 행진(앞으로)
행진(앞으로) 하는거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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