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의 고독한 미식가 EP.03
이번화의 주연(카운터 조연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드라마를 보니 2화에서 택시기사도 그렇고, 이번화에선 이 간호주임이 주연역할이다. 고로상이 조연이라고 봐야 할 듯)인 구급병동 간호주임, 타카키 하루미,
타이틀 롤에 배우이름이 나온다.
이타야 유카(板谷 由夏), 1975년생으로 올해 49세.후쿠오카 북큐슈시 출신으로 171cm의 훤칠한 키와 시원한 마스크를 가진 여배우. 1994년에 모델로 데뷔했고, 전속사가 뮤지션들 전문인 이유로 아이돌 가수로도 잠시 활동했다.
이후 드라마,영화,연극에서 조연급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도쿄도 치요다구 신보쵸의 소혀소금구이(탄タン은 tongue에서 온 일본단어, 上이 붙은 것은 혀의 윗(속)부분을 의미한다)와 게타 갈비(게타는 일본 나막신, 아마 갈비살을 나막신 모양으로 잘라서 그런 이름을 붙인 듯).
도시락
구급병동 응급실 당직 간호사실. 밥먹을 시간이 없어 주로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는 듯. 와이프가 싸준 도시락을 옆 간호사에게 자랑하는 듯.
음료수와 샌드위치.
펴자마자 긴급전화.
입도 못대보고 출동.
노안이 왔나?
이노가시라 고로의 차트
2024년 9월 20일 외래, 이비인후과.
오른쪽 귀에 벌레가 들어가서 내원, 의사진료시 벌레는 발견되지 않았고, 다른 이물도 없었음.
내원 당시 초기에 정신적으로 상당히 혼란스러워하고 있었으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9월29일 18시40분 경 직접 구급으로 접수(아마 웃기라고 만든 차트인듯)
후배 간호사가 너무 과중한 응급팀 업무에,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며, 간호주임님은 그런적이 없냐고 묻는다.
응?
회상. 아마도 최근 간호 교육센터에서 스카우트하러 인터뷰하는 장면.
현재보다 훨씬 좋은 조건으로 더 안정적인 일자리니 좋은 기회일 것이라 권유하는 스카우터.
뭔가 흔들리는 마음.
난 왜 여기 붙어 있는 것일까?
퇴근길 탈의실.
어느새 온 노안, 주름이 생긴 얼굴.
환자 가족으로부터 온 편지.
다정한 부부 사진.
잘 치료하고 잘 살고 있다며 당시 신경써준 덕분에 고마웠다는 환자의 편지.
너무 전형적인 전개라 식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아진 간호 주임.
후배에게 '난 이 일이 내 적성에 맞아'라며 대답해준다.
야근을 마치고 오전 퇴근길.
배가 고플때의 전형적인 원샷 줌아웃.
치요다구 진보쵸
출퇴근길에 자주 보며 마음에 둔 식당을 찾은 다카가키.
야키니꾸 경성원(케이죠엔)
점심 무렵이라 점심메뉴가 가게 앞에 서있음.
2층으로 6테이블, 24석 규모로 보임.
야근마치고 퇴근하는 길이라 단품 점심메뉴말고 고기를 굽기로.
소혀 카레와 소힘줄 라이스를 시키는 처자들. 일본에서 소혀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임.
대형 쇼핑몰의 식당가등 어디를 가도 규탄(소혀)가 주재료인 메뉴를 볼 수 있다. 한국도 소를 많이 잡아서 소혀가 엄청 소비되는데 주로 소고기 국밥, 설렁탕, 곰탕 집 등에서 탕에 들어가는 용도로 쓰이기 때무네 신경 안쓰는 사람은 그게 소혀인지도 모르고 먹게 된다(물론 돼지혀도 먹는다. 주로 순대 사먹으면 섞어주는 내장에 포함된다).
참깨. 보통 우리는 기름장에 살짝 뿌리는 정돈데 여기는 참깨 자체를 듬뿍 고기에 찍어먹는다.
소혀소금구이, 마늘, 밥, 김치, 참깨, 소스. 우리나라의 일반 고기집과 비슷한 구성인데 쌈채소가 빠졌다.
소혀 자체가 좀 질깃한 식감인데 어느 정도 두툼하게 썰어서 씹는 식감을 즐기는 사람에겐 꽤 만족스러운 선택이다.
상추와 함께 나온 게타갈비살.
창문 너머 고로상. 점심 먹으러 오는 중인 듯(오늘은 안나오나 했다).
대구탕 스프(대구탕 자체가 스프인데 좀 중복의 느낌, 아마 일본에선 대구탕을 하나의 고유명사로 받아들인 듯), 대구탕 국밥, 대구탕 우동. 대구탕이라는 용어 자체를 쓰는 걸로 봐선 이 식당의 주인이 한국계가 아닐까 싶다.
고로상은 갈비 우동을 시키고는 옆자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걸 보며, '호 점심부터 성대하게 드시는군'이라며 감탄한다.
갈비살 구이. 익히 다 아는 그 맛있는 맛.
이게 대구탕 국밥이라는데 너무 시뻘겋다. 육계장 혹은 짬뽕밥 색깔이 난다.
갈비 우동(4매움 - 매움 정도를 주문시 물어보는데 1정도가 김치의 맵기라 한다. 일본 김치는 좀 달다. 그러니 매운데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은 얼큰하게 먹으려면 적어도 4매움 이상을 시켜야 할 듯)
옆 좌석 고기파티를 지켜보다가
못참고
로스(등심)를 시킨다.
다카가키가 계산 끝내고 나가려는데 고로상쪽으로 나온 로스. 로스를 보면서 담엔 로스다라고 중얼거리는 다카가키.
그 말을 들은 고로 : 엣?, 다카가키 : 아 혼잣말이 새어나왔네요. 스미마셍.
배불리 먹고 집에 돌아와서 한숨 자고 저녁에 일어난 다카가키. TV로 스모 경기를 본다.
다음화에 주연은 스모장 행사(아마 진행이나 장내 아나운서 인듯)하는 사람. 유스케 산타마리아. 유명한 주연급 배우다.
저마다의 고독한 미식가, 스모행사 키무라 마사키(木村正基)의 경우.
3화의 식당 소개
메트로 진보쵸역 출구 A7과 A9 사이에 있다. 두개의 출구 어디에서도 도보로 3분 거리로 가깝다.
평일(월~금)에는 점심 11:30~14:00(라스트 오더 13:30)과 저녁 18:00~22:00(라스트오더 21시) 영업을 한다.
토요일은 저녁(18시~21시)만 영업을 하는데 부정기적으로 영업을 하기 때문에 전화로 확인을 해야 하낟.
일요일은 휴무다.
홈페이지를 보면 1967년 개업했다고 하니 50년이 넘은 식당이다. 일본에선 100년 넘은 노포가 즐비하다 보니 아직은 노포라고 하기엔 조금은 모자란 감이 있다.
메뉴를 보면 웬지 한국적인 느낌이 있는 집이다. 한국과 무슨 관계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리뷰는 괜찮은 편이다.
교통의 용이성과 메뉴의 친숙성을 봤을 때, 고독한 미식가에 나왔기 때문에 한동안은 사람으로 북적될 것으로 예상된다.