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20년대
[스포]하얼빈
lachezzang
2024. 12. 30. 16:59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척살은 이미 전국민이 아는 스토리다.
여기에 어느 정도의 허구를 가미하여 드라마적 감동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안중근이 거사 직후, "까레이 우라!"를 외칠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저 순간 두렵고 외로우셨을까?'
공부인이 하얼빈 역 대합실에서 안중근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면서, "먼저 가신 동지들이 도와줄 겁니다."라며 격려를 할 때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최근 한강 작가가 노벨상 수상 소감에서 이야기한 구절이 가슴 깊이 울렸다.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자가 산자를 살릴 수 있는가?"
순국 선열 조상님들께 다시 한번 옷깃을 여미며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